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설훈 “DJ 때와 지금 민주당 달라…이재명 등장으로 약한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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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 방문..'민주당이 위기다'는 민심 들어"
- "이재명 의원 당대표 출마로 분열 위기..분열 막기 위해 출마"
- "DJ 때와 지금 민주당 달라..이재명 등장으로 약한 야당"
- "28일 당대표 후보 컷오프..후보 단일화 될 것"
- "이재명 팬덤 정치 영향으로 의원들 얘기도 못해..당내 단합 이룰 것"
- "호남 민심, 민주당에 회초리..여당, 대통령 공약 복합쇼핑몰 이행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설훈 민주당 의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UTo6wPN5QEw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겠다. 이런 출마 의견 밝히면서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에 분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이하 설훈):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설훈입니다. 반갑습니다.
◇ 정길훈: 어제부터 광주를 방문 중이신데요. 당원들도 만나고 시민도 만나셨을 텐데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셨습니까?
◆ 설 훈: 어제 아침에 저는 국립묘지를 방문해서 고 김대중 대통령 묘소에서 출마한다는 인사를 드렸고요. 그리고 바로 광주 내려가서 망월동 국립 5.18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영령들에게 제가 당대표로 출마하겠다는 것을 고했고요.
그리고 바로 광주시장도 만나고요. 의장도 만나고. 광주의 원로 분들도 만났습니다. 이야기를 해보니까 한결같이 지금 민주당을 걱정하고 있어요. 민주당이 위기인 것 같다는 데 대해서 동의를 하는 것 같고. 특히 민주당이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 김대중 대통령이 이끌던 민주당과 지금 민주당은 많이 변한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번 제가 생각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당이 바로 서도록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광주에 와서 새삼스럽게 또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 정길훈: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 설 훈: 오늘은 여러 분 만나고 전남으로 내려가겠습니다. 전남에 가서 김영록 지사도 만나고 전남에 계신 당원 만나면서 전남 의견을 청취할 생각입니다.
◇ 정길훈: 이틀 전에 당대표 출마 선언했는데요. 출마를 결심한 이유 어떤 것입니까?
◆ 설 훈: 말씀하신 대로 아까 광주에 계신 분들이 걱정하는 것과 제가 출마를 결심했던 것이 비슷합니다. 당이 지금 위기라는 데 대해서는 다들 일치하고 있거든요. 심지어 이재명 의원도 당 위기라는 것을 진단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일 큰 문제는 어느 집단이나 그 집단이 분열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안 되지요. 당이 분열되는 것이 제일 두려운데 이재명 의원에게 제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이 분열될 상황에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출마를 안 하시는 것이 좋겠다. 당을 단합시키는 쪽으로 가자면 이재명 의원이 이 상황에서 출마하는 것은 당의 단합을 해치고 분열을 가속화할 뿐이다. 그래서 간곡히 출마하지 않도록 그런 요구를 했습니다. 본인도 심사숙고 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출마를 한 것으로 되었지요. 그런 마당이라면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는 상황에 뒷짐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저는 민주당에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5선 국회의원이에요. 그렇다면 당에 위기가 왔을 때 이것을 모른 척 하고 있다는 것은 안 된다. 내가 받은 은혜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은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내가 나서서 위기를 해소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당의 위기는 다시 말해서 분열이거든요. 분열을 막아야 한다 그런 심정으로 지금 나왔습니다. 당의 분열을 막자 이것이 제가 하고자 하는 제일의 목적입니다.
◇ 정길훈: 출마 선언하실 때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겠다고 하셨는데요. 기관차는 누구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 설 훈: 상식적으로 볼 때 당의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이재명 의원 등등 분들을 말하는 부분이겠지요.
◇ 정길훈: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당이 분열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요?
◆ 설 훈: 지금 이재명 의원을 강력하게 밀고 있는 소위 팬덤 정치 중심에 '개딸'이니 이런 표현을 하고 있는 강력 지지자들이 있습니다. 그 강력 지지자들이 저희에게 하는 이야기는 무엇이냐 하면 '수박' 다 박살내야 한다. 이재명 의원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 '수박'이라고 표현하면서 다 없애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이것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 있지요. 그래서 많은 의원이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주춤주춤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이랬던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그냥 두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것은 타파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나서야 되겠다. 내가 앞장서라면 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 정길훈: 이재명 의원이 어제 출마 선언 후에 첫 일정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참배했습니다.
◆ 설 훈: 바로 이어서 제가 갔는데 조금 늦었습니다.
