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 입맛대로 채용’…자원봉사센터 전수 조사

입력 2022.07.19 (21:48) 수정 2022.07.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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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자원봉사센터에서 민주당 입당원서 사본 뭉치가 발견되면서 관련 수사가 이뤄지고 있죠.

센터장을 지낸 전 도청 직원이 구속됐는데, 정부가 자원봉사센터장 채용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며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전북도청 직원 김 모 씨는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입당원서 사본을 모아 도지사 경선에 쓰려 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습니다.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전, 전북자원봉사센터장을 지냈는데, 센터장을 맡을 때부터 자격 논란이 있었습니다.

전문 경력 없이 '이사회에서 인정한 자'라는 예외 조항을 적용받은 겁니다.

행정안전부가 전수 조사에서 나서 자격 요건에 예외 조항을 달아 센터장을 채용하는 등 자원봉사센터 운영 전반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각 지자체와 센터에서 자원봉사센터장들을 어떤 식으로 채용했는지에 대한 전수조사겠죠. 시행령에 (센터장 자격요건) 4개 항목이 있고 지침상으로 일단 그 외 확대 해석을 금지한다고 되어있기 때문에..."]

자원봉사센터장의 자격 요건을 명확하게 하고, 순수 민간 조직으로서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전라북도의회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원봉사센터가 더는 선거에 연루돼서는 안 된다며, 전라북도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수진/전북도의원 : "지사께서는 자원봉사센터가 더 이상 정치도구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정치적 중립을 보장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자원봉사센터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게 정부와 지자체가 서둘러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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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터장 입맛대로 채용’…자원봉사센터 전수 조사
    • 입력 2022-07-19 21:48:04
    • 수정2022-07-19 22:03:37
    뉴스9(전주)
[앵커]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자원봉사센터에서 민주당 입당원서 사본 뭉치가 발견되면서 관련 수사가 이뤄지고 있죠.

센터장을 지낸 전 도청 직원이 구속됐는데, 정부가 자원봉사센터장 채용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며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전북도청 직원 김 모 씨는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입당원서 사본을 모아 도지사 경선에 쓰려 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습니다.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전, 전북자원봉사센터장을 지냈는데, 센터장을 맡을 때부터 자격 논란이 있었습니다.

전문 경력 없이 '이사회에서 인정한 자'라는 예외 조항을 적용받은 겁니다.

행정안전부가 전수 조사에서 나서 자격 요건에 예외 조항을 달아 센터장을 채용하는 등 자원봉사센터 운영 전반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각 지자체와 센터에서 자원봉사센터장들을 어떤 식으로 채용했는지에 대한 전수조사겠죠. 시행령에 (센터장 자격요건) 4개 항목이 있고 지침상으로 일단 그 외 확대 해석을 금지한다고 되어있기 때문에..."]

자원봉사센터장의 자격 요건을 명확하게 하고, 순수 민간 조직으로서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전라북도의회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원봉사센터가 더는 선거에 연루돼서는 안 된다며, 전라북도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수진/전북도의원 : "지사께서는 자원봉사센터가 더 이상 정치도구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정치적 중립을 보장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자원봉사센터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게 정부와 지자체가 서둘러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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