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불면 솔루션 테크기업들, 어디까지 왔을까? - 조가연 슈미트 수석팀장

입력 2022.07.20 (19:33) 수정 2022.07.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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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7월 20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조가연 수석팀장 (슈미트)

- 최근 3~4년 수면 산업 확장세... 매트리스부터 인공지능 접목한 장치들 늘어
- 국내 불면증 환자 67만 명, 미국도 성인 75%가 수면 장애... 잠재 시장 더 클 전망
- 웨어러블 기기 생체 데이터 파악 더 용이... 가장 효과적인 건 반지형
- 대기업, 슬립테크 투자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스타트업과 M&A, 협업 등 이룰 수도
- 사용자 신체 특성에 맞는 베개나 매트리스 등 맞춤 서비스 형식... 편하게 자고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
- 수면 무호흡증 돕는 기계와 구강 장치 개발 기업들... 환자 자세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
- 서비스나 기술 고도화하기 위해서 빅데이터 중요... 생활 및 생체 데이터가 처방 근거 돼
- 한국,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수면 시간 짧아... 의료적으로 검증된다면 디지털 치료제까지로 확장



◇김방희> 1부에서 베이비테크 시장 얘기하면서 아이들 잠자는 것도 굉장히 과학적으로 점검을 해서 숙면을 돕는다, 이런 말씀 드렸는데 요즘 어른들이 오히려 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대한수면연구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명 가운데 한 명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만성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폭염이나 장마에는 이게 더 심해지죠. 제대로 잠을 못 자다 보니까 밤에도 힘들고 다음 날에도 졸리고 피곤하고 두 배로 괴로움을 호소하는데요. 여기에 폭염으로 인한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들 최근 늘고 있습니다. 수면 산업이 그래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술로 잠을 푹 잘 수 있도록 돕는 이른바 슬립테크인데요. 오늘 미래생활사전 시간에 돈이 되는 잠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슈미트의 조가연 수석팀장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가연>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조 팀장은 잠 잘 자요?

◆조가연> 제가 이 분야를 들고 나온 이유가 있습니다.

◇김방희> 불면증에 시달리고 계시구나. 그런데 많은 분들이 실제로 잠 못 주무신다는 하소연도 하고 제가 보기에도 최근에 이런 건강과 관련해서 잠재력이 큰 시장을 세 가지로 꼽는데 하나가 전통적인 다이어트 시장, 두 번째가 탈모 시장. 세 번째가 아마 이 숙면, 수면 시장 아닌가 싶은데 스타트 업계에서도 이쪽에 관심이 있는 모양이죠?

◆조가연> 사실 생각해 보면 잠자기나 수면 질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꽤 오래됐습니다. 생각해 보시면 여의도 같은 경우도 보면 수면 카페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고요. 온라인도 보면 수면 보조제 같은 이런 단순한 비즈니스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최근 같은 경우는 여기 기술을 접목해서 소위 슬립테크라고 하는 산업 그리고 관련된 스타트업들이 거의 한 3, 4년 사이에 많이 등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앱이라든지 매트리스나 정부의 IoT나 이런 인공지능 기술을 덧붙이기도 하고요. 간단하게는 몸에 붙이는 웨어러블 장치 같은 것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은 스타트업만 있는 게 아니라 대기업들도 많이 뛰어들고 있고요. 여기에 보험회사나 의료기관들 그리고 일반 사기업들도 어떤 근로자의 의욕 고취 관점에서 굉장히 관심을 두고 있어서 좀 주목해볼 만한 산업인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이진경님이 슬립테크. 우리 남편도 코로나19로 가게 일이 안 되면서 자영업자분들이 특히 불면증이 심해져서 걱정입니다 해 주셨는데 오늘 그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수면의 기술을 접목시키는 분야, 지금 시장은 어느 정도 규모입니까?

◆조가연> 전 세계 산업으로 보면 우리 돈으로 한 40조 원 정도까지 성장할 것으로, 그러니까 한 2~3년 내에 그 정도까지 클 거라고 추정을 하고 있고요. 이게 수면 부족이나 이런 불면증 같은 것들이 전통적인 선진국 유행병입니다. 그러니까 국민소득이 2만 5천 달러가 넘어갈수록 이런 수면 장애 시장이 커진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국내 같은 경우도 불면증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2020년 기준으로 67만 명이고 미국 같은 경우는 성인 미국인 약 한 75%가 일주일의 절반 정도는 수면 장애를 겪는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이런 어떤 정성적인 부분들이 실제 진단을 받고 환자로 넘어오게 된다면 이 시장은 좀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사실 먹고살기 힘들 때는 육체적으로 너무 피곤해서 불면증에 시달린다, 이런 얘기를 하지는 않았는데 소득이 2만 5천 달러 이상 넘어서고 나니까 불면증이 이렇게 확산되고 있다는 건데 사실 잠 자체의 중요성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고 상당히 전부터 이게 중요한 건강에서 요소라는 걸 알았는데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주목을 하고 있을까요.

◆조가연>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소득이 증가하고 선진국이 될수록 이런 수면이 건강이랑 관련되어 있다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거고요. 최근에 나온 연구들을 보면 단순히 이게 어떤 건강뿐만이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질병들, 우울증, 고혈압 그리고 당뇨 같은 질병들과 굉장히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고 단순하게는 잠을 잘 못 자면 일상생활에서 인지 능력이나 주의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이런 것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게 실제로 돈하고도 연관이 있는 게 OECD 국가들 중에서 5개 국가가 수면장애로 인한 경제적인 비용 지출이 얼마인가 봤더니 연간 68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한 700조 정도 될 것 같은데요. 이 정도로 이야기를 했거든요. 또 기술이 발전한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스마트 워치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이 보급되어 있고 또 생체 기능을 추적하는 기술들도 많이 보급이 되면서 이런 기술 성장의 인프라가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고요. 이걸 반증을 하는 게 가장 큰 가전제품 행사인 CES 같은 경우도 지금 3년째 슬립테크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디지털 헬스케어나 웰리스 분야에서 잠과 관련된 슬립테크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황명숙님도 불면증에 시달리고 계시군요. 요즘 새벽 3시쯤에 깨어납니다. 그럼 눈이 말똥말똥해져서 잠이 안 와서 진짜 너무 힘듭니다. 자는 시간도 12시가 돼야 자는데 2~3시간 자고 나면 그냥 깨게 되는데요. 성공예감 별책부록을 그 시간에 시청하십시오. 어려운 얘기를 하기 시작하면 잠이 술술 올 겁니다. 수면과 기술을 합친 슬립테크. 아무래도 이런 분야 테크라는 게 가장 요즘 부담 없이 접근하는 게 스마트폰 앱, 이런 거더군요. 이 경우도 그렇겠죠.

◆조가연> 일상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는 게 수면을 유도해 주는 애플리케이션들이고요. 예전에 한 번 소개한 적 있는 원래는 명상 앱으로 유니콘이 되어 있는 캄이라고 하는 미국 기업 같은 경우는 역시나 수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위 자연의 소리 같은 것들이 나오고요. 숙면을 유도할 수 있는 음악이나 유명 배우들이 책이나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 음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기 전에 조금 잠자기 좋은 소리들을 들려줌으로써 청각적인 자극을 준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숙면을 유도하는 어떤 자극을 주는 방식인데 글쎄 딱 듣기에는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고도화된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이런 비슷한 형태의 회사들은 꽤 많을 것 같은데 그냥 느낌이지만.

◆조가연> 상당히 많고요. 사실 국가별로도 한 두어 개씩 찾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유사하게 유니콘 정도로 볼 수 있는 게 스웨덴의 슬립 사이클이라고 하는 서비스인데요. 이건 저도 굉장히 오랫동안 쓰고 있는데 실제 서비스를 한 2009년도부터 하고 있습니다. 유사하게 머리맡에 두고 자면 이런 수면을 유도하는 음악들이 나오고요. 동시에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소리 같은 걸 인지 합니다. 자면서 코를 골거나 잠꼬대를 하면 그 음성이 녹음되어 있고요. 언제는 좀 뒤척였다. 언제는 깊게 잠들었다는 것들을 음성으로 인지를 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씀드린 캄이라고 하는 회사가 좀 더 유니콘 기업에 올라가면서 기업 가치는 좀 더 상위에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런데 사용해 보셨다니까 궁금한데 이런 게 진짜 효과가 있습니까? 저는 사용을 못 해봤는데 저도 지금 불면증 때문에 조금 힘든데 사용자들 반응이 어떤지 모르겠어요.