◇ 정길훈: 그 자리에서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또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정치 지도자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어떻습니까? 그때의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 설 훈: 그때 민주당은요. 김대중 대통령을 마음으로 몸으로 다 같이 했습니다. 그만큼 김대중이라는 분이 당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지요. 왜냐하면 그분이 훌륭한 분이셨기 때문에 고난을 앞장서서 받아내면서 독재와 싸우면서 그리고 모든 당원들과 하나가 되는 이런 방법으로 당을 이끌고 가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의원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르겠다면 참 좋은 것이지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따라서 가겠다는 것은 좋은 것인데 문제는 실제 행동은 그렇게 하고 있느냐는 문제는 다른 문제입니다. 그것은 이재명 의원이 지금까지 시장과 도지사는 했지만 정치 현장에 있어 본 적이 없지 않습니까? 경험이 참 중요합니다. 경험을 축적해서 결국은 자기가 뜻하는 바를 이루어내기 마련인데 지금 솔직히 이재명 의원은 의회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그 경험을 쌓을 기회인데 이 경험을 당대표로 하면서 하면, 당대표를 맡는 것은 또 다른 경험입니다만 그래도 그것은 차분하게 국회의원으로서 역량을 쌓아가면서 의회의 내용을 파악하고 그리고 다음을 준비하는 이런 자세여야 하는데 그런 자세가 아니고 그냥 당을 다 장악해서 어떻게 하겠다 이런 생각만 하는 것 같아서 대단히 안타깝지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는데 강한 야당은 단합할 때 강한 야당이 됩니다. 흩어지면 절대 강한 야당이 될 수 없습니다. 지금 이재명 의원이 등장함으로 인해서 당이 분열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은 강한 야당이 아니라 거꾸로 약한 야당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밖에 없지요.
◇ 정길훈: 그런데 현실적으로 지금 판세를 보면 어른바 '어대명',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설 훈: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부인할 수 없지요. 우리 당 상당수가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그러나 실상을 정확히 보면, 말씀드린 대로 단합할 수 있는 사안이 뭐냐. 단합하지 않으면 아무리 이재명이 어대명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실패를 전제하는 어대명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가야 할 최선의 방법은 함께 뭉치는 작업, 이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당을 맡아서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내가 이재명이 좋으니까 가자, 그것은 당의 분열을 전제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결코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 판단을, 당원들이 생각을 바꿀 기회가 이번 전당대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정길훈: 최근에 나온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의원이 앞서 가고 다른 후보들이 추격하는 모양새인데요. 어떻습니까? 설 의원을 포함해서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 어느 정도 된다고 보십니까?
◆ 설 훈: 저는 어제 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사실은 많은 분에게 정확하게 설훈 출마 하나 안 하나 알려지지 않은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선언을 했기 때문에 다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쨌든 단일화는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당은 7월 28에 컷오프를 하게 됩니다. 당대표 후보를 세 사람으로 압축을 시키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의원은 통과한다 치면 나머지 두 사람이 남는데 두 사람은 쉽게 단일화 해낼 수 있는 조건이 되겠지요. 그래서 단일화 문제는 크게 신경을 쓸 필요 없이 제도적으로 단일화 되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길훈: 설 의원께서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일종의 혁신 방안 있으십니까?
◆ 설 훈: 첫째로 당은 누구든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당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의원이 이끌고 있는 팬덤 정치의 큰 영향 때문에 사람들이 이야기하길 주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6월에 워크숍을 했는데 국회의원들이 이야기를 하라는데 이야기를 안 해요.
한참 만에 제가 할 수 없이 나가서 내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 하면서 이야기를 끄집어냈는데 그 뒤로 의원들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가지고 있는 파워 때문에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를 주저해요. 왜냐하면 이재명 의원에 대한 비판과 잘못된 점을 지적해나가야 되는데 그 이야기를 했다가는 밉보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공천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이런 판단 때문에 의원들이 마음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우선 그 부분부터 혁파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민주당이에요. 누구든지 민주적 절차 민주적 과정을 존중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해서 당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지금은 김대중 대통령이 만들었던 민주당과 사뭇 다른 모양새로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단합하도록 만들고 그렇게 되면 민생 문제는 저절로 우리가 해낼 수 있는 조건으로 들어갑니다. 당이 단합된 상태에서 민생 문제를 파헤치면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는 강력한 힘으로 민생 구제를 위한 사업을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연패했는데요. 총선은 1년 9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총선에서 승리할 복안 있으십니까?
