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400m 계주…여자는 미국, 남자는 캐나다 우승

입력 2022.07.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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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계육상선수권 400m 계주에서 여자부와 남자부 모두 이변이 연출됐다.

여자부에서는 '빅3'가 뭉친 자메이카가 아닌 미국이 우승했고, 남자부에서는 영국이 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미국 여자 계주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단거리 빅3'가 버틴 자메이카를 0.04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멀리사 제퍼슨(21), 애비 스타이너(23), 예나 프란디니(30), 트와니샤 테리(23) 순으로 달린 미국은 41초14에 레이스를 마쳤다.

켐바 넬슨(22), 일레인 톰프슨(30),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6), 셰리카 잭슨(28)이 이어 달린 자메이카는 41초18로 2위를 했다.

애초 거의 모든 전문가가 자메이카의 여자 400m 계주 우승을 점쳤다.

자메이카는 이번 대회 100m 챔피언 프레이저-프라이스, 200m 우승자 잭슨, 올림픽 더블더블(2016년 리우와 2021년 도쿄 100·200m 2연패)을 달성한 톰프슨 등 '현역 단거리 빅3'를 보유했다.

이들 3명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400m 계주에서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대표 선발전 100m 1위 제퍼슨, 200m 1위 스타이너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번 주자가 3번 주자에게 배턴을 넘길 때 미국의 기록은 21초21, 자메이카의 기록은 21초55였다.

프레이저-프라이스와 잭슨이 맹추격했지만, 결승선에 가장 먼저 도달한 팀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2017년 런던 대회 이후 5년 만에 '여자 400m 계주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으며 이 종목 역대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도하 대회에서 우승한 자메이카는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여자 400m 계주에서 5차례 우승한 자메이카는 미국과의 '세계선수권 금메달 경쟁'에서 또 한 걸음 뒤처졌다.

3위는 42초03에 달린 독일이 차지했다. 독일은 2009년 베를린 대회(3위) 이후 13년 만에 여자 400m 계주에서 메달을 따냈다.

여자부 400m 계주 결과를 지켜보며 '동반 우승'을 노렸던 미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의 꿈은 막판 직선 주로에서 물거품이 됐다.

2019년 도하 대회 100m 챔피언 크리스천 콜먼, 200m 2연패를 달성한 노아 라일스, 9초90의 100m 개인 최고 기록을 가진 일라이자 홀, 이번 대회 100m 2위 마빈 브레이시로 팀을 짠 미국은 3번 주자가 4번 주자 앞에 다가갈 때까지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홀이 마지막 주자 브레이시에게 배턴을 넘길 때 멈칫했다.

에런 브라운, 제롬 블레이크, 브렌던 로드니가 1∼3번 주자로 달린 캐나다는 마지막 배턴 터치 순간 미국을 앞섰고 앵커(4번 주자) 안드레이 더그래스의 역주로 미국을 제쳤다.

미국 마지막 주자 브레이시는 자책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미국으로서는 남자 100m 우승자 프레드 커리가 다리 부상으로 계주에 출전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캐나다는 37초48, 미국은 37초55로 레이스를 마쳤다.

캐나다가 세계선수권 남자 400m 계주에서 우승한 것은 도너번 베일리가 팀을 이끌며 1995년 스웨덴 고센버그·1997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25년 만이다.

이번 대회 남자 100m, 200m, 400m 등 단거리 개인 종목에서 모두 챔피언을 배출한 미국은 400m 계주 우승으로 '단거리 석권'을 완성하고자 했으나,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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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4 13: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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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계육상선수권 400m 계주에서 여자부와 남자부 모두 이변이 연출됐다.

여자부에서는 '빅3'가 뭉친 자메이카가 아닌 미국이 우승했고, 남자부에서는 영국이 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미국 여자 계주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단거리 빅3'가 버틴 자메이카를 0.04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멀리사 제퍼슨(21), 애비 스타이너(23), 예나 프란디니(30), 트와니샤 테리(23) 순으로 달린 미국은 41초14에 레이스를 마쳤다.

켐바 넬슨(22), 일레인 톰프슨(30),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6), 셰리카 잭슨(28)이 이어 달린 자메이카는 41초18로 2위를 했다.

애초 거의 모든 전문가가 자메이카의 여자 400m 계주 우승을 점쳤다.

자메이카는 이번 대회 100m 챔피언 프레이저-프라이스, 200m 우승자 잭슨, 올림픽 더블더블(2016년 리우와 2021년 도쿄 100·200m 2연패)을 달성한 톰프슨 등 '현역 단거리 빅3'를 보유했다.

이들 3명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400m 계주에서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대표 선발전 100m 1위 제퍼슨, 200m 1위 스타이너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번 주자가 3번 주자에게 배턴을 넘길 때 미국의 기록은 21초21, 자메이카의 기록은 21초55였다.

프레이저-프라이스와 잭슨이 맹추격했지만, 결승선에 가장 먼저 도달한 팀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2017년 런던 대회 이후 5년 만에 '여자 400m 계주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으며 이 종목 역대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도하 대회에서 우승한 자메이카는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여자 400m 계주에서 5차례 우승한 자메이카는 미국과의 '세계선수권 금메달 경쟁'에서 또 한 걸음 뒤처졌다.

3위는 42초03에 달린 독일이 차지했다. 독일은 2009년 베를린 대회(3위) 이후 13년 만에 여자 400m 계주에서 메달을 따냈다.

여자부 400m 계주 결과를 지켜보며 '동반 우승'을 노렸던 미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의 꿈은 막판 직선 주로에서 물거품이 됐다.

2019년 도하 대회 100m 챔피언 크리스천 콜먼, 200m 2연패를 달성한 노아 라일스, 9초90의 100m 개인 최고 기록을 가진 일라이자 홀, 이번 대회 100m 2위 마빈 브레이시로 팀을 짠 미국은 3번 주자가 4번 주자 앞에 다가갈 때까지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홀이 마지막 주자 브레이시에게 배턴을 넘길 때 멈칫했다.

에런 브라운, 제롬 블레이크, 브렌던 로드니가 1∼3번 주자로 달린 캐나다는 마지막 배턴 터치 순간 미국을 앞섰고 앵커(4번 주자) 안드레이 더그래스의 역주로 미국을 제쳤다.

미국 마지막 주자 브레이시는 자책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미국으로서는 남자 100m 우승자 프레드 커리가 다리 부상으로 계주에 출전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캐나다는 37초48, 미국은 37초55로 레이스를 마쳤다.

캐나다가 세계선수권 남자 400m 계주에서 우승한 것은 도너번 베일리가 팀을 이끌며 1995년 스웨덴 고센버그·1997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25년 만이다.

이번 대회 남자 100m, 200m, 400m 등 단거리 개인 종목에서 모두 챔피언을 배출한 미국은 400m 계주 우승으로 '단거리 석권'을 완성하고자 했으나,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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