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마약왕’ 3년 만에 베트남서 검거…강제 송환

입력 2022.07.19 (12:15) 수정 2022.07.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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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동남아 마약왕'으로 불렸던 40대 남성이 최근 베트남에서 붙잡혀 오늘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그동안 수십억 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에 유통했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동남아 마약밀수를 주도한 걸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승줄에 묶인 남성이 경찰관들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들어옵니다.

이른바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47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그제 베트남 호치민에서 체포돼, 오늘 국내로 강제송환됐습니다.

["(국내로 마약 밀수출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호치민에서 도피 생활 어떻게 하셨습니까?) ..."]

김 씨는 2018년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판매를 홍보하고, 국내 공급책을 통해 필로폰과 합성 대마 등의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렇게 김 씨가 국내에 유통한 마약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70억 원어치로, 실제 유통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판매책 등 공범만 20여 명에 달합니다.

특히 경찰은 김 씨가 앞서 필리핀과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해외 마약 총책들에게도 마약을 공급하는 등, 동남아 마약 밀수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재홍/경찰청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계장 : "그전에 잡혔던 '마약왕'들의 공범 진술을 보면 이 사람이 '최상선'이라는 진술이 있습니다. 최근까지 마약 거래가 있다고 판단해서 계속 추적을..."]

김 씨는 국내 13개 수사기관의 수배를 받아왔고, 3년 전엔 인터폴에서 적색 수배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베트남에 머무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베트남 공안부와 국제 공조 끝에 김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동남아에서 국내로 유통되는 마약 규모 등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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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마약왕’ 3년 만에 베트남서 검거…강제 송환
    • 입력 2022-07-19 12:15:55
    • 수정2022-07-19 12: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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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동남아 마약왕'으로 불렸던 40대 남성이 최근 베트남에서 붙잡혀 오늘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그동안 수십억 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에 유통했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동남아 마약밀수를 주도한 걸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승줄에 묶인 남성이 경찰관들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들어옵니다.

이른바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47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그제 베트남 호치민에서 체포돼, 오늘 국내로 강제송환됐습니다.

["(국내로 마약 밀수출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호치민에서 도피 생활 어떻게 하셨습니까?) ..."]

김 씨는 2018년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판매를 홍보하고, 국내 공급책을 통해 필로폰과 합성 대마 등의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렇게 김 씨가 국내에 유통한 마약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70억 원어치로, 실제 유통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판매책 등 공범만 20여 명에 달합니다.

특히 경찰은 김 씨가 앞서 필리핀과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해외 마약 총책들에게도 마약을 공급하는 등, 동남아 마약 밀수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재홍/경찰청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계장 : "그전에 잡혔던 '마약왕'들의 공범 진술을 보면 이 사람이 '최상선'이라는 진술이 있습니다. 최근까지 마약 거래가 있다고 판단해서 계속 추적을..."]

김 씨는 국내 13개 수사기관의 수배를 받아왔고, 3년 전엔 인터폴에서 적색 수배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베트남에 머무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베트남 공안부와 국제 공조 끝에 김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동남아에서 국내로 유통되는 마약 규모 등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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