◆ 설 훈: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제가 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이유는 총선 승리를 전제하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보시다시피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못 받고 있습니다. 그런 국면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뭉쳐서 하나된 마음으로 민생을 돌보면서 같이 나가게 되면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지요. 지금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당이 하나가 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제일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나가 되도록 해내겠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총선에서도 이길 수 있고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되지요.
◇ 정길훈: 호남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광주 지역 투표율이 37% 역대 최저치 기록했는데요. 이런 낮은 투표율이 민주당의 방향과 관련해서 시사하는 점 어떤 점이라고 보십니까?
◆ 설 훈: 충격을 받았습니다. 광주는 광주구나하는 것을 느꼈는데. 광주 투표율이 37%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민주당에 심한 회초리를 들었다고 봐야 됩니다. 민주당 잘해라, 잘못하면 때릴 수 있다 이 이야기를 표시한 것이거든요. 민주당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해야 되는데 이재명 의원이 이 부분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당의 위기를 광주에서부터 먼저 쏘아 올렸습니다. 광주가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랬다고도 보는데요. 따라서 이 부분을 정확히 이해를 하고 당을 확실하게 민주화시키면서 제대로 된 민주당으로 가라는 이 부분에 대한 소명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강기정 시장과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여당 관계자들도 와 있었어요.
어제 와서 다 같이 만났는데 시장께서 말씀하는 것이 복합쇼핑몰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그 당시 공약한 부분인데 이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 같다고 그래서, 제가 그러면 공약을 지켜라, 대통령께 강력히 이야기해서 예산에 반영하도록 해서 광주 시민과 약속한 것은 약속대로 지켜야지 약속을 어기게 되면 어떡하겠냐 제가 그것을 강력하게 주장을 했고요. 정확하게 광주 복합쇼핑몰 짓는 문제는 여당이 공약 이행을 하도록 강력히 촉구를 했고요. 그다음에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하는 문제도 시장께서 하신 말씀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꼭 한다는 의지를 제가 읽었습니다. 그래서 강기정 시장이 앞으로 자신이 내세웠던 공약 등등을 정확히 잘 집행하도록 하겠구나 하는 의지를 읽었습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복합쇼핑몰도 있고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있고 군공항 이전도 있고요.
◆ 설 훈: 군공항 이전 문제도 반드시 해내야 되는데 문제는 옮길 대상지 결정을 못해서 지체되고 있는데 빨리 결정을 해야 합니다. 원칙대로 약속한 대로 하면 문제 해결이 안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 정길훈: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설 훈: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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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의 아침] 설훈 “DJ 때와 지금 민주당 달라…이재명 등장으로 약한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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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7-19 11:28:26
- 수정2022-07-19 11:28:50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설훈 민주당 의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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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겠다. 이런 출마 의견 밝히면서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에 분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이하 설훈):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설훈입니다. 반갑습니다.
◇ 정길훈: 어제부터 광주를 방문 중이신데요. 당원들도 만나고 시민도 만나셨을 텐데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셨습니까?
◆ 설 훈: 어제 아침에 저는 국립묘지를 방문해서 고 김대중 대통령 묘소에서 출마한다는 인사를 드렸고요. 그리고 바로 광주 내려가서 망월동 국립 5.18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영령들에게 제가 당대표로 출마하겠다는 것을 고했고요.
그리고 바로 광주시장도 만나고요. 의장도 만나고. 광주의 원로 분들도 만났습니다. 이야기를 해보니까 한결같이 지금 민주당을 걱정하고 있어요. 민주당이 위기인 것 같다는 데 대해서 동의를 하는 것 같고. 특히 민주당이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 김대중 대통령이 이끌던 민주당과 지금 민주당은 많이 변한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번 제가 생각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당이 바로 서도록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광주에 와서 새삼스럽게 또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 정길훈: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 설 훈: 오늘은 여러 분 만나고 전남으로 내려가겠습니다. 전남에 가서 김영록 지사도 만나고 전남에 계신 당원 만나면서 전남 의견을 청취할 생각입니다.
◇ 정길훈: 이틀 전에 당대표 출마 선언했는데요. 출마를 결심한 이유 어떤 것입니까?
