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나온 2cm 물체는?…“보상금 10만 원 제시”
입력 2022.07.17 (17:23)
수정 2022.07.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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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맥도날드 햄버거를 구입한 A 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지점에서 '드라이브 스루'(DT·자동차에 탄 채 음식물을 구입) 방식으로 햄버거를 구입한 뒤였습니다.
개봉해 절반 정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입안에 이상한 물체가 걸렸다고 합니다. 바로 뱉어서 확인했습니다.
"구부러지지 않는 딱딱한 물체가 들어있었어요" |
언뜻 보기에도 2cm가량은 되어 보이는 물체(사진)였는데, 다행히 삼키지는 않았습니다. '이걸 발견 못 했더라면 어찌 됐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했습니다.
해당 버거는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최근 광고를 이어오던 제품. 곧바로 버거를 구입한 매장에 전화했습니다. 해당 매장은 A 씨가 있는 곳에 직접 방문해 문제의 '물체'를 수거해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쯤, 매장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매장 측은 불편을 준 데 대해 사과하면서 동시에 기다려준 것에 대한 보상의 의미로 '현금 10만 원과 무료 제품교환권'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A 씨는 이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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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제품 조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소도구 일부 이탈"한국맥도날드 본사 측에 입장을 물었습니다. 맥도날드 측은 KBS에 아래와 같은 공식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민원이 접수된 후 고객님에 대한 사과 및 환불, 제품 회수가 진행되어 이물질 유입 경로를 확인한 결과, 해당 이물질은 제품 조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소도구의 일부가 이탈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한국맥도날드가 KBS에 보낸 입장문 中 |
이 소도구는 버거에 소스를 얹을 때 사용하는 스쿱(Scoop), 즉 아이스크림을 푸는 숟갈과 유사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해당 매장 외 타 매장에서도 사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일로 A씨가 받은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이런 일이 누군가에게 또 반복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도 언론에 제보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제보자 A씨] "돈이 문제가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일로 넘어간다는 게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사람을 위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한국맥도날드 측은 "취식 중 불편과 불쾌감을 느끼셨을 고객님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번 일이 발생한 해당 가맹점뿐만 아니라 전체 맥도날드 매장에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점검을 시행하는 등 식품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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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나온 2cm 물체는?…“보상금 10만 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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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7-17 17:23:07
- 수정2022-07-17 18:34:35
지난 10일, 맥도날드 햄버거를 구입한 A 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지점에서 '드라이브 스루'(DT·자동차에 탄 채 음식물을 구입) 방식으로 햄버거를 구입한 뒤였습니다.
개봉해 절반 정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입안에 이상한 물체가 걸렸다고 합니다. 바로 뱉어서 확인했습니다.
"구부러지지 않는 딱딱한 물체가 들어있었어요" |
언뜻 보기에도 2cm가량은 되어 보이는 물체(사진)였는데, 다행히 삼키지는 않았습니다. '이걸 발견 못 했더라면 어찌 됐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했습니다.
해당 버거는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최근 광고를 이어오던 제품. 곧바로 버거를 구입한 매장에 전화했습니다. 해당 매장은 A 씨가 있는 곳에 직접 방문해 문제의 '물체'를 수거해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쯤, 매장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매장 측은 불편을 준 데 대해 사과하면서 동시에 기다려준 것에 대한 보상의 의미로 '현금 10만 원과 무료 제품교환권'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A 씨는 이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한국맥도날드 "제품 조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소도구 일부 이탈"
한국맥도날드 본사 측에 입장을 물었습니다. 맥도날드 측은 KBS에 아래와 같은 공식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민원이 접수된 후 고객님에 대한 사과 및 환불, 제품 회수가 진행되어 이물질 유입 경로를 확인한 결과, 해당 이물질은 제품 조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소도구의 일부가 이탈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한국맥도날드가 KBS에 보낸 입장문 中 |
이 소도구는 버거에 소스를 얹을 때 사용하는 스쿱(Scoop), 즉 아이스크림을 푸는 숟갈과 유사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해당 매장 외 타 매장에서도 사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일로 A씨가 받은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이런 일이 누군가에게 또 반복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도 언론에 제보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제보자 A씨] "돈이 문제가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일로 넘어간다는 게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사람을 위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한국맥도날드 측은 "취식 중 불편과 불쾌감을 느끼셨을 고객님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번 일이 발생한 해당 가맹점뿐만 아니라 전체 맥도날드 매장에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점검을 시행하는 등 식품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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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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