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터슨, 호주 여자 높이뛰기 사상 첫 金…마후치크는 2위

입력 2022.07.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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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너 패터슨(26·호주)이 호주 여자 높이뛰기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패터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02의 개인 최고 기록(종전 2m00)을 세우며 '금빛 도약'에 성공했다.

호주 선수가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도 패터슨이 처음이다.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1·우크라이나)도 2m02를 넘었지만, 성공 시기에서 밀려 2위를 했다.

패터슨은 1m84, 1m89, 1m93, 1m96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1m98에서는 1,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2m00을 2차 시기에 넘은 패터슨은 2m02는 1차 시기에 성공했다.

1m84를 패스하고, 1m89, 1m93, 1m96, 1m98을 모두 1차 시기 넘어선 넘은 마후치크는 2m00과 2m02는 2차 시기에서 통과했다.

패터슨과 마후치크가 모두 2m04를 넘지 못하면서 2m02를 1차 시기에 넘은 패터슨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3위는 2m00을 넘은 엘레나 발로르티가라(31·이탈리아)였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8위, 2021년 도쿄올림픽 5위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좀처럼 시상대에 서지 못했던 패터슨은 올해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00을 넘어 2위에 오르며 '노메달'의 한을 풀었다. 당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자는 2m02를 넘은 마후치크였다.

실외 경기장에서 열린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는 패터슨이 마후치크를 제쳤다. 패터슨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손에 넣었고, 마후치크는 2019년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2위를 했다.

감격에 젖은 패터슨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모인 대회에서 우승했다. 믿을 수 없는 결과"라며 "그동안 한 번도 넘지 못한 2m02를 넘었다. 사실 나도 나 자신을 믿지 못했다. 이 믿을 수 없는 결과에 몇 개월, 몇 년 동안 머리를 흔들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마후치크도 동료 점퍼와 관중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마후치크는 "2m02의 기록, 세계선수권 은메달 모두 빛나는 결과"라며 "유진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뛰고 있다. 우리 우크라이나는 강하고, 어떤 분야에서도 싸워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우크라이나는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러시아 침공으로 긴 전쟁을 이어가는 자국민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우승한 '현역 최고 점퍼' 마리야 라시츠케네(29·러시아)는 세계육상연맹이 러시아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해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 오지 못했다.

남자 원반던지기에서는 크리스티안 체흐(23·슬로베니아)가 71m13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체흐는 2005년 헬싱키 대회에서 비르길리우스 알레크나(50·리투아니아)가 작성한 70m17을 96㎝ 늘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69m27을 던져 2위를 한 마이콜라스 알레크나(20·리투아니아)는 비르길리우스 알레크나의 아들이다. 비르길리우스 알레크나는 아들의 코치이기도 하다.

체흐는 '아버지' 알레크나의 기록을 넘어서며, '아들' 알레크나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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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터슨, 호주 여자 높이뛰기 사상 첫 金…마후치크는 2위
    • 입력 2022-07-20 15:28:05
    연합뉴스
엘리너 패터슨(26·호주)이 호주 여자 높이뛰기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패터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02의 개인 최고 기록(종전 2m00)을 세우며 '금빛 도약'에 성공했다.

호주 선수가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도 패터슨이 처음이다.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1·우크라이나)도 2m02를 넘었지만, 성공 시기에서 밀려 2위를 했다.

패터슨은 1m84, 1m89, 1m93, 1m96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1m98에서는 1,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2m00을 2차 시기에 넘은 패터슨은 2m02는 1차 시기에 성공했다.

1m84를 패스하고, 1m89, 1m93, 1m96, 1m98을 모두 1차 시기 넘어선 넘은 마후치크는 2m00과 2m02는 2차 시기에서 통과했다.

패터슨과 마후치크가 모두 2m04를 넘지 못하면서 2m02를 1차 시기에 넘은 패터슨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3위는 2m00을 넘은 엘레나 발로르티가라(31·이탈리아)였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8위, 2021년 도쿄올림픽 5위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좀처럼 시상대에 서지 못했던 패터슨은 올해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00을 넘어 2위에 오르며 '노메달'의 한을 풀었다. 당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자는 2m02를 넘은 마후치크였다.

실외 경기장에서 열린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는 패터슨이 마후치크를 제쳤다. 패터슨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손에 넣었고, 마후치크는 2019년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2위를 했다.

감격에 젖은 패터슨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모인 대회에서 우승했다. 믿을 수 없는 결과"라며 "그동안 한 번도 넘지 못한 2m02를 넘었다. 사실 나도 나 자신을 믿지 못했다. 이 믿을 수 없는 결과에 몇 개월, 몇 년 동안 머리를 흔들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마후치크도 동료 점퍼와 관중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마후치크는 "2m02의 기록, 세계선수권 은메달 모두 빛나는 결과"라며 "유진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뛰고 있다. 우리 우크라이나는 강하고, 어떤 분야에서도 싸워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우크라이나는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러시아 침공으로 긴 전쟁을 이어가는 자국민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우승한 '현역 최고 점퍼' 마리야 라시츠케네(29·러시아)는 세계육상연맹이 러시아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해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 오지 못했다.

남자 원반던지기에서는 크리스티안 체흐(23·슬로베니아)가 71m13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체흐는 2005년 헬싱키 대회에서 비르길리우스 알레크나(50·리투아니아)가 작성한 70m17을 96㎝ 늘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69m27을 던져 2위를 한 마이콜라스 알레크나(20·리투아니아)는 비르길리우스 알레크나의 아들이다. 비르길리우스 알레크나는 아들의 코치이기도 하다.

체흐는 '아버지' 알레크나의 기록을 넘어서며, '아들' 알레크나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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