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한 달 새 27달러 급락 ‘연중 최저’…결국 IPO 철회 사례까지

입력 2022.07.24 (11:42) 수정 2022.07.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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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의 수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최근 연중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2.71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1일(30.49달러)과 비교하면 27.78달러나 급락한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자 정제마진은 덩달아 상승했고, 1월 평균 6.01달러였던 정제마진은 지난달 평균 24.51달러까지 올랐다가 이달 들어 21일까지는 평균 11.36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뒤 이를 휘발유·경유 등으로 만들어 파는데, 정제마진이란 최종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마진을 말합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별로 다르지만 4∼5달러를 이익의 마지노선으로, 정제마진이 4∼5달러 이상이면 수익, 그 이하면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내 정유사들은 올해 상반기 고유가와 정제마진 초강세 덕분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에는 이 같은 초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던 현대오일뱅크가 최근 상장 계획을 철회한 것도 이런 부정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우수한 실적에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현 시장 상황에서 더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 철회는 이번이 3번째로, 2012년과 2019년에도 상장을 준비하다가 철회한 바 있습니다.

상장 계획을 거듭 철회한 것은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정유업계의 업황 악화 가능성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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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4 11:42:00
    • 수정2022-07-24 11:48:46
    경제
정유사들의 수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최근 연중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2.71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1일(30.49달러)과 비교하면 27.78달러나 급락한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자 정제마진은 덩달아 상승했고, 1월 평균 6.01달러였던 정제마진은 지난달 평균 24.51달러까지 올랐다가 이달 들어 21일까지는 평균 11.36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뒤 이를 휘발유·경유 등으로 만들어 파는데, 정제마진이란 최종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마진을 말합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별로 다르지만 4∼5달러를 이익의 마지노선으로, 정제마진이 4∼5달러 이상이면 수익, 그 이하면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내 정유사들은 올해 상반기 고유가와 정제마진 초강세 덕분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에는 이 같은 초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던 현대오일뱅크가 최근 상장 계획을 철회한 것도 이런 부정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우수한 실적에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현 시장 상황에서 더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 철회는 이번이 3번째로, 2012년과 2019년에도 상장을 준비하다가 철회한 바 있습니다.

상장 계획을 거듭 철회한 것은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정유업계의 업황 악화 가능성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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