◆ 설 훈: 말씀하신 대로 아까 광주에 계신 분들이 걱정하는 것과 제가 출마를 결심했던 것이 비슷합니다. 당이 지금 위기라는 데 대해서는 다들 일치하고 있거든요. 심지어 이재명 의원도 당 위기라는 것을 진단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일 큰 문제는 어느 집단이나 그 집단이 분열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안 되지요. 당이 분열되는 것이 제일 두려운데 이재명 의원에게 제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이 분열될 상황에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출마를 안 하시는 것이 좋겠다. 당을 단합시키는 쪽으로 가자면 이재명 의원이 이 상황에서 출마하는 것은 당의 단합을 해치고 분열을 가속화할 뿐이다. 그래서 간곡히 출마하지 않도록 그런 요구를 했습니다. 본인도 심사숙고 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출마를 한 것으로 되었지요. 그런 마당이라면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는 상황에 뒷짐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저는 민주당에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5선 국회의원이에요. 그렇다면 당에 위기가 왔을 때 이것을 모른 척 하고 있다는 것은 안 된다. 내가 받은 은혜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은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내가 나서서 위기를 해소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당의 위기는 다시 말해서 분열이거든요. 분열을 막아야 한다 그런 심정으로 지금 나왔습니다. 당의 분열을 막자 이것이 제가 하고자 하는 제일의 목적입니다.
◇ 정길훈: 출마 선언하실 때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겠다고 하셨는데요. 기관차는 누구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 설 훈: 상식적으로 볼 때 당의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이재명 의원 등등 분들을 말하는 부분이겠지요.
◇ 정길훈: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당이 분열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요?
◆ 설 훈: 지금 이재명 의원을 강력하게 밀고 있는 소위 팬덤 정치 중심에 '개딸'이니 이런 표현을 하고 있는 강력 지지자들이 있습니다. 그 강력 지지자들이 저희에게 하는 이야기는 무엇이냐 하면 '수박' 다 박살내야 한다. 이재명 의원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 '수박'이라고 표현하면서 다 없애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이것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 있지요. 그래서 많은 의원이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주춤주춤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이랬던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그냥 두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것은 타파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나서야 되겠다. 내가 앞장서라면 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 정길훈: 이재명 의원이 어제 출마 선언 후에 첫 일정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참배했습니다.
◆ 설 훈: 바로 이어서 제가 갔는데 조금 늦었습니다.
◇ 정길훈: 그 자리에서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또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정치 지도자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어떻습니까? 그때의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 설 훈: 그때 민주당은요. 김대중 대통령을 마음으로 몸으로 다 같이 했습니다. 그만큼 김대중이라는 분이 당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지요. 왜냐하면 그분이 훌륭한 분이셨기 때문에 고난을 앞장서서 받아내면서 독재와 싸우면서 그리고 모든 당원들과 하나가 되는 이런 방법으로 당을 이끌고 가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의원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르겠다면 참 좋은 것이지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따라서 가겠다는 것은 좋은 것인데 문제는 실제 행동은 그렇게 하고 있느냐는 문제는 다른 문제입니다. 그것은 이재명 의원이 지금까지 시장과 도지사는 했지만 정치 현장에 있어 본 적이 없지 않습니까? 경험이 참 중요합니다. 경험을 축적해서 결국은 자기가 뜻하는 바를 이루어내기 마련인데 지금 솔직히 이재명 의원은 의회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그 경험을 쌓을 기회인데 이 경험을 당대표로 하면서 하면, 당대표를 맡는 것은 또 다른 경험입니다만 그래도 그것은 차분하게 국회의원으로서 역량을 쌓아가면서 의회의 내용을 파악하고 그리고 다음을 준비하는 이런 자세여야 하는데 그런 자세가 아니고 그냥 당을 다 장악해서 어떻게 하겠다 이런 생각만 하는 것 같아서 대단히 안타깝지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는데 강한 야당은 단합할 때 강한 야당이 됩니다. 흩어지면 절대 강한 야당이 될 수 없습니다. 지금 이재명 의원이 등장함으로 인해서 당이 분열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은 강한 야당이 아니라 거꾸로 약한 야당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밖에 없지요.
◇ 정길훈: 그런데 현실적으로 지금 판세를 보면 어른바 '어대명',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설 훈: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부인할 수 없지요. 우리 당 상당수가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그러나 실상을 정확히 보면, 말씀드린 대로 단합할 수 있는 사안이 뭐냐. 단합하지 않으면 아무리 이재명이 어대명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실패를 전제하는 어대명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가야 할 최선의 방법은 함께 뭉치는 작업, 이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당을 맡아서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내가 이재명이 좋으니까 가자, 그것은 당의 분열을 전제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결코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 판단을, 당원들이 생각을 바꿀 기회가 이번 전당대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정길훈: 최근에 나온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의원이 앞서 가고 다른 후보들이 추격하는 모양새인데요. 어떻습니까? 설 의원을 포함해서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 어느 정도 된다고 보십니까?
