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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합의 무효”…외교부 “경청할 것”
입력 2022.07.21 (18:15) 수정 2022.07.21 (18:21) 정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존중한다는 현 정부 입장에 반발한 가운데, 외교부는 “피해자들의 입장을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오늘(2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요즘 자꾸 2015년 합의를 공식화한다는 뉴스가 나와서 잠을 못 자고 있다”면서 “2015년 합의는 무효이며, 이 합의를 전제로 한 어떤 조건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2015년 합의로 해결된 것이 한 가지도 없는데 왜 이렇게 기만적인 합의를 우리에게 강요하느냐”면서 “위안부 문제를 다른 문제와 결부시키지 말고, 분리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국가 간 공식 합의로 존중한다는 정부 입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할머니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계속 소통하고 경청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장차관급 고위 당국자가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를 직접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가능한 방안을 통해서 피해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19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2015년 합의를 존중하며, 이 합의 정신에 따라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박 장관이) 현안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 측에 성의 있는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면서 “일본도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외교부는 앞으로도 국내 각계 각 층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과의 외교적 소통을 더욱 긴밀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합의 무효”…외교부 “경청할 것”
    • 입력 2022-07-21 18:15:21
    • 수정2022-07-21 18:21:11
    정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존중한다는 현 정부 입장에 반발한 가운데, 외교부는 “피해자들의 입장을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오늘(2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요즘 자꾸 2015년 합의를 공식화한다는 뉴스가 나와서 잠을 못 자고 있다”면서 “2015년 합의는 무효이며, 이 합의를 전제로 한 어떤 조건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2015년 합의로 해결된 것이 한 가지도 없는데 왜 이렇게 기만적인 합의를 우리에게 강요하느냐”면서 “위안부 문제를 다른 문제와 결부시키지 말고, 분리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국가 간 공식 합의로 존중한다는 정부 입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할머니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계속 소통하고 경청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장차관급 고위 당국자가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를 직접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가능한 방안을 통해서 피해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19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2015년 합의를 존중하며, 이 합의 정신에 따라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박 장관이) 현안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 측에 성의 있는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면서 “일본도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외교부는 앞으로도 국내 각계 각 층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과의 외교적 소통을 더욱 긴밀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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