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증상, 아프리카 발병 때와 달라 진단 어려워”

입력 2022.07.24 (17:57) 수정 2022.07.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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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세계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기존과 다른 증상을 보여 진단이 어렵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이 현지시간 22일 공개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연구는 세계 16개국의 확진 사례 528건을 분석한 결과 입, 항문, 성기 등 단 한 곳에만 발진이 발생한 환자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발진이 얼굴, 입 안, 손, 발, 가슴, 성기, 항문 등 몸 곳곳에 발생한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설명과 다릅니다.

연구의 주저자인 클로이 오킨 런더 퀸메리대 교수는 “진단이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는 이 질병을 실제 식별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지역 보건 당국은 이미 자체적으로 기존 원숭이두창과 다른 증상에 대해 공지했습니다.

뉴욕시 보건당국은 18일 공지에서 일부 확진자가 일반적인 감염 사례와 달리 잠복기간이 2∼5일로 짧고, 고열이나 림프절 비대가 없으며, 항문과 성기 부분에 약간의 병변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손힐 퀸메리대 교수는 “기존과 다른 증상은 원숭이두창 감염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매독, 헤르페스 등 일반적인 성병으로 오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원숭이두창을 폭넓게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의 장담과 달리 백신과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에이즈 환자들이 약을 구하기 힘들어 마냥 버티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1980년대를 떠올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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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7-24 18:57:43
    국제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세계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기존과 다른 증상을 보여 진단이 어렵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이 현지시간 22일 공개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연구는 세계 16개국의 확진 사례 528건을 분석한 결과 입, 항문, 성기 등 단 한 곳에만 발진이 발생한 환자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발진이 얼굴, 입 안, 손, 발, 가슴, 성기, 항문 등 몸 곳곳에 발생한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설명과 다릅니다.

연구의 주저자인 클로이 오킨 런더 퀸메리대 교수는 “진단이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는 이 질병을 실제 식별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지역 보건 당국은 이미 자체적으로 기존 원숭이두창과 다른 증상에 대해 공지했습니다.

뉴욕시 보건당국은 18일 공지에서 일부 확진자가 일반적인 감염 사례와 달리 잠복기간이 2∼5일로 짧고, 고열이나 림프절 비대가 없으며, 항문과 성기 부분에 약간의 병변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손힐 퀸메리대 교수는 “기존과 다른 증상은 원숭이두창 감염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매독, 헤르페스 등 일반적인 성병으로 오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원숭이두창을 폭넓게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의 장담과 달리 백신과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에이즈 환자들이 약을 구하기 힘들어 마냥 버티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1980년대를 떠올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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