◆조가연> 개인적인 체험으로는 저는 지금 거의 한 수년간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늘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자거든요. 그런데 이게 결국에는 이런 앱이라고 하는 게 기술적으로 증빙하는 부분이 적다 보니까 얼마큼 사용자가 많냐를 봐야 될 텐데 캄 같은 경우가 유료 가입자가 400만 명입니다. 실제로 돈을 내고 있는 가입자가 400만 명이고요. 근로자 고객, 여기도 사기업들에게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근로자 고객도 약 1천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게 찾아보니까 타임즈가 올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0곳에 올라와 있고요. 중국 같은 경우도 성인 불면증 발생률이 38%라고 하는데 수면 관련된 대표 어플들이 찾아보면 한 3~4개 정도가 유니콘 정도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각 나라의 수면을 돕는 앱 같은 게 한두 개씩은 꼭 있겠군요. 그게 또 시장을 선점하면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거고 아무래도 아까 지금 사연도 소개해 드렸습니다마는 코로나19 겪으면서 수면, 숙면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조가연> 그러니까 코로나 때문에 원격 진료나 비대면으로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치료제,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관련해서 명상입이나 수면 앱들도 굉장히 코로나 블루의 수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기간 동안 불면증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조사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미국 같은 경우는 팬데믹 동안의 40%가 수면 장애를 경험했다고 하니까 이런 것들도 슬립테크 분야가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김방희> 아까도 제가 농담처럼 말씀드렸습니다만 무슨 엄청난 기술을 요하는 것 같지 않아서 파도 소리 들려주고 이런 거니까. 우리나라 기업들도 활용하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기업들이 있습니까?

◆조가연> 재미있는 게 한국 같은 경우는 사실은 이런 수면 서비스 어플보다는 조금 진단 기술 쪽으로 들어가는 곳들이 좀 많이 있습니다. 국내 에이슬립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을 보면 여기는 침대 양 옆에다가 손바닥 크기 정도의 기기를 설치하고요. 이 기기가 사람이 움직이는 소리들을 감지해서 이 사람이 지금 자면서 뒤척이고 있다. 자세가 어떻다라는 것들을 좀 측정을 합니다. 호흡을 측정을 하는 거고요. 이걸 가지고 비접촉하는 방식의 일종의 수면 검사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수면에 대한 어떤 진단을 하는 건데 창업한 지는 한 2년 된 회사인데 요즘 스타트업 분야의 투자 분위기는 상당히 위축됐는데도 이곳은 투자를 많이 받은 모양이죠.

◆조가연> 여기가 2020년도에 설립됐는데 올해 3월에 나온 자료로는 160억 정도 투자를 받았고요. 강점이라고 알려진 것은 창업 초기부터 대학병원들과 협업해서 임상 관련된 데이터도 구축했다는 것들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AI 스피커 같은 것들과 협업을 해서 지속적으로 호흡을 측정하는 방식의 일종의 비접촉 수면 검사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방희> 꼭 수면만은 아니지만 대표적으로 건강관리 보조 앱 같은 걸로 핏빗 같은 회사들이 있는데 이런 쪽의 어떤 정확도랄까요. 진단의 정확도는 어때요?

◆조가연> 객관적으로 정확도가 있다고는 아직 말하기 조심스러운 것 같고요. 데이터를 축적해가는 과정이다라고 하는 게 정확한 것 같습니다. 핏빗 같은 경우는 직접 손목에 착용을 하다 보니까 심박수 센서나 동작 탐지 기능, 이런 것들이 좀 주요하고요. 앞서 소개해드린 에이슬립 같은 스타트업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스피커를 가지고서 사람의 호흡을 수집합니다. 그리고 이 호흡 소리를 시각화시켜서 AI에 학습시키는 건데 발표하기로는 여러 가지 실제로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과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방희> 제가 아까 불면증이라고 얘기했더니 바로 반론이 올라왔군요. 4224번님이 나이 드셔서 새벽에 깨시는 겁니다. 불면증 아닙니다. 마그네슘 드셔보십시오. 감태도 좋고요. 해 주셨는데. 아닌 게 아니라 저도 이런 얘기를 들은 바는 있습니다마는 오늘은 슬립테크에 관한 얘기니까 저는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꼭 나이 때문에 새벽에 깨는 건지 의문이지만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건 아무래도 비접촉식이니까 정확도 면에서는 몸에 직접 착용하는 거. 웨어러블 기기 같은 걸 착용하는 것에 비해서 좀 정확도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는데 정확도 면에서는 이쪽이 더 낫죠?

◆조가연> 여러 가지 생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히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에는 있고요. 잘 아시는 스마트워치 외에도 스마트 반지가 있습니다. 핀란드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유니콘에 올라간 스타트업 오라헬스라고 하는 곳에서 만든 오라링인데요. 손가락에 차고 있으면 취침 시간이나 수면의 질이나 기상하는 데이터들을 축적을 하고요. 그리고 직접 차고 있다 보니까 체온이나 심박수, 호흡 같은 것들도 기록하고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게 호흡 같은 경우는 애플워치 같은 경우도 녹색빛이 나오는 게 이런 PPG라고 하는 혈류 측정기 기술이 들어가는 건데요. 비슷한 게 들어가 있고요. 미국 같은 경우는 서큘러나 모티브링처럼 사실은 이런 수면 테크를 위한 스마트 반지들은 꽤 나와 있는 편입니다.

◇김방희> 반지 형태로 수면 리듬을 돕는 제품들이 꽤 나와 있군요. 몸에 착용하는 형태로 사실 아까 애플 워치 말씀도 해주셨습니다만 갤럭시 워치 같은 것들도 건강 보조기능들이 좀 있으니까 또 아까 오라링 얘기는 회사 반지를 차는 경우고 그런데 여러 가지 접근법들이 있는데 웨어러볼 전문가들이 보기에 어떤 게 차는 것 가운데 가장 낫다고 그래요?

◆조가연> 그동안에는 다른 요소들을 배제했을 때 반지형에 대한 호평이 많았습니다. 일단 직접 피부에 닿고 시그나 팔찌 같은 경우는 손목이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 변수가 좀 있는데요. 그런 게 좀 적고 그리고 비접촉하는 것과 대비했을 때는 여러 가지 생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반지다 보니까 착용하기 편하다 이런 것들이 장점이고요. 앞서서 말씀드린 오라링 같은 경우는 아주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나온 3세대가 한 300달러 정도에 팔리고 있는데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사용하려면 구독료를 6달러 정도 매달 내야 되고요.

◇김방희> 경제적 부담이 적지는 않군요. 예전에 왜 우리 중장년들 손목에 게르마늄 팔찌 이런 거 많이 찼는데. 아니, 왜 고개를 숙이십니까? 거기에 이런 기술을 적용해도 진단 기능 같은 걸 추가해도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보기는 좀 흉했죠. 안 차는 앱과 몸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들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건 어떤지 모르겠어요. 전자파 우려 같은 건 없습니까 몸에 착용해서 작용을 하니까.

◆조가연> 몸에 착용하는 핏빗도 그렇고 이런 웨어러블 기기가 나온 지 거의 10여 년이 돼갑니다. 그렇다 보니까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기기는 모두 국가마다 전자파 등급제를 받고 있고요. SAR라고 하는 전자파 흡수율을 확인하는데요. 착용 부위에 따라서 값을 다르게 책정하기도 하면서 한국 같은 경우 까다롭게 보고 있는 편입니다. 일부 스마트 매트리스나 베개 같은 경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있다 보니까 이런 측정하는 기계들을 외부에 두기도 하면서 불안감들을 감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겠네요. 사실 건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숙면하자는 건데. 전자파 우려가 있으면 고객들이 좀 걱정할 테니까. 기업들도 이거 좀 신경 쓰고 있겠군요. 장기적으로 보자면 결국 갤럭시 워치나 애플 워치 같은 스마트워치들이 이런 기능들을 다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 휴대폰을 다 갖고 있으니까 이쪽이 조금 더 유리한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조가연> 아마도 그 슬립 테크를 개발하는 꽤 많은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를 만날 때 이런 거 애플이나 다른 데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받으실 텐데. 물론 애플이나 삼성 같은 IT 대기업들이 이런 헬스케어나 슬립 테크 분야에 투자도 하고 인수도 하고 직접 기술을 내놓기도 하고 있습니다. 애플 같은 경우는 핀란드의 센서 제조 회사를 인수해서 수면 추적 기능을 개발했고요. 그리고 실제로 그 기능이 지금 저희가 차고 있는 애플워치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삼성 같은 경우도 이미 2015년도에 이런 수면 패턴 분석기기를 내놓은 적이 있는데. 이게 이스라엘에 있는 IOT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면서 이 기술을 같이 내놓은 거거든요. 또 앞에서 말씀드린 스마트 슬립 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 같은 경우도 최근에 참여한 투자사가 삼성 벤처 투자가 있는데. 여기도 삼성이 전략적으로 고려를 하고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이런 것들이 투자가 많이 이루어진다면 중장기적으로 M&A라든지 기술 보유 스타트업과 협업 같은 것들도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김방희> IOT라는 말이 거듭 나와서 조금 설명을 드리고 가야 되겠군요. 우리말로는 사물 인터넷이라고 그러는데. Internet of Things라 그래서 모든 우리 주변의 일상 상품에다가 인터넷을 연결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겁니다. 만물 인터넷 이렇게 보시면 될 텐데. 조가연 팀장과 함께 수면, 숙면 시장 그중에서도 기술이 접목된 슬립 테크 분야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불면증 해소라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긴 할 텐데. 지금 앱하고 웨어러블 기기를 손에 차고 진단하는 것 두 가지를 봤는데. 그 밖에 또 어떤 슬립 테크가 있을까요?

