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전통공예 멋에 빠진 사람들…“나도 예술가”
입력 2022.07.21 (22:04)
수정 2022.07.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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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혼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자신만의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오늘은 전통공예 매력에 빠져, 아마추어 작가로 인생 2막을 열고 있는 이들을, 이수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인형 뼈대를 이리저리 구부려 가며 모양새를 잡는 수업이 한창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몸짓과 표정을 얻기 위해 수백, 수천 번 종이를 찢어 이어붙이고, 철사의 모양새를 가다듬는 작업이 지루한 듯 이어지지만, 수강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난기/닥종이 인형공예 수강생 :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거예요. 그러면 행복한 거잖아요. 우리 전통적인 것은 정말 통하는 부분이 있구나, 우리 마음을 굉장히 평안하게 해주는구나…."]
복잡해 보이는 매듭을 술술 엮어 나가는 강사의 손짓을 놓칠세라 수강생들은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작은 매듭 하나 짓는데도 땀을 뻘뻘 흘리는 초보 수강생들이지만, 완성한 뒤 오는 성취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임수아/전통매듭 교육 수강생 : "잡생각이 다 날아가요. 여기 집중하면서 딴생각이 다 날아가니까 되게 치유가 돼요."]
그림을 그리는 김광숙 씨, 매듭이 주는 조화로운 멋에 빠져 느즈막이 배움을 시작했습니다.
[김광숙/전통매듭 교육 수강생 : "여기 이 작은 꽃이 완성됐는데 끈 한 줄로 만드는 거거든요, 여러 줄로 만드는게 아니고. 여기 어떤 단순함의 미학이 들어있어요."]
전주 비빔밥과 진달래 화전이 색색의 보자기로 한 상 차려졌습니다.
전통의 아름다움에 친환경적인 요소까지 덧입으면서 보자기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선화/한국보자기아트협회 전북지회장 : "연세가 있는 분들이 예전에 찾아주셨다면, 요즘에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 젊은 층에서도 많이 관심을 갖고 찾아주시는 게…."]
꽃꽂이 예술가 김연지 씨는 이 수업을 듣고 난 뒤부터 꽃과 화분을 보자기로 포장합니다.
포장 비용은 비닐 포장보다 1.5배가량 더 들지만, 꽃의 아름다움과 가치가 배가 되고, 더 환경적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김연지/보자기 공예 수강생 : "과대 포장만 아니라면 충분히 꽃을 돋보이게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우리 전통 문화인 보자기도같이 할 수 있겠다 생각해서…."]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시대, 손끝에서 배어 나오는 전통 공예의 예술적인 멋과 너른 쓰임새가 주는 매력에 빠진 취미 부자들이 우리 전통공예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코로나19로 혼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자신만의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오늘은 전통공예 매력에 빠져, 아마추어 작가로 인생 2막을 열고 있는 이들을, 이수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인형 뼈대를 이리저리 구부려 가며 모양새를 잡는 수업이 한창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몸짓과 표정을 얻기 위해 수백, 수천 번 종이를 찢어 이어붙이고, 철사의 모양새를 가다듬는 작업이 지루한 듯 이어지지만, 수강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난기/닥종이 인형공예 수강생 :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거예요. 그러면 행복한 거잖아요. 우리 전통적인 것은 정말 통하는 부분이 있구나, 우리 마음을 굉장히 평안하게 해주는구나…."]
복잡해 보이는 매듭을 술술 엮어 나가는 강사의 손짓을 놓칠세라 수강생들은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작은 매듭 하나 짓는데도 땀을 뻘뻘 흘리는 초보 수강생들이지만, 완성한 뒤 오는 성취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임수아/전통매듭 교육 수강생 : "잡생각이 다 날아가요. 여기 집중하면서 딴생각이 다 날아가니까 되게 치유가 돼요."]
그림을 그리는 김광숙 씨, 매듭이 주는 조화로운 멋에 빠져 느즈막이 배움을 시작했습니다.
[김광숙/전통매듭 교육 수강생 : "여기 이 작은 꽃이 완성됐는데 끈 한 줄로 만드는 거거든요, 여러 줄로 만드는게 아니고. 여기 어떤 단순함의 미학이 들어있어요."]
전주 비빔밥과 진달래 화전이 색색의 보자기로 한 상 차려졌습니다.
전통의 아름다움에 친환경적인 요소까지 덧입으면서 보자기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선화/한국보자기아트협회 전북지회장 : "연세가 있는 분들이 예전에 찾아주셨다면, 요즘에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 젊은 층에서도 많이 관심을 갖고 찾아주시는 게…."]
꽃꽂이 예술가 김연지 씨는 이 수업을 듣고 난 뒤부터 꽃과 화분을 보자기로 포장합니다.
