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석 달만에 확진자 2천 명 육박…“다음 달 말 정점 예상”

입력 2022.07.21 (11:17) 수정 2022.07.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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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석 달 만에 하루에 2천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오고,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제주도가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상황과 앞으로 방역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 기자, 이달 들어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어요.

확진자 발생 상황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지난주부터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재확산을 실감하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석 달 만에 천 명을 넘어선데 이어, 사흘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2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지난 4월 26일 1,200명대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500명 수준이던 확진자가 이번 주 들어 1,100여 명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지역 코로나19 발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주간 발생률은 제주가 161.5명으로, 92명 수준인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66.8명 수준인 호남권과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겁니다.

[앵커]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렇게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아무래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의 이동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제주도 방역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 관광지에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제주 상황도 비슷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역학 조사가 간소화되면서 관광객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인지 뚜렷한 분석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또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비에이오) 검출률이 높아지면서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달 첫째 주까지만 해도 26.7%였던 변이 검출률은 한 주 만에 41.7%로 15% 포인트 가량 늘었습니다.

즉,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의 10명 중 4명이 BA.5(비에이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데요.

기존 변이들보다 30% 이상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휴가철이다 보니 관광객들이 계속 들어올텐데, 이 확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에요.

현장에선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정부는 광복절 연휴 이후인 다음 달 말쯤 코로나19 재유행의 정점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역학조사관들은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 제주에서는 하루 평균 4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제주에 수학여행 왔다가 돌아간 전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의 집단 감염 사실도 알려지면서 확산세에 대한 걱정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확진자가 늘면 항상 병상 부족 문제가 대두되잖아요,

제주 지역 병상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도내 국가지정 감염병 전담병상은 모두 55개가 있는데요.

이 가운데 23%가량의 병상을 사용하고 있어 아직까진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자 어제 43개 국가지정 병상을 확보한데 이어, 일반 병상 136개도 가용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최대 확진자 발생 규모를 3,000명대로 조정해 476개 병상까지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안서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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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석 달만에 확진자 2천 명 육박…“다음 달 말 정점 예상”
    • 입력 2022-07-21 11:17:35
    • 수정2022-07-21 11:42:48
    기타(제주)
[앵커]

제주에서 석 달 만에 하루에 2천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오고,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제주도가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상황과 앞으로 방역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 기자, 이달 들어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어요.

확진자 발생 상황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지난주부터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재확산을 실감하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석 달 만에 천 명을 넘어선데 이어, 사흘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2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지난 4월 26일 1,200명대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500명 수준이던 확진자가 이번 주 들어 1,100여 명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지역 코로나19 발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주간 발생률은 제주가 161.5명으로, 92명 수준인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66.8명 수준인 호남권과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겁니다.

[앵커]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렇게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아무래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의 이동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제주도 방역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 관광지에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제주 상황도 비슷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역학 조사가 간소화되면서 관광객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인지 뚜렷한 분석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또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비에이오) 검출률이 높아지면서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달 첫째 주까지만 해도 26.7%였던 변이 검출률은 한 주 만에 41.7%로 15% 포인트 가량 늘었습니다.

즉,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의 10명 중 4명이 BA.5(비에이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데요.

기존 변이들보다 30% 이상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휴가철이다 보니 관광객들이 계속 들어올텐데, 이 확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에요.

현장에선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정부는 광복절 연휴 이후인 다음 달 말쯤 코로나19 재유행의 정점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역학조사관들은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 제주에서는 하루 평균 4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제주에 수학여행 왔다가 돌아간 전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의 집단 감염 사실도 알려지면서 확산세에 대한 걱정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확진자가 늘면 항상 병상 부족 문제가 대두되잖아요,

제주 지역 병상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도내 국가지정 감염병 전담병상은 모두 55개가 있는데요.

이 가운데 23%가량의 병상을 사용하고 있어 아직까진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자 어제 43개 국가지정 병상을 확보한데 이어, 일반 병상 136개도 가용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최대 확진자 발생 규모를 3,000명대로 조정해 476개 병상까지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안서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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