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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끊어놓은 창경궁-종묘 90년 만에 다시 이었다
입력 2022.07.21 (09:57) 수정 2022.07.21 (10:03) 930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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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왕조의 전통을 상징하는 종묘와 왕후의 거처로 세워진 창경궁.

본래 숲을 사이에 두고 한 공간처럼 오갈 수 있었지만, 일제가 도로를 만들면서 끊어 놓았는데요.

이 단절된 공간이 90년 만에 연결돼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현장을 박희봉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산 주맥이 흐르는 종묘와 창경궁.

일제 강점기 끊어졌던 두 공간이 마침내 연결됐습니다.

일제가 숲을 밀어내고 도로를 만든 지 90년 만입니다.

[정상규/서울시 관악구 : "(단절돼서) 소통이 안 된다. 걸어서 도보로 관광할 수 있으니까 이용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잘됐다…."]

기존 도로는 지하화하고, 본래 있던 숲을 복원했습니다.

8천여 ㎡ 크기의 녹지를 살려 북한산 주맥을 다시 이었습니다.

2011년 첫 삽을 떴지만, 고증 등에 시간에 걸리면서 마무리까지 12년이 걸렸습니다.

[김재명/문화재 보수 전문가 : "단절됐던 것을 연결했다는 게 제일 큰 의미고요. 이게 원지형입니다. 원지형을 복원했다는 큰 의미가 있고요."]

창경궁과 종묘 사이의 궁궐담장길도 복원됐습니다.

남아 있는 원형과 사료를 참고해 옛 모습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공사 도중 발굴된 종묘 담장의 석재들도 복원에 사용됐습니다.

이렇게 노랗게 변한 석재들인데요.

전체 담장의 30% 정도에 재사용됐습니다.

왕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찾을 때 드나들었던 북신문도 다시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현석/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장 : "철거돼서 없던 것들을 저희가 역사적으로 문의 형태라든지 규모라든지 이런 자료를 보고 다시 복원했습니다."]

궁궐담장길은 내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다만 창경궁은 자유 관람이지만 종묘는 예약을 통해 시간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당장 왕래는 어려운 상황.

서울시는 담장길을 통해 창경궁과 종묘를 오갈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이상미
  • 일제가 끊어놓은 창경궁-종묘 90년 만에 다시 이었다
    • 입력 2022-07-21 09:57:57
    • 수정2022-07-21 10:03:04
    930뉴스
[앵커]

조선 왕조의 전통을 상징하는 종묘와 왕후의 거처로 세워진 창경궁.

본래 숲을 사이에 두고 한 공간처럼 오갈 수 있었지만, 일제가 도로를 만들면서 끊어 놓았는데요.

이 단절된 공간이 90년 만에 연결돼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현장을 박희봉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산 주맥이 흐르는 종묘와 창경궁.

일제 강점기 끊어졌던 두 공간이 마침내 연결됐습니다.

일제가 숲을 밀어내고 도로를 만든 지 90년 만입니다.

[정상규/서울시 관악구 : "(단절돼서) 소통이 안 된다. 걸어서 도보로 관광할 수 있으니까 이용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잘됐다…."]

기존 도로는 지하화하고, 본래 있던 숲을 복원했습니다.

8천여 ㎡ 크기의 녹지를 살려 북한산 주맥을 다시 이었습니다.

2011년 첫 삽을 떴지만, 고증 등에 시간에 걸리면서 마무리까지 12년이 걸렸습니다.

[김재명/문화재 보수 전문가 : "단절됐던 것을 연결했다는 게 제일 큰 의미고요. 이게 원지형입니다. 원지형을 복원했다는 큰 의미가 있고요."]

창경궁과 종묘 사이의 궁궐담장길도 복원됐습니다.

남아 있는 원형과 사료를 참고해 옛 모습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공사 도중 발굴된 종묘 담장의 석재들도 복원에 사용됐습니다.

이렇게 노랗게 변한 석재들인데요.

전체 담장의 30% 정도에 재사용됐습니다.

왕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찾을 때 드나들었던 북신문도 다시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현석/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장 : "철거돼서 없던 것들을 저희가 역사적으로 문의 형태라든지 규모라든지 이런 자료를 보고 다시 복원했습니다."]

궁궐담장길은 내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다만 창경궁은 자유 관람이지만 종묘는 예약을 통해 시간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당장 왕래는 어려운 상황.

서울시는 담장길을 통해 창경궁과 종묘를 오갈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이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