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세계경제 복합위기 상황…플랫폼 통한 연결성 강화해야”

입력 2022.07.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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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경제가 원자재와 곡물가격 상승, 금융시장 불안 고조 등 복합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며 “자유무역과 다자 경제통상 플랫폼을 통한 세계경제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15일~16일 이틀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3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물가 등 경제 현안에 대해 각국 장관들과 논의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균형 발전을 위한 통화정책 정상화의 면밀한 조율이 필요하고,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국가 재무장관들도 코로나19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등으로 회복세가 크게 약화됐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특히, 전쟁이 공급망 차질부터 식량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저소득국가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미래에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중개기금(Financial Intermediary Fund)을 설치하는 방안이 세계은행 이사회를 통과한 만큼 9월 설립을 위한 후속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금융중개기금에 3,000만 달러를 낼 계획입니다.

공동의장직을 맡고 있는 국제금융체제 세션에서는 글로벌 자본이동 변동성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국 간 소통을 명확히 하고, 정책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저소득국의 부채 취약성 악화를 우려하면서 취약국의 채무부담을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다른 회원국들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외에 추 부총리는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한 탄소 중립 정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며 “또, 이중과세 등 세부 쟁점이 논의 중인 디지털세 필라1의 단계적 도입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하는 등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재무장관들은 세계경제 전망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지만, 위기 원인에 대해서는 회원국 간 이견으로 합의문이 아닌 의장요약문(Chair‘s Summary)로 대체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규제 혁파를 통한 경제활력 제고,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 등 경제 정책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추 부총리는 16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면담을 갖고, 경제 상황 등을 공유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4월보다 한층 어두워졌다”며 “재정과 통화 정책 간 정책 조합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 경제는 좋은 펀더멘탈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주요국보다 경기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환율 절하 수준도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추 부총리는 “통화 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내년 한국에서 개최를 협의하고 있는 한-IMF 디지털 화폐 컨퍼런스를 계기로 파트너십 강화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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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세계경제 복합위기 상황…플랫폼 통한 연결성 강화해야”
    • 입력 2022-07-17 12:00:40
    경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경제가 원자재와 곡물가격 상승, 금융시장 불안 고조 등 복합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며 “자유무역과 다자 경제통상 플랫폼을 통한 세계경제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15일~16일 이틀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3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물가 등 경제 현안에 대해 각국 장관들과 논의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균형 발전을 위한 통화정책 정상화의 면밀한 조율이 필요하고,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국가 재무장관들도 코로나19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등으로 회복세가 크게 약화됐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특히, 전쟁이 공급망 차질부터 식량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저소득국가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미래에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중개기금(Financial Intermediary Fund)을 설치하는 방안이 세계은행 이사회를 통과한 만큼 9월 설립을 위한 후속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금융중개기금에 3,000만 달러를 낼 계획입니다.

공동의장직을 맡고 있는 국제금융체제 세션에서는 글로벌 자본이동 변동성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국 간 소통을 명확히 하고, 정책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저소득국의 부채 취약성 악화를 우려하면서 취약국의 채무부담을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다른 회원국들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외에 추 부총리는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한 탄소 중립 정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며 “또, 이중과세 등 세부 쟁점이 논의 중인 디지털세 필라1의 단계적 도입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하는 등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재무장관들은 세계경제 전망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지만, 위기 원인에 대해서는 회원국 간 이견으로 합의문이 아닌 의장요약문(Chair‘s Summary)로 대체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규제 혁파를 통한 경제활력 제고,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 등 경제 정책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추 부총리는 16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면담을 갖고, 경제 상황 등을 공유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4월보다 한층 어두워졌다”며 “재정과 통화 정책 간 정책 조합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 경제는 좋은 펀더멘탈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주요국보다 경기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환율 절하 수준도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추 부총리는 “통화 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내년 한국에서 개최를 협의하고 있는 한-IMF 디지털 화폐 컨퍼런스를 계기로 파트너십 강화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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