더워진 바닷물에 ‘이안류’ 발생 급증

입력 2022.07.17 (06:57) 수정 2022.07.17 (07: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재난안전 정보를 한눈에 보여드립니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이것 때문에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다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더워진 바닷물에 요즘 이안류의 출연이 부쩍 잦습니다.

파도가 부딪힌 뒤에 바다쪽으로 거꾸로 치는 게 바로 이안류입니다.

주의할 점 윤양균 기자가 실험으로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이 거센 물살에 줄줄이 해안가에서 멀어져 갑니다.

헤엄을 치며 빠져나오려 해도 물살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자꾸만 바다 쪽으로 떠밀려 갑니다.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이안류' 현상입니다.

[김태은/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 서핑구조대 : "이안류가 수영하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도 몸은 계속 뒤로 가는 거예요. 그럼 당황하게 되고, 체력이 소진되고, 물을 먹게 돼서 위험합니다."]

이안류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수욕장은 부산 해운대입니다.

지난 10년간 서서히 늘다 지난해 88건으로 전년도보다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안류는 파도 높이에 영향을 받아 발생합니다.

파도의 크기를 10배로 축소한 인공 바다 시험장.

파도가 가장자리에 부딪혀 옆으로 흐르다 실험용 공을 밀고 나갑니다.

파고가 낮을 때는 천천히 밀려 나가지만, 파고가 높을 때는 실험용 공들이 줄지어 빠르게 밀려 나갑니다.

[최준우/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파도가 높아지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힘도 커집니다. 쇄파(부서지는 파도)가 커지면 이안류도 강하고 크게 발생합니다."]

지난 40년 동안 한반도 주변 해안의 파고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파도를 일으키는 에너지도 증가해 파도 높이가 올라가는 겁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해수욕장을 방문하기 전, 이안류 예보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이안류에 휩쓸렸다면, 억지로 빠져나오려고 무리하게 헤엄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합니다.

구명조끼나 튜브 등에 의지해 구조를 기다리거나 파도의 옆 방향으로 헤엄치는 게 효과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더워진 바닷물에 ‘이안류’ 발생 급증
    • 입력 2022-07-17 06:57:53
    • 수정2022-07-17 07:08:31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재난안전 정보를 한눈에 보여드립니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이것 때문에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다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더워진 바닷물에 요즘 이안류의 출연이 부쩍 잦습니다.

파도가 부딪힌 뒤에 바다쪽으로 거꾸로 치는 게 바로 이안류입니다.

주의할 점 윤양균 기자가 실험으로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이 거센 물살에 줄줄이 해안가에서 멀어져 갑니다.

헤엄을 치며 빠져나오려 해도 물살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자꾸만 바다 쪽으로 떠밀려 갑니다.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이안류' 현상입니다.

[김태은/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 서핑구조대 : "이안류가 수영하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도 몸은 계속 뒤로 가는 거예요. 그럼 당황하게 되고, 체력이 소진되고, 물을 먹게 돼서 위험합니다."]

이안류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수욕장은 부산 해운대입니다.

지난 10년간 서서히 늘다 지난해 88건으로 전년도보다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안류는 파도 높이에 영향을 받아 발생합니다.

파도의 크기를 10배로 축소한 인공 바다 시험장.

파도가 가장자리에 부딪혀 옆으로 흐르다 실험용 공을 밀고 나갑니다.

파고가 낮을 때는 천천히 밀려 나가지만, 파고가 높을 때는 실험용 공들이 줄지어 빠르게 밀려 나갑니다.

[최준우/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파도가 높아지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힘도 커집니다. 쇄파(부서지는 파도)가 커지면 이안류도 강하고 크게 발생합니다."]

지난 40년 동안 한반도 주변 해안의 파고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파도를 일으키는 에너지도 증가해 파도 높이가 올라가는 겁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해수욕장을 방문하기 전, 이안류 예보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이안류에 휩쓸렸다면, 억지로 빠져나오려고 무리하게 헤엄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합니다.

구명조끼나 튜브 등에 의지해 구조를 기다리거나 파도의 옆 방향으로 헤엄치는 게 효과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