포장 비용은 비닐 포장보다 1.5배가량 더 들지만, 꽃의 아름다움과 가치가 배가 되고, 더 환경적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김연지/보자기 공예 수강생 : "과대 포장만 아니라면 충분히 꽃을 돋보이게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우리 전통 문화인 보자기도같이 할 수 있겠다 생각해서…."]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시대, 손끝에서 배어 나오는 전통 공예의 예술적인 멋과 너른 쓰임새가 주는 매력에 빠진 취미 부자들이 우리 전통공예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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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7-21 22: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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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혼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자신만의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오늘은 전통공예 매력에 빠져, 아마추어 작가로 인생 2막을 열고 있는 이들을, 이수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인형 뼈대를 이리저리 구부려 가며 모양새를 잡는 수업이 한창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몸짓과 표정을 얻기 위해 수백, 수천 번 종이를 찢어 이어붙이고, 철사의 모양새를 가다듬는 작업이 지루한 듯 이어지지만, 수강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난기/닥종이 인형공예 수강생 :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거예요. 그러면 행복한 거잖아요. 우리 전통적인 것은 정말 통하는 부분이 있구나, 우리 마음을 굉장히 평안하게 해주는구나…."]
복잡해 보이는 매듭을 술술 엮어 나가는 강사의 손짓을 놓칠세라 수강생들은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작은 매듭 하나 짓는데도 땀을 뻘뻘 흘리는 초보 수강생들이지만, 완성한 뒤 오는 성취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임수아/전통매듭 교육 수강생 : "잡생각이 다 날아가요. 여기 집중하면서 딴생각이 다 날아가니까 되게 치유가 돼요."]
그림을 그리는 김광숙 씨, 매듭이 주는 조화로운 멋에 빠져 느즈막이 배움을 시작했습니다.
[김광숙/전통매듭 교육 수강생 : "여기 이 작은 꽃이 완성됐는데 끈 한 줄로 만드는 거거든요, 여러 줄로 만드는게 아니고. 여기 어떤 단순함의 미학이 들어있어요."]
전주 비빔밥과 진달래 화전이 색색의 보자기로 한 상 차려졌습니다.
전통의 아름다움에 친환경적인 요소까지 덧입으면서 보자기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선화/한국보자기아트협회 전북지회장 : "연세가 있는 분들이 예전에 찾아주셨다면, 요즘에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 젊은 층에서도 많이 관심을 갖고 찾아주시는 게…."]
꽃꽂이 예술가 김연지 씨는 이 수업을 듣고 난 뒤부터 꽃과 화분을 보자기로 포장합니다.
포장 비용은 비닐 포장보다 1.5배가량 더 들지만, 꽃의 아름다움과 가치가 배가 되고, 더 환경적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김연지/보자기 공예 수강생 : "과대 포장만 아니라면 충분히 꽃을 돋보이게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우리 전통 문화인 보자기도같이 할 수 있겠다 생각해서…."]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시대, 손끝에서 배어 나오는 전통 공예의 예술적인 멋과 너른 쓰임새가 주는 매력에 빠진 취미 부자들이 우리 전통공예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코로나19로 혼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자신만의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오늘은 전통공예 매력에 빠져, 아마추어 작가로 인생 2막을 열고 있는 이들을, 이수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인형 뼈대를 이리저리 구부려 가며 모양새를 잡는 수업이 한창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몸짓과 표정을 얻기 위해 수백, 수천 번 종이를 찢어 이어붙이고, 철사의 모양새를 가다듬는 작업이 지루한 듯 이어지지만, 수강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난기/닥종이 인형공예 수강생 :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거예요. 그러면 행복한 거잖아요. 우리 전통적인 것은 정말 통하는 부분이 있구나, 우리 마음을 굉장히 평안하게 해주는구나…."]
복잡해 보이는 매듭을 술술 엮어 나가는 강사의 손짓을 놓칠세라 수강생들은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작은 매듭 하나 짓는데도 땀을 뻘뻘 흘리는 초보 수강생들이지만, 완성한 뒤 오는 성취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임수아/전통매듭 교육 수강생 : "잡생각이 다 날아가요. 여기 집중하면서 딴생각이 다 날아가니까 되게 치유가 돼요."]
그림을 그리는 김광숙 씨, 매듭이 주는 조화로운 멋에 빠져 느즈막이 배움을 시작했습니다.
[김광숙/전통매듭 교육 수강생 : "여기 이 작은 꽃이 완성됐는데 끈 한 줄로 만드는 거거든요, 여러 줄로 만드는게 아니고. 여기 어떤 단순함의 미학이 들어있어요."]
전주 비빔밥과 진달래 화전이 색색의 보자기로 한 상 차려졌습니다.
전통의 아름다움에 친환경적인 요소까지 덧입으면서 보자기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선화/한국보자기아트협회 전북지회장 : "연세가 있는 분들이 예전에 찾아주셨다면, 요즘에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 젊은 층에서도 많이 관심을 갖고 찾아주시는 게…."]
꽃꽂이 예술가 김연지 씨는 이 수업을 듣고 난 뒤부터 꽃과 화분을 보자기로 포장합니다.
포장 비용은 비닐 포장보다 1.5배가량 더 들지만, 꽃의 아름다움과 가치가 배가 되고, 더 환경적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김연지/보자기 공예 수강생 : "과대 포장만 아니라면 충분히 꽃을 돋보이게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우리 전통 문화인 보자기도같이 할 수 있겠다 생각해서…."]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시대, 손끝에서 배어 나오는 전통 공예의 예술적인 멋과 너른 쓰임새가 주는 매력에 빠진 취미 부자들이 우리 전통공예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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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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