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수장 유충 발생 2년…‘3중·4중 차단막’

입력 2022.07.21 (07:43) 수정 2022.07.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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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남 창원과 대구 등지의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출이 발견되면서 전국적으로 정수장의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년 전, 유충이 발생해 급수중단 사태를 빚었던 인천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특별점검에 나섰습니다.

현장을 박재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인천의 깔따구 유충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입니다.

["아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세 마리네."]

작은 붉은 색 벌레들이 가정집 수돗물에서 발견되면서 한 달 가까이 대규모 급수중단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깔따구가 정수장 안으로 들어가 알을 낳고 성충이 된 뒤 수도관을 통해 가정집까지 흘러가도록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당시 깔따구가 발생했던 정수장을 2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유충 발생 피해 예방에 모아졌습니다.

[유정복/인천 시장 : "활성탄 흡착지 관리만 제대로 되면 여기에서 유충에 의한 그런 피해는 완전히 막을 수 있다고 봐야겠죠?"]

가장 먼저, 벌레나 이물질이 정수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방충망·이중문과 함께 유충 차단장치가 설치됐습니다.

깔따구 유충의 산란 장소가 됐던 활성탄 흡착지에 대한 세척 주기도 크게 단축했습니다.

[이응길/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1주일에 두 번씩 역으로 세척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20~30일에 한 번씩 하던 것을."]

정수장에서 배수지로 가는 800mm 관로에는 초미세 거름망을 설치해 3중·4중으로 유충 이동을 차단시켰습니다.

또,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고도정수를 위한 특별 대책이 필요합니다.

[한창석/인하대 환경공학과 부교수 : "일시적인 사고에 대비해서 (염소 등) 약품 주입량을 높여서 그런 문제들이 미연에 방지될 수 있도록."]

유충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국 모든 정수장에 대한 시설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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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정수장 유충 발생 2년…‘3중·4중 차단막’
    • 입력 2022-07-21 07:43:20
    • 수정2022-07-21 07:49:19
    뉴스광장(경인)
[앵커]

최근 경남 창원과 대구 등지의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출이 발견되면서 전국적으로 정수장의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년 전, 유충이 발생해 급수중단 사태를 빚었던 인천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특별점검에 나섰습니다.

현장을 박재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인천의 깔따구 유충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입니다.

["아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세 마리네."]

작은 붉은 색 벌레들이 가정집 수돗물에서 발견되면서 한 달 가까이 대규모 급수중단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깔따구가 정수장 안으로 들어가 알을 낳고 성충이 된 뒤 수도관을 통해 가정집까지 흘러가도록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당시 깔따구가 발생했던 정수장을 2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유충 발생 피해 예방에 모아졌습니다.

[유정복/인천 시장 : "활성탄 흡착지 관리만 제대로 되면 여기에서 유충에 의한 그런 피해는 완전히 막을 수 있다고 봐야겠죠?"]

가장 먼저, 벌레나 이물질이 정수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방충망·이중문과 함께 유충 차단장치가 설치됐습니다.

깔따구 유충의 산란 장소가 됐던 활성탄 흡착지에 대한 세척 주기도 크게 단축했습니다.

[이응길/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1주일에 두 번씩 역으로 세척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20~30일에 한 번씩 하던 것을."]

정수장에서 배수지로 가는 800mm 관로에는 초미세 거름망을 설치해 3중·4중으로 유충 이동을 차단시켰습니다.

또,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고도정수를 위한 특별 대책이 필요합니다.

[한창석/인하대 환경공학과 부교수 : "일시적인 사고에 대비해서 (염소 등) 약품 주입량을 높여서 그런 문제들이 미연에 방지될 수 있도록."]

유충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국 모든 정수장에 대한 시설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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