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성매매 업소의 단속 회피법…개인정보 ‘깨알 저장’

입력 2022.07.21 (14:43) 수정 2022.07.21 (15: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상가 건물. 여느 건물과 다를 게 없어 보이는 이곳에 그제(19일)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3년간 영업해오던 곳이었습니다. 인터넷 광고로 하루 평균 50명 정도의 손님을 받았습니다.

■ 첫 방문엔 '주민등록증 필수'

이들은 단속을 피하는데 매우 신경 썼습니다. 손님의 방문 이력을 확인했고, 개인 신분이 확인되지 않는 고객은 안 받았습니다.

첫 방문자에겐 주민등록증과 명함까지 요구했습니다. 신상을 비교 대조해, 가짜 명함을 들고 잠복 수사하는 경찰에 대비하는 방법이었다고 합니다.

타 업소에 전화해 해당 고객의 방문내역을 확인해서 정보가 일치하면 입장시킬 정도로 치밀했습니다.

CCTV 9대를 설치해 외부를 감시하는 건 기본이었습니다.

■ 민감정보도 저장…다른 업소와 공유도

업체는 이렇게 파악한 정보를 수집해 별도의 문서로 저장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컴퓨터에 저장된 개인 정보만 9300건.

고객 개인의 민감 정보도 가득했습니다.

고객의 전화번호와 방문 날짜, 외모와 나이, 성적 취향 등까지 빼곡히 기록됐습니다. 업체는 이러한 민감 정보를 다른 동종 업체와 공유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20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가운데 업주와 증거인멸을 시도한 손님 등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 성매매 업소의 단속 회피법…개인정보 ‘깨알 저장’
    • 입력 2022-07-21 14:43:24
    • 수정2022-07-21 15:20:45
    취재K

서울 강남구의 한 상가 건물. 여느 건물과 다를 게 없어 보이는 이곳에 그제(19일)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3년간 영업해오던 곳이었습니다. 인터넷 광고로 하루 평균 50명 정도의 손님을 받았습니다.

■ 첫 방문엔 '주민등록증 필수'

이들은 단속을 피하는데 매우 신경 썼습니다. 손님의 방문 이력을 확인했고, 개인 신분이 확인되지 않는 고객은 안 받았습니다.

첫 방문자에겐 주민등록증과 명함까지 요구했습니다. 신상을 비교 대조해, 가짜 명함을 들고 잠복 수사하는 경찰에 대비하는 방법이었다고 합니다.

타 업소에 전화해 해당 고객의 방문내역을 확인해서 정보가 일치하면 입장시킬 정도로 치밀했습니다.

CCTV 9대를 설치해 외부를 감시하는 건 기본이었습니다.

■ 민감정보도 저장…다른 업소와 공유도

업체는 이렇게 파악한 정보를 수집해 별도의 문서로 저장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컴퓨터에 저장된 개인 정보만 9300건.

고객 개인의 민감 정보도 가득했습니다.

고객의 전화번호와 방문 날짜, 외모와 나이, 성적 취향 등까지 빼곡히 기록됐습니다. 업체는 이러한 민감 정보를 다른 동종 업체와 공유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20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가운데 업주와 증거인멸을 시도한 손님 등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