◆조가연> 간단하게는 조명을 활용한 방식도 있습니다. 라이트 테라피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은 수면 같은 경우가 낮이 얼마큼 빛을 많이 받고 활동을 했느냐도 중요한 요소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에 코로나 같은 것들 때문에 실내 생활이 증가하다 보니까 이런 라이트 테라피 쪽도 주목을 하는 것 같습니다. 국내 같은 경우도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기는 합니다. 여기도 로플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인데요. 여기는 낮 시간에 충분한 빛을 못 보는 실내 근로자들이나 학생들을 위해서 스마트 라이트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간단하게 그냥 탁상에 놓는 작은 사이즈인데 낮 대신에 인공 햇빛 역할을 해 주는 거고요. 그리고 앱으로 사용자가 얼마큼 햇빛에 노출되는지 얼마나 운동을 하는지 식단 같은 것들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하긴 조명이 수면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 낮에 햇빛 못 쬐는 분들을 위해서 인공적으로 쬘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기를 만드는 회사도 있고 잠 쉽게 못 이루는 분들 많이들 뒤척이시는데 뭔가 불편한 것 같고. 저희가 침대 매트리스를 드리는 이유도 좀 잠 좀 푹 주무시라고 그러는 건데. 새로운 기술하고 침대가 만나면 이것도 하나의 훌륭한 슬립 테크가 될 것 같은데.

◆조가연> 스마트 침대, 스마트 매트리스라고 하는 것들은 상용화되어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슬립 넘버라고 하는 회사인데요. 여기는 매트리스 안에 여러 가지 센서를 내장시켜서 역시나 인공지능 기술을 넣었습니다. 사람이 코를 골면 침대 머리 쪽을 들어 올려서 코골이를 줄여주거나 척추 정렬이나 각도가 좀 불편하다 싶으면 조금 조금씩 매트리스 각도를 조절을 해 주는 거고요. 그래서 자면서 다리가 불편한 하지불안증후군 같은 것들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장치라고 알려져 있고요. 또 다른 스타트업인 에잇슬립이라고 하는 곳도 수면 IOT 사물인터넷 기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잘 때 땀이 많이 나거나 춥거나 하면 온도를 조절해주는 방식인데. 여기 같은 경우는 작년 1월에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한 1억 달러 정도 투자를 받으면서 여기도 꽤 투자를 많이 받은 스타트업 중에 한 곳입니다.

◇김방희> 매트리스에 인터넷을 연결해서 인공지능 결합해서 가장 최적의 잠을 자도록 매트리스를 자발 자율적으로 조절을 하는 건데 이미 그런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군요. 참 부부가 아까 한 분도 사업에서 어려움 겪으면서 잠 못 자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 고통스러운 심경을 문자로 보내주셨습니다마는 이게 잠 코드가 안 맞으면 상당히 어려워지는데. 한 사람이 또 코를 많이 골면 다른 사람 뜬눈으로 밤을 새기도 하고 수면의 질을 낮추는 주범들 꼽아보라면 역시 코골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이것도 기술적으로 좀 풀 수 있나요?

◆조가연> 앞에서 말씀드린 스마트 매트리스 같은 경우도 코를 골면 음성을 인지해서 머리 쪽을 높여주는 방식의 기능을 갖추고 있고요. 슬리바이크라고 하는 스마트 매트리스도 역시나 코를 고는 게 인식되면 목 뒤쪽을 들어주는 방식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베개 같은 경우도 있는데 국내에 메텔이라고 하는 스타트업도 앱을 켜놓고 잠을 자면 앱에서 코골이 소리를 인지를 해서 사용자 체형에 맞게 베개 안에 있는 에어펌프가 부풀려져서 기도를 열어주는 방식들을 하고 있고요. 역시나 이런 기계들은 전부 다 수면 데이터나 어떤 코골이 기록들을 가지고서 앱으로 제공해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스마트한 매트리스나 베개 이쯤 될 텐데. 그러니까 사용자 신체 특성에 맞게 움직여주는 것. 다른 기능들도 있습니까?

◆조가연> 사실은 기능들이 아직은 좀 비슷비슷한 편입니다. 언제 자나, 자는 동안 얼마나 뒤척이나 심장 박동수는 어떤가 방 안 온도는 어떤가 이런 것들을 좀 기록을 하고 잠들 때 좀 편하게 잠잘 수 있게 자는 동안에는 숙면할 수 있게 또 일어날 때는 좀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방식이고요. 가격도 궁금하실 텐데. 앞서 말씀드린 스마트 매트리스 같은 경우는 비싼 건 3400달러 그러니까 한국 돈으로 350~360만 원 정도.

◇김방희> 한 400만 원, 싸진 않네요.

◆조가연> 그러니까 다만 아직 이런 것들이 미국이나 북미권에서만 배송을 하고 있어서 국내 같은 경우는 유사한 스마트 매트리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3분의 1 같은 곳에서 이런 슬립 테크 쪽으로 진출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스마트 매트리스에 대한 수요는 좀 있을 것 같은데. 계속 기술이 발달하다 보면 과거에는 구호에 그쳤던 침대는 과학이다 하는 말이 실감나겠군요. 외신에 나와서 저도 웃으면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잠 잘 자겠다고 수면을 보조하는 로봇까지 등장했던데 잠을 또 설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디서 나온 겁니까, 이게?

◆조가연> 네덜란드 공대생들이 창업한 팀이라고 저도 알고 있는데요. 썸룩스라고 하는 수면 로봇 회사고요. 이게 안고 자면 단순한 기술은 아닙니다. 가속도계나 오디오 센서 그리고 이산화탄소 센서 같은 게 부착되어 있어서 잠자는 사람의 심박수나 호흡 같은 것들을 기록을 하고요. 동시에 이걸 로봇이 복제를 해서 약간 함께 자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또 잠자고 일어날 때 잘 일어날 수 있도록 스마트 알람 기능 같은 것들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로보틱스라고 하면 굉장히 중장비에 되게 크고 기술적으로 고난이도만 생각을 하시는데. 소프트 로보틱스라고 해서 이런 어떤 B2C나 생활에 접목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김방희> 이른바 스마트 죽부인이군요. 참 돈이 된다면 모든 분야에 진출한다는 스타트업계의 어떤 속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수면 무호흡증은 조금 더 심각한 경우죠. 자다가 이 사람이 죽었나 하고 놀라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걸 보조할, 이걸 해결할 슬립테크도 있을 것 같은데요.

◆조가연> 수면무호흡이라고 하는 게 그중에서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하는 게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고요. 오랫동안 방치되면 폐질환이나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경우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이걸 진단할 때 병원에 가서 여러 가지 기계를 붙이고 하룻밤을 자면서 수면다원검사를 받고요. 실제로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진단을 받으면 입에 끼고 자는 양압호흡기 같은 것들을 처방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무호흡을 할 때 그 압력을 제공해서 기도를 열어주는 방식인데 아직까지는 가격이 싸지는 않고 또 양압기를 착용하는 게 불편하다 보니까 전통적인 양압기 회사들도 약간의 이런 디지털 전환을 시도는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미 상장되어 있는 굉장히 오래된 기업인 레스메드라고 하는 기업 같은 경우에도 자가 치료할 수 있는 이런 수면무호흡증 디바이스, 그러니까 기기를 개발해서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나오는 이유가 수면 클리닉에 가서 숙박을 하고 진단을 받고 하는 것들이 아무래도 환자가 불편하다 보니까 좀 치료에 순응할 수 있는 순응도를 높여주는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편하게 테스트를 하시고 관리를 하시고 저희가 앱으로 정보를 제공을 해줄게요라는 방식의 접근입니다.

◇김방희> 이 수면 무호흡증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도 우리나라 몇몇 연예인들이 이것 때문에 치료받는 장면들이 좀 공중파를 타서 그런데 국내에 관련 기업들은 없습니까?

◆조가연> 한국에도 아워랩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실제로 이런 온라인 기술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할 수 있는 구강 장치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사실 기존의 어떤 양압기나 기존의 장치 같은 경우는 일정 정도를 계속 무호흡만 감지하는 방식인데 사실 경험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약간 옆으로 돌아누우면 조금 코골이가 덜하는 자세가 있습니다. 이 아워랩이 개발한 장치는 환자의 수면 자세를 확인을 해서 옆으로 자고 있고 편안하게 자고 있을 때에는 약간 압력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입니다.

◇김방희> 그런데 이 경우는 창업자가 직접 사용해 보고 기존 제품들의 불편함을 느껴서 내친 김에 회사를 만든 거라면서요?