◆ 설 훈: 저는 어제 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사실은 많은 분에게 정확하게 설훈 출마 하나 안 하나 알려지지 않은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선언을 했기 때문에 다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쨌든 단일화는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당은 7월 28에 컷오프를 하게 됩니다. 당대표 후보를 세 사람으로 압축을 시키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의원은 통과한다 치면 나머지 두 사람이 남는데 두 사람은 쉽게 단일화 해낼 수 있는 조건이 되겠지요. 그래서 단일화 문제는 크게 신경을 쓸 필요 없이 제도적으로 단일화 되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길훈: 설 의원께서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일종의 혁신 방안 있으십니까?
◆ 설 훈: 첫째로 당은 누구든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당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의원이 이끌고 있는 팬덤 정치의 큰 영향 때문에 사람들이 이야기하길 주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6월에 워크숍을 했는데 국회의원들이 이야기를 하라는데 이야기를 안 해요.
한참 만에 제가 할 수 없이 나가서 내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 하면서 이야기를 끄집어냈는데 그 뒤로 의원들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가지고 있는 파워 때문에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를 주저해요. 왜냐하면 이재명 의원에 대한 비판과 잘못된 점을 지적해나가야 되는데 그 이야기를 했다가는 밉보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공천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이런 판단 때문에 의원들이 마음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우선 그 부분부터 혁파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민주당이에요. 누구든지 민주적 절차 민주적 과정을 존중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해서 당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지금은 김대중 대통령이 만들었던 민주당과 사뭇 다른 모양새로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단합하도록 만들고 그렇게 되면 민생 문제는 저절로 우리가 해낼 수 있는 조건으로 들어갑니다. 당이 단합된 상태에서 민생 문제를 파헤치면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는 강력한 힘으로 민생 구제를 위한 사업을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연패했는데요. 총선은 1년 9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총선에서 승리할 복안 있으십니까?
◆ 설 훈: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제가 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이유는 총선 승리를 전제하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보시다시피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못 받고 있습니다. 그런 국면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뭉쳐서 하나된 마음으로 민생을 돌보면서 같이 나가게 되면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지요. 지금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당이 하나가 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제일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나가 되도록 해내겠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총선에서도 이길 수 있고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되지요.
◇ 정길훈: 호남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광주 지역 투표율이 37% 역대 최저치 기록했는데요. 이런 낮은 투표율이 민주당의 방향과 관련해서 시사하는 점 어떤 점이라고 보십니까?
◆ 설 훈: 충격을 받았습니다. 광주는 광주구나하는 것을 느꼈는데. 광주 투표율이 37%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민주당에 심한 회초리를 들었다고 봐야 됩니다. 민주당 잘해라, 잘못하면 때릴 수 있다 이 이야기를 표시한 것이거든요. 민주당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해야 되는데 이재명 의원이 이 부분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당의 위기를 광주에서부터 먼저 쏘아 올렸습니다. 광주가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랬다고도 보는데요. 따라서 이 부분을 정확히 이해를 하고 당을 확실하게 민주화시키면서 제대로 된 민주당으로 가라는 이 부분에 대한 소명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강기정 시장과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여당 관계자들도 와 있었어요.
어제 와서 다 같이 만났는데 시장께서 말씀하는 것이 복합쇼핑몰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그 당시 공약한 부분인데 이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 같다고 그래서, 제가 그러면 공약을 지켜라, 대통령께 강력히 이야기해서 예산에 반영하도록 해서 광주 시민과 약속한 것은 약속대로 지켜야지 약속을 어기게 되면 어떡하겠냐 제가 그것을 강력하게 주장을 했고요. 정확하게 광주 복합쇼핑몰 짓는 문제는 여당이 공약 이행을 하도록 강력히 촉구를 했고요. 그다음에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하는 문제도 시장께서 하신 말씀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꼭 한다는 의지를 제가 읽었습니다. 그래서 강기정 시장이 앞으로 자신이 내세웠던 공약 등등을 정확히 잘 집행하도록 하겠구나 하는 의지를 읽었습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복합쇼핑몰도 있고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있고 군공항 이전도 있고요.
◆ 설 훈: 군공항 이전 문제도 반드시 해내야 되는데 문제는 옮길 대상지 결정을 못해서 지체되고 있는데 빨리 결정을 해야 합니다. 원칙대로 약속한 대로 하면 문제 해결이 안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 정길훈: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설 훈: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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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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