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새 대통령 취임…시위대는 즉각 사임 촉구

스리랑카 신임 라닐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하고 8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대규모 시위 와중에 해외로 도피한 뒤 사임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2024년 11월까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국가 부도 사태로 에너지 사정이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반정부 시위대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자 해외로 도피한 뒤 사임했습니다.

당시 총리였던 위크레메싱게 대통령 역시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고타바야 전 대통령이 자신을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지명하자, 이를 수락했습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자신의 대통령직 수락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에 대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대응했고, 현지시간 지난 20일 국회 투표를 통해 대통령직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대통령 집무실 앞에 다시 모여 의회의 선출이 국민의 뜻에 어긋난다면서 사임을 요구하며 다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