◆조가연> 여기는 좀 의료 관점에서 만들어진 회사이고요. 실제로 그 대표이사가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입니다. 본인이 스스로 한 10여 년 정도 이런 무호흡증 환자를 진료를 하다가 2018년도에 창업을 했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존의 전통적인 양압기나 아래턱에 착용하는 이런 전진 장치 같은 것들은 굉장히 불편하다 보니까 양압기 환자 중에 한 40%는 1년 안에 치료를 포기한다는 조사도 있거든요. 그래서 수면 자세를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서 장치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소형화한다거나 기술을 활용해서 이런 데이터를 축적한다거나 라는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이게 일종의 원격 진료 혹은 비대면 진료라고도 볼 수 있는 게 자가 진단하고 그거에 따라서 치료를 받는 거니까 기존의 수면 무호흡증 치료하고는 좀 차이가 있는데 괜찮나 모르겠군요.

◆조가연> 이런 전반적인 비대면 진료나 헬스케어 앱들이 중장기적으로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앞에서 말씀드린 순응도를 높이는 그 순기능을 기대하면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양압기 회사인 레스메드 같은 경우도 스마트폰 앱을 제공을 하니까 환자가 치료하는 반응도가 87%까지 높아졌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실제로 이런 것들을 주목하면서 회사 자체도 이런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를 하고 있는 편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러니까 슬립테크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테크가 붙는 영역들이 기술이 중시되다 보니까 과연 이 기술을 치료나 의료의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느냐 이게 앞으로 시장의 잠재성과 관련해서 상당히 논란이 될 부분일 텐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조가연> 일단 등장을 한 곳들은 있습니다. 의료기관이 공식적으로 수면제 대안으로 권고를 한 서비스가 있는데요. 미국의 빅헬스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불면증 치료, 디지털 치료제 슬리피오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이 슬리피오가 소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 수면 테스트를 제공하고 대화하는 방식의 인지행동 치료 그리고 수면 패턴을 기록하는 것들을 제공하는 6주짜리 프로그램인데요, 그 앱 프로그램인데요. 영국의 의료기술평가기관에서 불면증 처방 대신 이것도 권고를 한다고 이미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김방희> 네, 박상훈님이 신혼 때는 제가 코를 골아도 귀마개 하고 함께 자더니 이젠 귀마개로 제 코를 막습니다. 좀 있으면 각방 쓰자고 제안할 겁니다. 잘 자는 법에 대해서 기회라고 생각하는 슬립테크 기업들 얘기를 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슬립테크라는 게 단순히 보조적인 장치가 혹은 기술이 아니라 이게 의료적 효과가 인정된 경우도 있습니까?

◆조가연> 네, 앞에서 말씀드렸던 그 슬리피오 같은 경우는 이 디지털 치료제를 사용하면 불면증에 처방되는 기존의 약물 대신에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한 45파운드 정도에 제공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45파운드짜리 앱을 통해서 기타, 1차 진료라든지 수면제 처방 빈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국가 입장에서는 연간 의료비를 낮출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실제로 영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을 보니까 이 슬리피오라고 하는 서비스를 사용할 때 다른 수면제보다 불면증 감소 효과가 좀 더 있다. 경제적인 효과를 같이 고려해서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하긴 매번 수면제 처방받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겠죠. 그래서 점점 이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건데 결국 다른 테크 분야도 그렇지만 이 슬립테크도 핵심은 데이터를 많이 축적해서 그걸 개별 맞춤형 서비스로 바꿀 수 있느냐 이런 건데요, 보니까.

◆조가연> 모든 산업에서 서비스나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빅데이터는 당연히 중요하고요. 이러한 원격이라든지 디지털 헬스케어 같은 경우도 생활과 생체 데이터를 잘 축적하는 게 중요합니다. 나중에 실제로 의료 쪽으로 접근을 하려면 환자 같은 경우는 많은 데이터, 생체 데이터가 필요하고 의사 같은 경우도 진료나 처방을 하기 위한 근거 데이터가 필요하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주목받고 있고요. 그게 스마트 매트릭스든 애플리케이션이든 뭐든지 간에 추후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조금 목을 매고 있는 편입니다. 사실은 데이터나 이런 것들이 중요한 이유가 비즈니스적으로도 중요한데요. 그러니까 기업 가치, 몸값을 소위 달라지게 만드는 편입니다. 일반 매트리스나 침구류를 만드는 회사들의 소위 몸값, 퍼라고 하죠. 이 몸값이 14배인데 여기에 디지털 헬스케어가 붙으면 두 배 정도로 올라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꽤나 많은 이런 슬립테크 분야에서도 어떤 데이터나 어떤 임상 데이터를 우리가 잘 축적하고 있느냐를 투자받을 때에도 좋은 포인트로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디지털이나 테크가 회사 이름에 붙으면 PER이 실제로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데 문제는 이제 정말 어느 정도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그걸 각 개인들한테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느냐 이런 걸 텐데 아까 어느 회사 얘기하실 때 기업의 근로자 고객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사내 복지 차원에서 잠 못 주무시는 직원들, 생산성이 워낙 떨어지니까 슬립테크를 도입하는 회사들도 꽤 있겠군요.

◆조가연> 네, 수면 부족이 실제로 생산성이나 생명과 연결된 직종들이 있습니다. 의료나 중장비 같은 교대 근무 쪽이라든지 운송 같은 교통안전분야는 굉장히 핵심이고요. 그렇다 보니까 관련 기업들에서 직원 의료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차원 또는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차원에서도 이런 슬립테크를 기업형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앞서 캄 같은 명상, 수면 앱 같은 경우는 올해 기준으로 근로자 고객이 1천만 명이라고 하니까 상당히 많은 거고요. 관련해서 보험사들도 굉장히 관심을 두고 있는데 수면 장애 진단을 받거나 치료를 받는 피보험자를 추산하기 위한 정보로도 사용하고 있고요. 적절한 보험 비용 관리를 하기 위해서도 이런 데이터들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김방희> 좀 있으면 관련한 보험 상품이 나올 수도 있겠군요. 잠 못 주무셔서 힘드십니까? 그런 분들을 위한 보험이 나옵니다. 뭐 이렇게 광고가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아직 이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다 보니까 부족하다고 해야 될까요. 해결해야 할 점들은 많을 것 같고 또 기존에 먹는 보조제 같은 것들하고 보완적으로 이 시장이 커질지 이런 것들도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조가연> 가장 큰 숙제는 얼마나 잘 이 인프라가 깔리느냐일 것 같습니다. 환자들이나 사용자가 얼마나 활용성 있게, 편의성 있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느냐가 중요하고요. 또 이게 진짜로 효과가 있느냐 이런 수면 데이터나 솔루션이 정확하느냐 그리고 대학병원이나 수면센터 같은 전문기관과 비교했을 때 임상적으로 검증이 됐냐라는 것들을 보여줘야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슬립테크에 관심이 많은 게 슬립테크에만 투자하는 투자회사도 생겼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슈퍼문 캐피탈이라고 하는 곳인데 자기들은 나이트마켓, 그러니까 밤시장이죠, 수면시장이죠. 나이트 마켓에 집중을 하겠다. 왜냐하면 사람이 하루의 3분의 1의 시간을 여기서 쓰는데 여기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해서 여기는 알려지기로는 한 3600만 달러, 한국 돈으로 한 380억 정도로 크지는 않은데요. 크지 않지만 이런 슬립테크용 전용 펀드를 만들었고요. 약간 전략적인 성격도 있는 게 앞서 말씀드린 이런 수면무호흡증 상장사인 레스메드가 이 펀드에 출자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방희> 벤처 분야에서 어떤 섹터가 유망한가 할 때 이걸 보게 되는데 그 분야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벤처 투자사가 생겼다 그러면 유망하다고 보고 있구나 이렇게 판단해야 될 텐데 이 분야가 그렇다는 말씀이신데 어떻게 보세요? 수면을 위한 기술인데 슬립테크.

