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용역, 속도조절…“메가시티 표류하나?”

입력 2022.07.18 (09:51) 수정 2022.07.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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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1월 부울경 특별연합이 공식 사무를 시작하는데요,

그러나 박완수 경남지사는 규약안 재검토 용역을 지시했고, 김두겸 울산시장은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대로 추진될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겸 울산시장은 취임 전인 지난달 말쯤 만나 부울경 특별연합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날짜까지 잡혔지만, 현안 조율이 힘들어 막판에 취소됐습니다.

경남 박완수 지사는 취임 후 특별연합 규약안에 대해 재검토 용역을 지시해 경남연구원이 다음 달 말까지 연구를 진행합니다.

서부 경남의 발전 전략이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울산 김두겸 시장은 경주와 포항을 포함한 '해오름동맹'을 먼저 메가시티로 추진하고, 부울경은 뒤로 미루는 속도 조절을 얘기합니다.

[이병진/부산시 행정부시장 : "(부울경 특별연합은) 정부의 승인을 받은 상황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3개 단체가 이른 시일에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 과정을 거쳐야 될 것으로 봅니다."]

오는 9월로 계획하던 부울경 특별연합 의회 개원도 쉽지 않습니다.

3개 시도 의회 의원 대부분이 바껴 메가시티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부족합니다.

[최영진/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 : "전문가 초청 연찬회를 개최하여, 그간의 추진 경과 등을 포함한 관련 현안들을 살펴보고, 광역 시도 간 협의 체제를 빨리 구축하여…."]

이처럼 시도나 의회 모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청사 위치 선정을 위한 위원회 구성이나 조직과 정원 확정 등에서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박형준 시장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율/분권연대 상임대표 : "(부울경 메가시티가)부산 중심 이익이라는 울산과 경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박형준 시장의 리더십과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 균형발전과 분권에 맞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초광역 지역 정부 설치 운영을 국정과제로 채택한 만큼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3개 시도가 만나 부울경 특별연합을 선도 모델로 제시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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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용역, 속도조절…“메가시티 표류하나?”
    • 입력 2022-07-18 09:51:16
    • 수정2022-07-18 10:12:32
    930뉴스(울산)
[앵커]

내년 1월 부울경 특별연합이 공식 사무를 시작하는데요,

그러나 박완수 경남지사는 규약안 재검토 용역을 지시했고, 김두겸 울산시장은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대로 추진될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겸 울산시장은 취임 전인 지난달 말쯤 만나 부울경 특별연합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날짜까지 잡혔지만, 현안 조율이 힘들어 막판에 취소됐습니다.

경남 박완수 지사는 취임 후 특별연합 규약안에 대해 재검토 용역을 지시해 경남연구원이 다음 달 말까지 연구를 진행합니다.

서부 경남의 발전 전략이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울산 김두겸 시장은 경주와 포항을 포함한 '해오름동맹'을 먼저 메가시티로 추진하고, 부울경은 뒤로 미루는 속도 조절을 얘기합니다.

[이병진/부산시 행정부시장 : "(부울경 특별연합은) 정부의 승인을 받은 상황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3개 단체가 이른 시일에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 과정을 거쳐야 될 것으로 봅니다."]

오는 9월로 계획하던 부울경 특별연합 의회 개원도 쉽지 않습니다.

3개 시도 의회 의원 대부분이 바껴 메가시티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부족합니다.

[최영진/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 : "전문가 초청 연찬회를 개최하여, 그간의 추진 경과 등을 포함한 관련 현안들을 살펴보고, 광역 시도 간 협의 체제를 빨리 구축하여…."]

이처럼 시도나 의회 모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청사 위치 선정을 위한 위원회 구성이나 조직과 정원 확정 등에서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박형준 시장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율/분권연대 상임대표 : "(부울경 메가시티가)부산 중심 이익이라는 울산과 경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박형준 시장의 리더십과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 균형발전과 분권에 맞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초광역 지역 정부 설치 운영을 국정과제로 채택한 만큼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3개 시도가 만나 부울경 특별연합을 선도 모델로 제시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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