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범죄, 갈수록 젊어진다

입력 2022.07.19 (06: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달 11일 한 20대 남성 래퍼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힙합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해 인기를 끈 인물이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집에서 필로폰 1g과 주사기 4개를 확보했습니다. 마약은 텔레그램을 통해 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젊다' 그리고 '비대면' 이 사건의 특징 2가지는 최근 마약 범죄의 경향을 잘 보여줍니다.

■ "마약 사범 갈수록 젊어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어제(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마약 사범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사범 중 1030(10대부터 30대까지)의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아래 표에서 보듯이 2년 동안 5%가 늘었습니다.


상반기만 보면, 올해는 1030의 마약사범 비중이 지난해보다 더 늘었습니다. 지난해 6월 검거된 1030 마약사범은 855명인데, 올해 6월엔 993명이 검거됐습니다. 1년 사이 약 140여 명, 16% 늘어난 셈입니다.


1030 안에서는 20대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30대와 10대 순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 "초범 증가…우려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마약에 처음 손을 대는 초범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 청장은 "예전엔 재범 등 전문 마약범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초범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 초범의 비중은 74%였습니다. 2021년은 76%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증가세가 특히 가파릅니다.

특히 올 상반기에 검거된 마약 초범은 991명으로 작년 910여 명에 비해, 무려 1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 "비대면 쇼핑 늘자 마약도 비대면으로"

김 청장은 최근 마약 동향을 "코로나 19 이후 인터넷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일반인들에게 빠르게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구속된 고등래퍼 출연자도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자가 마약을 숨겨둔 위치를 알려주고 이를 가져가는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필로폰 등을 샀다고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10월까지 SNS상 마약 거래에 대해 다크웹 전문가를 투입해 집중 단속을 하고, 청소년 마약류 범죄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각종 범죄예방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약 범죄, 갈수록 젊어진다
    • 입력 2022-07-19 06:00:32
    취재K

이달 11일 한 20대 남성 래퍼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힙합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해 인기를 끈 인물이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집에서 필로폰 1g과 주사기 4개를 확보했습니다. 마약은 텔레그램을 통해 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젊다' 그리고 '비대면' 이 사건의 특징 2가지는 최근 마약 범죄의 경향을 잘 보여줍니다.

■ "마약 사범 갈수록 젊어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어제(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마약 사범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사범 중 1030(10대부터 30대까지)의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아래 표에서 보듯이 2년 동안 5%가 늘었습니다.


상반기만 보면, 올해는 1030의 마약사범 비중이 지난해보다 더 늘었습니다. 지난해 6월 검거된 1030 마약사범은 855명인데, 올해 6월엔 993명이 검거됐습니다. 1년 사이 약 140여 명, 16% 늘어난 셈입니다.


1030 안에서는 20대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30대와 10대 순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 "초범 증가…우려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마약에 처음 손을 대는 초범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 청장은 "예전엔 재범 등 전문 마약범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초범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 초범의 비중은 74%였습니다. 2021년은 76%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증가세가 특히 가파릅니다.

특히 올 상반기에 검거된 마약 초범은 991명으로 작년 910여 명에 비해, 무려 1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 "비대면 쇼핑 늘자 마약도 비대면으로"

김 청장은 최근 마약 동향을 "코로나 19 이후 인터넷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일반인들에게 빠르게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구속된 고등래퍼 출연자도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자가 마약을 숨겨둔 위치를 알려주고 이를 가져가는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필로폰 등을 샀다고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10월까지 SNS상 마약 거래에 대해 다크웹 전문가를 투입해 집중 단속을 하고, 청소년 마약류 범죄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각종 범죄예방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