◆조가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WHO도 수면장애는 선진국형 질병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 단순히 질의 향상을 넘어서서 건강이나 학습, 근로에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기는 합니다. 재미있는 조사가 한국 같은 경우는 OECD 국가들 중에서, 34개 국가가 이 조사에 참여했는데 그 중에서 두 번째로 수면 시간이 짧다, 다른 국가들 대비 한두 시간 정도 덜 잔다고 알려져 있어서 국내에 이런 수면 시장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지 않을까 싶고요. 이게 의료적으로 검증이 된다면 디지털 치료제, DTx로도 확장할 수 있다는 성장 잠재력을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잠만 연관된 게 아니라 자율주행이 나오다 보니까 아우디 같은 것들은 자동차 내부에 조명을 조절해서 운전자들이 실제로 자율주행 동안 쉴 수 있게 하거나 위험할 때 깰 수 있게 하는 기술들을 선보인 적도 있어서요. 여러 가지 상상력을 더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슬립테크 앞으로 자주 듣게 될 분야 같습니다. 슈미트의 조가연 수석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가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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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불면 솔루션 테크기업들, 어디까지 왔을까? - 조가연 슈미트 수석팀장
    • 입력 2022-07-20 19:33:40
    • 수정2022-07-20 19:54:41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7월 20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조가연 수석팀장 (슈미트)

- 최근 3~4년 수면 산업 확장세... 매트리스부터 인공지능 접목한 장치들 늘어
- 국내 불면증 환자 67만 명, 미국도 성인 75%가 수면 장애... 잠재 시장 더 클 전망
- 웨어러블 기기 생체 데이터 파악 더 용이... 가장 효과적인 건 반지형
- 대기업, 슬립테크 투자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스타트업과 M&A, 협업 등 이룰 수도
- 사용자 신체 특성에 맞는 베개나 매트리스 등 맞춤 서비스 형식... 편하게 자고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
- 수면 무호흡증 돕는 기계와 구강 장치 개발 기업들... 환자 자세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
- 서비스나 기술 고도화하기 위해서 빅데이터 중요... 생활 및 생체 데이터가 처방 근거 돼
- 한국,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수면 시간 짧아... 의료적으로 검증된다면 디지털 치료제까지로 확장



◇김방희> 1부에서 베이비테크 시장 얘기하면서 아이들 잠자는 것도 굉장히 과학적으로 점검을 해서 숙면을 돕는다, 이런 말씀 드렸는데 요즘 어른들이 오히려 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대한수면연구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명 가운데 한 명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만성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폭염이나 장마에는 이게 더 심해지죠. 제대로 잠을 못 자다 보니까 밤에도 힘들고 다음 날에도 졸리고 피곤하고 두 배로 괴로움을 호소하는데요. 여기에 폭염으로 인한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들 최근 늘고 있습니다. 수면 산업이 그래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술로 잠을 푹 잘 수 있도록 돕는 이른바 슬립테크인데요. 오늘 미래생활사전 시간에 돈이 되는 잠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슈미트의 조가연 수석팀장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가연>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조 팀장은 잠 잘 자요?

◆조가연> 제가 이 분야를 들고 나온 이유가 있습니다.

◇김방희> 불면증에 시달리고 계시구나. 그런데 많은 분들이 실제로 잠 못 주무신다는 하소연도 하고 제가 보기에도 최근에 이런 건강과 관련해서 잠재력이 큰 시장을 세 가지로 꼽는데 하나가 전통적인 다이어트 시장, 두 번째가 탈모 시장. 세 번째가 아마 이 숙면, 수면 시장 아닌가 싶은데 스타트 업계에서도 이쪽에 관심이 있는 모양이죠?

◆조가연> 사실 생각해 보면 잠자기나 수면 질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꽤 오래됐습니다. 생각해 보시면 여의도 같은 경우도 보면 수면 카페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고요. 온라인도 보면 수면 보조제 같은 이런 단순한 비즈니스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최근 같은 경우는 여기 기술을 접목해서 소위 슬립테크라고 하는 산업 그리고 관련된 스타트업들이 거의 한 3, 4년 사이에 많이 등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앱이라든지 매트리스나 정부의 IoT나 이런 인공지능 기술을 덧붙이기도 하고요. 간단하게는 몸에 붙이는 웨어러블 장치 같은 것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은 스타트업만 있는 게 아니라 대기업들도 많이 뛰어들고 있고요. 여기에 보험회사나 의료기관들 그리고 일반 사기업들도 어떤 근로자의 의욕 고취 관점에서 굉장히 관심을 두고 있어서 좀 주목해볼 만한 산업인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이진경님이 슬립테크. 우리 남편도 코로나19로 가게 일이 안 되면서 자영업자분들이 특히 불면증이 심해져서 걱정입니다 해 주셨는데 오늘 그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수면의 기술을 접목시키는 분야, 지금 시장은 어느 정도 규모입니까?

◆조가연> 전 세계 산업으로 보면 우리 돈으로 한 40조 원 정도까지 성장할 것으로, 그러니까 한 2~3년 내에 그 정도까지 클 거라고 추정을 하고 있고요. 이게 수면 부족이나 이런 불면증 같은 것들이 전통적인 선진국 유행병입니다. 그러니까 국민소득이 2만 5천 달러가 넘어갈수록 이런 수면 장애 시장이 커진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국내 같은 경우도 불면증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2020년 기준으로 67만 명이고 미국 같은 경우는 성인 미국인 약 한 75%가 일주일의 절반 정도는 수면 장애를 겪는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이런 어떤 정성적인 부분들이 실제 진단을 받고 환자로 넘어오게 된다면 이 시장은 좀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사실 먹고살기 힘들 때는 육체적으로 너무 피곤해서 불면증에 시달린다, 이런 얘기를 하지는 않았는데 소득이 2만 5천 달러 이상 넘어서고 나니까 불면증이 이렇게 확산되고 있다는 건데 사실 잠 자체의 중요성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고 상당히 전부터 이게 중요한 건강에서 요소라는 걸 알았는데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주목을 하고 있을까요.

◆조가연>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소득이 증가하고 선진국이 될수록 이런 수면이 건강이랑 관련되어 있다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거고요. 최근에 나온 연구들을 보면 단순히 이게 어떤 건강뿐만이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질병들, 우울증, 고혈압 그리고 당뇨 같은 질병들과 굉장히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고 단순하게는 잠을 잘 못 자면 일상생활에서 인지 능력이나 주의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이런 것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게 실제로 돈하고도 연관이 있는 게 OECD 국가들 중에서 5개 국가가 수면장애로 인한 경제적인 비용 지출이 얼마인가 봤더니 연간 68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한 700조 정도 될 것 같은데요. 이 정도로 이야기를 했거든요. 또 기술이 발전한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스마트 워치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이 보급되어 있고 또 생체 기능을 추적하는 기술들도 많이 보급이 되면서 이런 기술 성장의 인프라가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고요. 이걸 반증을 하는 게 가장 큰 가전제품 행사인 CES 같은 경우도 지금 3년째 슬립테크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디지털 헬스케어나 웰리스 분야에서 잠과 관련된 슬립테크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황명숙님도 불면증에 시달리고 계시군요. 요즘 새벽 3시쯤에 깨어납니다. 그럼 눈이 말똥말똥해져서 잠이 안 와서 진짜 너무 힘듭니다. 자는 시간도 12시가 돼야 자는데 2~3시간 자고 나면 그냥 깨게 되는데요. 성공예감 별책부록을 그 시간에 시청하십시오. 어려운 얘기를 하기 시작하면 잠이 술술 올 겁니다. 수면과 기술을 합친 슬립테크. 아무래도 이런 분야 테크라는 게 가장 요즘 부담 없이 접근하는 게 스마트폰 앱, 이런 거더군요. 이 경우도 그렇겠죠.

◆조가연> 일상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는 게 수면을 유도해 주는 애플리케이션들이고요. 예전에 한 번 소개한 적 있는 원래는 명상 앱으로 유니콘이 되어 있는 캄이라고 하는 미국 기업 같은 경우는 역시나 수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위 자연의 소리 같은 것들이 나오고요. 숙면을 유도할 수 있는 음악이나 유명 배우들이 책이나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 음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기 전에 조금 잠자기 좋은 소리들을 들려줌으로써 청각적인 자극을 준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숙면을 유도하는 어떤 자극을 주는 방식인데 글쎄 딱 듣기에는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고도화된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이런 비슷한 형태의 회사들은 꽤 많을 것 같은데 그냥 느낌이지만.

◆조가연> 상당히 많고요. 사실 국가별로도 한 두어 개씩 찾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유사하게 유니콘 정도로 볼 수 있는 게 스웨덴의 슬립 사이클이라고 하는 서비스인데요. 이건 저도 굉장히 오랫동안 쓰고 있는데 실제 서비스를 한 2009년도부터 하고 있습니다. 유사하게 머리맡에 두고 자면 이런 수면을 유도하는 음악들이 나오고요. 동시에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소리 같은 걸 인지 합니다. 자면서 코를 골거나 잠꼬대를 하면 그 음성이 녹음되어 있고요. 언제는 좀 뒤척였다. 언제는 깊게 잠들었다는 것들을 음성으로 인지를 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씀드린 캄이라고 하는 회사가 좀 더 유니콘 기업에 올라가면서 기업 가치는 좀 더 상위에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런데 사용해 보셨다니까 궁금한데 이런 게 진짜 효과가 있습니까? 저는 사용을 못 해봤는데 저도 지금 불면증 때문에 조금 힘든데 사용자들 반응이 어떤지 모르겠어요.

