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 항공기’ 제작한 고교생들…미래 항공 인재로 우뚝

입력 2022.07.23 (21:40) 수정 2022.07.2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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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행 훈련이나 관광에 쓰이는 경량 항공기를 직접 만든 고등학생들이 있습니다.

부품 수천 개를 일일이 조립해서 완성하기까지 1년 이상 걸렸다고 하는데요.

박미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 비행기가 등장했습니다.

힘찬 시동 소리와 함께 운동장 둘레를 시속 10km 이하로 주행합니다.

가로 9.5m, 세로 6m, 무게 360kg으로, 레저용이나 조종사 양성 과정에 쓰이는 2인승 경량 항공기입니다.

항공 인증을 받으면 최대 시속 180km로 5천 피트까지 날 수 있는 이 비행기는 학생 12명이 조립해 만들었습니다.

[박용범/청주공업고등학교 항공모빌리티과 3학년 : "중간에 만들어보면서 시행착오도 꽤 많았는데, 친구들과 선생님과 협력하면서 잘 이끌어나가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학생들은 항공정비사와 충북테크노파크,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소속 전문가의 도움으로 항공기를 완성했습니다.

항공 영어와 도면 해독 방법 등을 익히고 부품 3천여 개를 조립하는 데까지 1년 이상 걸렸습니다.

[이현수/청주공업고등학교 항공모빌리티과 교사 : "하나하나 완성해서 이렇게 완성품을 보고 나니까 학생들의 자존감이 굉장히 높아졌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제작에 참여한 일부 학생은 항공 관련 기업체 현장 실습과 취업이 확정됐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항공기는 기초 동작과 지상 유도 실습 기자재 등으로 활용됩니다.

[김수태/청주공업고등학교 교장 : "우리 학생들이 항공분야 산업체로 많이 현장 실습도 나가고, 취업의 문도 더 넓게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직업계 고등학교와 전문 기관의 기술 교류로 성사된 항공기 조립 과정이, 미래 항공 인재를 길러내는 산학 협력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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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량 항공기’ 제작한 고교생들…미래 항공 인재로 우뚝
    • 입력 2022-07-23 21:40:50
    • 수정2022-07-23 21:54:15
    뉴스9(청주)
[앵커]

비행 훈련이나 관광에 쓰이는 경량 항공기를 직접 만든 고등학생들이 있습니다.

부품 수천 개를 일일이 조립해서 완성하기까지 1년 이상 걸렸다고 하는데요.

박미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 비행기가 등장했습니다.

힘찬 시동 소리와 함께 운동장 둘레를 시속 10km 이하로 주행합니다.

가로 9.5m, 세로 6m, 무게 360kg으로, 레저용이나 조종사 양성 과정에 쓰이는 2인승 경량 항공기입니다.

항공 인증을 받으면 최대 시속 180km로 5천 피트까지 날 수 있는 이 비행기는 학생 12명이 조립해 만들었습니다.

[박용범/청주공업고등학교 항공모빌리티과 3학년 : "중간에 만들어보면서 시행착오도 꽤 많았는데, 친구들과 선생님과 협력하면서 잘 이끌어나가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학생들은 항공정비사와 충북테크노파크,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소속 전문가의 도움으로 항공기를 완성했습니다.

항공 영어와 도면 해독 방법 등을 익히고 부품 3천여 개를 조립하는 데까지 1년 이상 걸렸습니다.

[이현수/청주공업고등학교 항공모빌리티과 교사 : "하나하나 완성해서 이렇게 완성품을 보고 나니까 학생들의 자존감이 굉장히 높아졌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제작에 참여한 일부 학생은 항공 관련 기업체 현장 실습과 취업이 확정됐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항공기는 기초 동작과 지상 유도 실습 기자재 등으로 활용됩니다.

[김수태/청주공업고등학교 교장 : "우리 학생들이 항공분야 산업체로 많이 현장 실습도 나가고, 취업의 문도 더 넓게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직업계 고등학교와 전문 기관의 기술 교류로 성사된 항공기 조립 과정이, 미래 항공 인재를 길러내는 산학 협력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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