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중앙위 첫 제주 개최…“가족관계 아쉬운 성과”

입력 2022.07.20 (21:43) 수정 2022.07.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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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3 희생자와 유족을 결정하고 명예회복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정부 의결 기구인 4·3 중앙위원회가 22년 만에 제주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첫 제주 회의에선 희생자와 유족을 추가 인정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가족관계 정정을 위한 발전된 논의는 이뤄지지 못하면서 아쉬움도 남겼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3 희생자 결정과 명예회복에 관한 사항 등을 의결하는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

약칭 4·3 중앙위원회가 2000년 8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2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에서 회의를 열어 뜻깊다면서, 4·3이 비극에서 벗어나 통합과 화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희생자와 유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심심한 애도를 전합니다. 정부는 여러분의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더 덜어 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7차 추가 신고로 접수된 희생자 88명과 유족 4,027명이 새로 인정됐습니다.

또, 사망 기록이 없는 희생자 4명에 대해서는 가족관계등록부에 사망 기록을 작성하고 잘못 기록된 9명에 대해서는 정정하도록 결정했습니다.

다만 뒤엉킨 가족 관계를 바로잡는 데 걸림돌이었던 대법원 규칙이 지난달 개정됐지만, 추가 개정이 필요한 4·3 특별법 시행령에 대한 논의는 시간이 부족한 탓에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아서 미진한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대처할 계획이신지.) 제가 확인을 해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주에서 첫 회의를 열었던 4·3 중앙위원회는 이어 4·3 평화공원을 참배하며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제주에서 첫 개최라는 새로운 행보는 눈길을 끌었지만 가족관계 정정에 대해선 더 발전적인 논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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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중앙위 첫 제주 개최…“가족관계 아쉬운 성과”
    • 입력 2022-07-20 21:43:35
    • 수정2022-07-20 22:09:38
    뉴스9(제주)
[앵커]

4·3 희생자와 유족을 결정하고 명예회복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정부 의결 기구인 4·3 중앙위원회가 22년 만에 제주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첫 제주 회의에선 희생자와 유족을 추가 인정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가족관계 정정을 위한 발전된 논의는 이뤄지지 못하면서 아쉬움도 남겼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3 희생자 결정과 명예회복에 관한 사항 등을 의결하는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

약칭 4·3 중앙위원회가 2000년 8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2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에서 회의를 열어 뜻깊다면서, 4·3이 비극에서 벗어나 통합과 화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희생자와 유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심심한 애도를 전합니다. 정부는 여러분의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더 덜어 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7차 추가 신고로 접수된 희생자 88명과 유족 4,027명이 새로 인정됐습니다.

또, 사망 기록이 없는 희생자 4명에 대해서는 가족관계등록부에 사망 기록을 작성하고 잘못 기록된 9명에 대해서는 정정하도록 결정했습니다.

다만 뒤엉킨 가족 관계를 바로잡는 데 걸림돌이었던 대법원 규칙이 지난달 개정됐지만, 추가 개정이 필요한 4·3 특별법 시행령에 대한 논의는 시간이 부족한 탓에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아서 미진한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대처할 계획이신지.) 제가 확인을 해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주에서 첫 회의를 열었던 4·3 중앙위원회는 이어 4·3 평화공원을 참배하며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제주에서 첫 개최라는 새로운 행보는 눈길을 끌었지만 가족관계 정정에 대해선 더 발전적인 논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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