◆조가연> 개인적인 체험으로는 저는 지금 거의 한 수년간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늘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자거든요. 그런데 이게 결국에는 이런 앱이라고 하는 게 기술적으로 증빙하는 부분이 적다 보니까 얼마큼 사용자가 많냐를 봐야 될 텐데 캄 같은 경우가 유료 가입자가 400만 명입니다. 실제로 돈을 내고 있는 가입자가 400만 명이고요. 근로자 고객, 여기도 사기업들에게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근로자 고객도 약 1천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게 찾아보니까 타임즈가 올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0곳에 올라와 있고요. 중국 같은 경우도 성인 불면증 발생률이 38%라고 하는데 수면 관련된 대표 어플들이 찾아보면 한 3~4개 정도가 유니콘 정도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각 나라의 수면을 돕는 앱 같은 게 한두 개씩은 꼭 있겠군요. 그게 또 시장을 선점하면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거고 아무래도 아까 지금 사연도 소개해 드렸습니다마는 코로나19 겪으면서 수면, 숙면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조가연> 그러니까 코로나 때문에 원격 진료나 비대면으로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치료제,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관련해서 명상입이나 수면 앱들도 굉장히 코로나 블루의 수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기간 동안 불면증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조사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미국 같은 경우는 팬데믹 동안의 40%가 수면 장애를 경험했다고 하니까 이런 것들도 슬립테크 분야가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김방희> 아까도 제가 농담처럼 말씀드렸습니다만 무슨 엄청난 기술을 요하는 것 같지 않아서 파도 소리 들려주고 이런 거니까. 우리나라 기업들도 활용하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기업들이 있습니까?

◆조가연> 재미있는 게 한국 같은 경우는 사실은 이런 수면 서비스 어플보다는 조금 진단 기술 쪽으로 들어가는 곳들이 좀 많이 있습니다. 국내 에이슬립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을 보면 여기는 침대 양 옆에다가 손바닥 크기 정도의 기기를 설치하고요. 이 기기가 사람이 움직이는 소리들을 감지해서 이 사람이 지금 자면서 뒤척이고 있다. 자세가 어떻다라는 것들을 좀 측정을 합니다. 호흡을 측정을 하는 거고요. 이걸 가지고 비접촉하는 방식의 일종의 수면 검사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수면에 대한 어떤 진단을 하는 건데 창업한 지는 한 2년 된 회사인데 요즘 스타트업 분야의 투자 분위기는 상당히 위축됐는데도 이곳은 투자를 많이 받은 모양이죠.

◆조가연> 여기가 2020년도에 설립됐는데 올해 3월에 나온 자료로는 160억 정도 투자를 받았고요. 강점이라고 알려진 것은 창업 초기부터 대학병원들과 협업해서 임상 관련된 데이터도 구축했다는 것들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AI 스피커 같은 것들과 협업을 해서 지속적으로 호흡을 측정하는 방식의 일종의 비접촉 수면 검사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방희> 꼭 수면만은 아니지만 대표적으로 건강관리 보조 앱 같은 걸로 핏빗 같은 회사들이 있는데 이런 쪽의 어떤 정확도랄까요. 진단의 정확도는 어때요?

◆조가연> 객관적으로 정확도가 있다고는 아직 말하기 조심스러운 것 같고요. 데이터를 축적해가는 과정이다라고 하는 게 정확한 것 같습니다. 핏빗 같은 경우는 직접 손목에 착용을 하다 보니까 심박수 센서나 동작 탐지 기능, 이런 것들이 좀 주요하고요. 앞서 소개해드린 에이슬립 같은 스타트업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스피커를 가지고서 사람의 호흡을 수집합니다. 그리고 이 호흡 소리를 시각화시켜서 AI에 학습시키는 건데 발표하기로는 여러 가지 실제로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과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방희> 제가 아까 불면증이라고 얘기했더니 바로 반론이 올라왔군요. 4224번님이 나이 드셔서 새벽에 깨시는 겁니다. 불면증 아닙니다. 마그네슘 드셔보십시오. 감태도 좋고요. 해 주셨는데. 아닌 게 아니라 저도 이런 얘기를 들은 바는 있습니다마는 오늘은 슬립테크에 관한 얘기니까 저는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꼭 나이 때문에 새벽에 깨는 건지 의문이지만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건 아무래도 비접촉식이니까 정확도 면에서는 몸에 직접 착용하는 거. 웨어러블 기기 같은 걸 착용하는 것에 비해서 좀 정확도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는데 정확도 면에서는 이쪽이 더 낫죠?

◆조가연> 여러 가지 생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히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에는 있고요. 잘 아시는 스마트워치 외에도 스마트 반지가 있습니다. 핀란드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유니콘에 올라간 스타트업 오라헬스라고 하는 곳에서 만든 오라링인데요. 손가락에 차고 있으면 취침 시간이나 수면의 질이나 기상하는 데이터들을 축적을 하고요. 그리고 직접 차고 있다 보니까 체온이나 심박수, 호흡 같은 것들도 기록하고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게 호흡 같은 경우는 애플워치 같은 경우도 녹색빛이 나오는 게 이런 PPG라고 하는 혈류 측정기 기술이 들어가는 건데요. 비슷한 게 들어가 있고요. 미국 같은 경우는 서큘러나 모티브링처럼 사실은 이런 수면 테크를 위한 스마트 반지들은 꽤 나와 있는 편입니다.

◇김방희> 반지 형태로 수면 리듬을 돕는 제품들이 꽤 나와 있군요. 몸에 착용하는 형태로 사실 아까 애플 워치 말씀도 해주셨습니다만 갤럭시 워치 같은 것들도 건강 보조기능들이 좀 있으니까 또 아까 오라링 얘기는 회사 반지를 차는 경우고 그런데 여러 가지 접근법들이 있는데 웨어러볼 전문가들이 보기에 어떤 게 차는 것 가운데 가장 낫다고 그래요?

◆조가연> 그동안에는 다른 요소들을 배제했을 때 반지형에 대한 호평이 많았습니다. 일단 직접 피부에 닿고 시그나 팔찌 같은 경우는 손목이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 변수가 좀 있는데요. 그런 게 좀 적고 그리고 비접촉하는 것과 대비했을 때는 여러 가지 생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반지다 보니까 착용하기 편하다 이런 것들이 장점이고요. 앞서서 말씀드린 오라링 같은 경우는 아주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나온 3세대가 한 300달러 정도에 팔리고 있는데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사용하려면 구독료를 6달러 정도 매달 내야 되고요.

◇김방희> 경제적 부담이 적지는 않군요. 예전에 왜 우리 중장년들 손목에 게르마늄 팔찌 이런 거 많이 찼는데. 아니, 왜 고개를 숙이십니까? 거기에 이런 기술을 적용해도 진단 기능 같은 걸 추가해도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보기는 좀 흉했죠. 안 차는 앱과 몸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들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건 어떤지 모르겠어요. 전자파 우려 같은 건 없습니까 몸에 착용해서 작용을 하니까.

◆조가연> 몸에 착용하는 핏빗도 그렇고 이런 웨어러블 기기가 나온 지 거의 10여 년이 돼갑니다. 그렇다 보니까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기기는 모두 국가마다 전자파 등급제를 받고 있고요. SAR라고 하는 전자파 흡수율을 확인하는데요. 착용 부위에 따라서 값을 다르게 책정하기도 하면서 한국 같은 경우 까다롭게 보고 있는 편입니다. 일부 스마트 매트리스나 베개 같은 경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있다 보니까 이런 측정하는 기계들을 외부에 두기도 하면서 불안감들을 감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겠네요. 사실 건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숙면하자는 건데. 전자파 우려가 있으면 고객들이 좀 걱정할 테니까. 기업들도 이거 좀 신경 쓰고 있겠군요. 장기적으로 보자면 결국 갤럭시 워치나 애플 워치 같은 스마트워치들이 이런 기능들을 다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 휴대폰을 다 갖고 있으니까 이쪽이 조금 더 유리한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조가연> 아마도 그 슬립 테크를 개발하는 꽤 많은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를 만날 때 이런 거 애플이나 다른 데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받으실 텐데. 물론 애플이나 삼성 같은 IT 대기업들이 이런 헬스케어나 슬립 테크 분야에 투자도 하고 인수도 하고 직접 기술을 내놓기도 하고 있습니다. 애플 같은 경우는 핀란드의 센서 제조 회사를 인수해서 수면 추적 기능을 개발했고요. 그리고 실제로 그 기능이 지금 저희가 차고 있는 애플워치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삼성 같은 경우도 이미 2015년도에 이런 수면 패턴 분석기기를 내놓은 적이 있는데. 이게 이스라엘에 있는 IOT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면서 이 기술을 같이 내놓은 거거든요. 또 앞에서 말씀드린 스마트 슬립 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 같은 경우도 최근에 참여한 투자사가 삼성 벤처 투자가 있는데. 여기도 삼성이 전략적으로 고려를 하고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이런 것들이 투자가 많이 이루어진다면 중장기적으로 M&A라든지 기술 보유 스타트업과 협업 같은 것들도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김방희> IOT라는 말이 거듭 나와서 조금 설명을 드리고 가야 되겠군요. 우리말로는 사물 인터넷이라고 그러는데. Internet of Things라 그래서 모든 우리 주변의 일상 상품에다가 인터넷을 연결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겁니다. 만물 인터넷 이렇게 보시면 될 텐데. 조가연 팀장과 함께 수면, 숙면 시장 그중에서도 기술이 접목된 슬립 테크 분야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불면증 해소라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긴 할 텐데. 지금 앱하고 웨어러블 기기를 손에 차고 진단하는 것 두 가지를 봤는데. 그 밖에 또 어떤 슬립 테크가 있을까요?

◆조가연> 간단하게는 조명을 활용한 방식도 있습니다. 라이트 테라피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은 수면 같은 경우가 낮이 얼마큼 빛을 많이 받고 활동을 했느냐도 중요한 요소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에 코로나 같은 것들 때문에 실내 생활이 증가하다 보니까 이런 라이트 테라피 쪽도 주목을 하는 것 같습니다. 국내 같은 경우도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기는 합니다. 여기도 로플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인데요. 여기는 낮 시간에 충분한 빛을 못 보는 실내 근로자들이나 학생들을 위해서 스마트 라이트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간단하게 그냥 탁상에 놓는 작은 사이즈인데 낮 대신에 인공 햇빛 역할을 해 주는 거고요. 그리고 앱으로 사용자가 얼마큼 햇빛에 노출되는지 얼마나 운동을 하는지 식단 같은 것들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하긴 조명이 수면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 낮에 햇빛 못 쬐는 분들을 위해서 인공적으로 쬘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기를 만드는 회사도 있고 잠 쉽게 못 이루는 분들 많이들 뒤척이시는데 뭔가 불편한 것 같고. 저희가 침대 매트리스를 드리는 이유도 좀 잠 좀 푹 주무시라고 그러는 건데. 새로운 기술하고 침대가 만나면 이것도 하나의 훌륭한 슬립 테크가 될 것 같은데.

◆조가연> 스마트 침대, 스마트 매트리스라고 하는 것들은 상용화되어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슬립 넘버라고 하는 회사인데요. 여기는 매트리스 안에 여러 가지 센서를 내장시켜서 역시나 인공지능 기술을 넣었습니다. 사람이 코를 골면 침대 머리 쪽을 들어 올려서 코골이를 줄여주거나 척추 정렬이나 각도가 좀 불편하다 싶으면 조금 조금씩 매트리스 각도를 조절을 해 주는 거고요. 그래서 자면서 다리가 불편한 하지불안증후군 같은 것들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장치라고 알려져 있고요. 또 다른 스타트업인 에잇슬립이라고 하는 곳도 수면 IOT 사물인터넷 기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잘 때 땀이 많이 나거나 춥거나 하면 온도를 조절해주는 방식인데. 여기 같은 경우는 작년 1월에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한 1억 달러 정도 투자를 받으면서 여기도 꽤 투자를 많이 받은 스타트업 중에 한 곳입니다.

◇김방희> 매트리스에 인터넷을 연결해서 인공지능 결합해서 가장 최적의 잠을 자도록 매트리스를 자발 자율적으로 조절을 하는 건데 이미 그런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군요. 참 부부가 아까 한 분도 사업에서 어려움 겪으면서 잠 못 자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 고통스러운 심경을 문자로 보내주셨습니다마는 이게 잠 코드가 안 맞으면 상당히 어려워지는데. 한 사람이 또 코를 많이 골면 다른 사람 뜬눈으로 밤을 새기도 하고 수면의 질을 낮추는 주범들 꼽아보라면 역시 코골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이것도 기술적으로 좀 풀 수 있나요?

◆조가연> 앞에서 말씀드린 스마트 매트리스 같은 경우도 코를 골면 음성을 인지해서 머리 쪽을 높여주는 방식의 기능을 갖추고 있고요. 슬리바이크라고 하는 스마트 매트리스도 역시나 코를 고는 게 인식되면 목 뒤쪽을 들어주는 방식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베개 같은 경우도 있는데 국내에 메텔이라고 하는 스타트업도 앱을 켜놓고 잠을 자면 앱에서 코골이 소리를 인지를 해서 사용자 체형에 맞게 베개 안에 있는 에어펌프가 부풀려져서 기도를 열어주는 방식들을 하고 있고요. 역시나 이런 기계들은 전부 다 수면 데이터나 어떤 코골이 기록들을 가지고서 앱으로 제공해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스마트한 매트리스나 베개 이쯤 될 텐데. 그러니까 사용자 신체 특성에 맞게 움직여주는 것. 다른 기능들도 있습니까?

◆조가연> 사실은 기능들이 아직은 좀 비슷비슷한 편입니다. 언제 자나, 자는 동안 얼마나 뒤척이나 심장 박동수는 어떤가 방 안 온도는 어떤가 이런 것들을 좀 기록을 하고 잠들 때 좀 편하게 잠잘 수 있게 자는 동안에는 숙면할 수 있게 또 일어날 때는 좀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방식이고요. 가격도 궁금하실 텐데. 앞서 말씀드린 스마트 매트리스 같은 경우는 비싼 건 3400달러 그러니까 한국 돈으로 350~360만 원 정도.

◇김방희> 한 400만 원, 싸진 않네요.

◆조가연> 그러니까 다만 아직 이런 것들이 미국이나 북미권에서만 배송을 하고 있어서 국내 같은 경우는 유사한 스마트 매트리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3분의 1 같은 곳에서 이런 슬립 테크 쪽으로 진출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스마트 매트리스에 대한 수요는 좀 있을 것 같은데. 계속 기술이 발달하다 보면 과거에는 구호에 그쳤던 침대는 과학이다 하는 말이 실감나겠군요. 외신에 나와서 저도 웃으면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잠 잘 자겠다고 수면을 보조하는 로봇까지 등장했던데 잠을 또 설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디서 나온 겁니까, 이게?

◆조가연> 네덜란드 공대생들이 창업한 팀이라고 저도 알고 있는데요. 썸룩스라고 하는 수면 로봇 회사고요. 이게 안고 자면 단순한 기술은 아닙니다. 가속도계나 오디오 센서 그리고 이산화탄소 센서 같은 게 부착되어 있어서 잠자는 사람의 심박수나 호흡 같은 것들을 기록을 하고요. 동시에 이걸 로봇이 복제를 해서 약간 함께 자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또 잠자고 일어날 때 잘 일어날 수 있도록 스마트 알람 기능 같은 것들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로보틱스라고 하면 굉장히 중장비에 되게 크고 기술적으로 고난이도만 생각을 하시는데. 소프트 로보틱스라고 해서 이런 어떤 B2C나 생활에 접목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김방희> 이른바 스마트 죽부인이군요. 참 돈이 된다면 모든 분야에 진출한다는 스타트업계의 어떤 속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수면 무호흡증은 조금 더 심각한 경우죠. 자다가 이 사람이 죽었나 하고 놀라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걸 보조할, 이걸 해결할 슬립테크도 있을 것 같은데요.

◆조가연> 수면무호흡이라고 하는 게 그중에서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하는 게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고요. 오랫동안 방치되면 폐질환이나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경우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이걸 진단할 때 병원에 가서 여러 가지 기계를 붙이고 하룻밤을 자면서 수면다원검사를 받고요. 실제로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진단을 받으면 입에 끼고 자는 양압호흡기 같은 것들을 처방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무호흡을 할 때 그 압력을 제공해서 기도를 열어주는 방식인데 아직까지는 가격이 싸지는 않고 또 양압기를 착용하는 게 불편하다 보니까 전통적인 양압기 회사들도 약간의 이런 디지털 전환을 시도는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미 상장되어 있는 굉장히 오래된 기업인 레스메드라고 하는 기업 같은 경우에도 자가 치료할 수 있는 이런 수면무호흡증 디바이스, 그러니까 기기를 개발해서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나오는 이유가 수면 클리닉에 가서 숙박을 하고 진단을 받고 하는 것들이 아무래도 환자가 불편하다 보니까 좀 치료에 순응할 수 있는 순응도를 높여주는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편하게 테스트를 하시고 관리를 하시고 저희가 앱으로 정보를 제공을 해줄게요라는 방식의 접근입니다.

◇김방희> 이 수면 무호흡증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도 우리나라 몇몇 연예인들이 이것 때문에 치료받는 장면들이 좀 공중파를 타서 그런데 국내에 관련 기업들은 없습니까?

◆조가연> 한국에도 아워랩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실제로 이런 온라인 기술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할 수 있는 구강 장치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사실 기존의 어떤 양압기나 기존의 장치 같은 경우는 일정 정도를 계속 무호흡만 감지하는 방식인데 사실 경험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약간 옆으로 돌아누우면 조금 코골이가 덜하는 자세가 있습니다. 이 아워랩이 개발한 장치는 환자의 수면 자세를 확인을 해서 옆으로 자고 있고 편안하게 자고 있을 때에는 약간 압력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입니다.

◇김방희> 그런데 이 경우는 창업자가 직접 사용해 보고 기존 제품들의 불편함을 느껴서 내친 김에 회사를 만든 거라면서요?

◆조가연> 여기는 좀 의료 관점에서 만들어진 회사이고요. 실제로 그 대표이사가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입니다. 본인이 스스로 한 10여 년 정도 이런 무호흡증 환자를 진료를 하다가 2018년도에 창업을 했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존의 전통적인 양압기나 아래턱에 착용하는 이런 전진 장치 같은 것들은 굉장히 불편하다 보니까 양압기 환자 중에 한 40%는 1년 안에 치료를 포기한다는 조사도 있거든요. 그래서 수면 자세를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서 장치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소형화한다거나 기술을 활용해서 이런 데이터를 축적한다거나 라는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이게 일종의 원격 진료 혹은 비대면 진료라고도 볼 수 있는 게 자가 진단하고 그거에 따라서 치료를 받는 거니까 기존의 수면 무호흡증 치료하고는 좀 차이가 있는데 괜찮나 모르겠군요.

◆조가연> 이런 전반적인 비대면 진료나 헬스케어 앱들이 중장기적으로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앞에서 말씀드린 순응도를 높이는 그 순기능을 기대하면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양압기 회사인 레스메드 같은 경우도 스마트폰 앱을 제공을 하니까 환자가 치료하는 반응도가 87%까지 높아졌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실제로 이런 것들을 주목하면서 회사 자체도 이런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를 하고 있는 편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러니까 슬립테크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테크가 붙는 영역들이 기술이 중시되다 보니까 과연 이 기술을 치료나 의료의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느냐 이게 앞으로 시장의 잠재성과 관련해서 상당히 논란이 될 부분일 텐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조가연> 일단 등장을 한 곳들은 있습니다. 의료기관이 공식적으로 수면제 대안으로 권고를 한 서비스가 있는데요. 미국의 빅헬스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불면증 치료, 디지털 치료제 슬리피오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이 슬리피오가 소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 수면 테스트를 제공하고 대화하는 방식의 인지행동 치료 그리고 수면 패턴을 기록하는 것들을 제공하는 6주짜리 프로그램인데요, 그 앱 프로그램인데요. 영국의 의료기술평가기관에서 불면증 처방 대신 이것도 권고를 한다고 이미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김방희> 네, 박상훈님이 신혼 때는 제가 코를 골아도 귀마개 하고 함께 자더니 이젠 귀마개로 제 코를 막습니다. 좀 있으면 각방 쓰자고 제안할 겁니다. 잘 자는 법에 대해서 기회라고 생각하는 슬립테크 기업들 얘기를 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슬립테크라는 게 단순히 보조적인 장치가 혹은 기술이 아니라 이게 의료적 효과가 인정된 경우도 있습니까?

◆조가연> 네, 앞에서 말씀드렸던 그 슬리피오 같은 경우는 이 디지털 치료제를 사용하면 불면증에 처방되는 기존의 약물 대신에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한 45파운드 정도에 제공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45파운드짜리 앱을 통해서 기타, 1차 진료라든지 수면제 처방 빈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국가 입장에서는 연간 의료비를 낮출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실제로 영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을 보니까 이 슬리피오라고 하는 서비스를 사용할 때 다른 수면제보다 불면증 감소 효과가 좀 더 있다. 경제적인 효과를 같이 고려해서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하긴 매번 수면제 처방받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겠죠. 그래서 점점 이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건데 결국 다른 테크 분야도 그렇지만 이 슬립테크도 핵심은 데이터를 많이 축적해서 그걸 개별 맞춤형 서비스로 바꿀 수 있느냐 이런 건데요, 보니까.

◆조가연> 모든 산업에서 서비스나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빅데이터는 당연히 중요하고요. 이러한 원격이라든지 디지털 헬스케어 같은 경우도 생활과 생체 데이터를 잘 축적하는 게 중요합니다. 나중에 실제로 의료 쪽으로 접근을 하려면 환자 같은 경우는 많은 데이터, 생체 데이터가 필요하고 의사 같은 경우도 진료나 처방을 하기 위한 근거 데이터가 필요하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주목받고 있고요. 그게 스마트 매트릭스든 애플리케이션이든 뭐든지 간에 추후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조금 목을 매고 있는 편입니다. 사실은 데이터나 이런 것들이 중요한 이유가 비즈니스적으로도 중요한데요. 그러니까 기업 가치, 몸값을 소위 달라지게 만드는 편입니다. 일반 매트리스나 침구류를 만드는 회사들의 소위 몸값, 퍼라고 하죠. 이 몸값이 14배인데 여기에 디지털 헬스케어가 붙으면 두 배 정도로 올라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꽤나 많은 이런 슬립테크 분야에서도 어떤 데이터나 어떤 임상 데이터를 우리가 잘 축적하고 있느냐를 투자받을 때에도 좋은 포인트로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디지털이나 테크가 회사 이름에 붙으면 PER이 실제로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데 문제는 이제 정말 어느 정도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그걸 각 개인들한테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느냐 이런 걸 텐데 아까 어느 회사 얘기하실 때 기업의 근로자 고객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사내 복지 차원에서 잠 못 주무시는 직원들, 생산성이 워낙 떨어지니까 슬립테크를 도입하는 회사들도 꽤 있겠군요.

◆조가연> 네, 수면 부족이 실제로 생산성이나 생명과 연결된 직종들이 있습니다. 의료나 중장비 같은 교대 근무 쪽이라든지 운송 같은 교통안전분야는 굉장히 핵심이고요. 그렇다 보니까 관련 기업들에서 직원 의료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차원 또는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차원에서도 이런 슬립테크를 기업형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앞서 캄 같은 명상, 수면 앱 같은 경우는 올해 기준으로 근로자 고객이 1천만 명이라고 하니까 상당히 많은 거고요. 관련해서 보험사들도 굉장히 관심을 두고 있는데 수면 장애 진단을 받거나 치료를 받는 피보험자를 추산하기 위한 정보로도 사용하고 있고요. 적절한 보험 비용 관리를 하기 위해서도 이런 데이터들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김방희> 좀 있으면 관련한 보험 상품이 나올 수도 있겠군요. 잠 못 주무셔서 힘드십니까? 그런 분들을 위한 보험이 나옵니다. 뭐 이렇게 광고가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아직 이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다 보니까 부족하다고 해야 될까요. 해결해야 할 점들은 많을 것 같고 또 기존에 먹는 보조제 같은 것들하고 보완적으로 이 시장이 커질지 이런 것들도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조가연> 가장 큰 숙제는 얼마나 잘 이 인프라가 깔리느냐일 것 같습니다. 환자들이나 사용자가 얼마나 활용성 있게, 편의성 있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느냐가 중요하고요. 또 이게 진짜로 효과가 있느냐 이런 수면 데이터나 솔루션이 정확하느냐 그리고 대학병원이나 수면센터 같은 전문기관과 비교했을 때 임상적으로 검증이 됐냐라는 것들을 보여줘야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슬립테크에 관심이 많은 게 슬립테크에만 투자하는 투자회사도 생겼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슈퍼문 캐피탈이라고 하는 곳인데 자기들은 나이트마켓, 그러니까 밤시장이죠, 수면시장이죠. 나이트 마켓에 집중을 하겠다. 왜냐하면 사람이 하루의 3분의 1의 시간을 여기서 쓰는데 여기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해서 여기는 알려지기로는 한 3600만 달러, 한국 돈으로 한 380억 정도로 크지는 않은데요. 크지 않지만 이런 슬립테크용 전용 펀드를 만들었고요. 약간 전략적인 성격도 있는 게 앞서 말씀드린 이런 수면무호흡증 상장사인 레스메드가 이 펀드에 출자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방희> 벤처 분야에서 어떤 섹터가 유망한가 할 때 이걸 보게 되는데 그 분야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벤처 투자사가 생겼다 그러면 유망하다고 보고 있구나 이렇게 판단해야 될 텐데 이 분야가 그렇다는 말씀이신데 어떻게 보세요? 수면을 위한 기술인데 슬립테크.

◆조가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WHO도 수면장애는 선진국형 질병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 단순히 질의 향상을 넘어서서 건강이나 학습, 근로에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기는 합니다. 재미있는 조사가 한국 같은 경우는 OECD 국가들 중에서, 34개 국가가 이 조사에 참여했는데 그 중에서 두 번째로 수면 시간이 짧다, 다른 국가들 대비 한두 시간 정도 덜 잔다고 알려져 있어서 국내에 이런 수면 시장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지 않을까 싶고요. 이게 의료적으로 검증이 된다면 디지털 치료제, DTx로도 확장할 수 있다는 성장 잠재력을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잠만 연관된 게 아니라 자율주행이 나오다 보니까 아우디 같은 것들은 자동차 내부에 조명을 조절해서 운전자들이 실제로 자율주행 동안 쉴 수 있게 하거나 위험할 때 깰 수 있게 하는 기술들을 선보인 적도 있어서요. 여러 가지 상상력을 더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슬립테크 앞으로 자주 듣게 될 분야 같습니다. 슈미트의 조가연 수석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가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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