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만 ‘100억 적자’ 따릉이…계속 달릴 수 있을까?
입력 2022.07.24 (21:30)
수정 2022.07.24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시 공공자전거를 '따릉이'라고 하죠.
이용료가 저렴하고 접근성도 좋아서 인기가 높은데요,
그런데 그 이면에는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와 100억 원의 운영 적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현장의 이야기를 전현우 기자가 취했습니다.
[리포트]
한 곳에 몰린 따릉이를 끌어 운반 차량에 싣고, 다른 대여소로 일일이 분배합니다.
방치된 따릉이를 찾아 이곳저곳을 움직입니다.
["이 주변에 있는 것 같은데, 아, GPS 상 여기인데?"]
간단한 점검과 수리도 하고, 고장 난 따릉이는 수거합니다.
["아이고, 안 되겠다. 아이고, 확 내려가네. 입고해야 되겠다."]
손 소독제 교환부터 쓰레기 처리까지, 오전에만 버려진 따릉이 10대를 찾는 등 26km를 움직였습니다.
[김의준/서울시 강남 공공자전거관리소 : "(따릉이) 이동도 많이 시키고 또 쓰레기나 아까 보셨듯이, 소독제 교체 뭐 여러 가지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이용하는 따릉이.
1,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고 이용 만족도도 높아 매년 수 천대 씩 늘고 있습니다.
따릉이가 늘어도 담당자는 따릉이 수에 비례해 늘지 않아, 노동 여건은 갈수록 나빠진다는 게 현장의 얘깁니다.
따릉이 담당자들은 실질적 생계가 가능하도록 정한 생활임금을 보장해 달라며 2년 넘게 법정 투쟁 중입니다.
[이충효/서울시설공단 민주노동조합 본부장 : "자전거가 현장에서 움직이는 대수에 맞게 거기에 비례해서 인원을 늘려야 되는 거지, 작년보다 1~2명 더 늘어났다고 더 늘어난 건 아니거든요."]
따릉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운영 비용도 급증해, 지난해 적자가 100억 원을 넘었습니다.
기업 광고도 할 예정이지만 수입은 2년에 13억 원 수준입니다.
시민단체는 따릉이의 공적 성격을 감안해 예산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서울 시민의 복지 아니면 공공의 서비스 차원에서 조금은 더 예산적인 면을 서울시가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서울시는 따릉이를 생활 교통수단으로 교통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도 노동자 처우를 개선하는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를 '따릉이'라고 하죠.
이용료가 저렴하고 접근성도 좋아서 인기가 높은데요,
그런데 그 이면에는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와 100억 원의 운영 적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현장의 이야기를 전현우 기자가 취했습니다.
[리포트]
한 곳에 몰린 따릉이를 끌어 운반 차량에 싣고, 다른 대여소로 일일이 분배합니다.
방치된 따릉이를 찾아 이곳저곳을 움직입니다.
["이 주변에 있는 것 같은데, 아, GPS 상 여기인데?"]
간단한 점검과 수리도 하고, 고장 난 따릉이는 수거합니다.
["아이고, 안 되겠다. 아이고, 확 내려가네. 입고해야 되겠다."]
손 소독제 교환부터 쓰레기 처리까지, 오전에만 버려진 따릉이 10대를 찾는 등 26km를 움직였습니다.
[김의준/서울시 강남 공공자전거관리소 : "(따릉이) 이동도 많이 시키고 또 쓰레기나 아까 보셨듯이, 소독제 교체 뭐 여러 가지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이용하는 따릉이.
1,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고 이용 만족도도 높아 매년 수 천대 씩 늘고 있습니다.
따릉이가 늘어도 담당자는 따릉이 수에 비례해 늘지 않아, 노동 여건은 갈수록 나빠진다는 게 현장의 얘깁니다.
따릉이 담당자들은 실질적 생계가 가능하도록 정한 생활임금을 보장해 달라며 2년 넘게 법정 투쟁 중입니다.
[이충효/서울시설공단 민주노동조합 본부장 : "자전거가 현장에서 움직이는 대수에 맞게 거기에 비례해서 인원을 늘려야 되는 거지, 작년보다 1~2명 더 늘어났다고 더 늘어난 건 아니거든요."]
따릉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운영 비용도 급증해, 지난해 적자가 100억 원을 넘었습니다.
기업 광고도 할 예정이지만 수입은 2년에 13억 원 수준입니다.
시민단체는 따릉이의 공적 성격을 감안해 예산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서울 시민의 복지 아니면 공공의 서비스 차원에서 조금은 더 예산적인 면을 서울시가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서울시는 따릉이를 생활 교통수단으로 교통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도 노동자 처우를 개선하는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난해만 ‘100억 적자’ 따릉이…계속 달릴 수 있을까?
-
- 입력 2022-07-24 21:30:09
- 수정2022-07-24 21:47:49
[앵커]
서울시 공공자전거를 '따릉이'라고 하죠.
이용료가 저렴하고 접근성도 좋아서 인기가 높은데요,
그런데 그 이면에는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와 100억 원의 운영 적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현장의 이야기를 전현우 기자가 취했습니다.
[리포트]
한 곳에 몰린 따릉이를 끌어 운반 차량에 싣고, 다른 대여소로 일일이 분배합니다.
방치된 따릉이를 찾아 이곳저곳을 움직입니다.
["이 주변에 있는 것 같은데, 아, GPS 상 여기인데?"]
간단한 점검과 수리도 하고, 고장 난 따릉이는 수거합니다.
["아이고, 안 되겠다. 아이고, 확 내려가네. 입고해야 되겠다."]
손 소독제 교환부터 쓰레기 처리까지, 오전에만 버려진 따릉이 10대를 찾는 등 26km를 움직였습니다.
[김의준/서울시 강남 공공자전거관리소 : "(따릉이) 이동도 많이 시키고 또 쓰레기나 아까 보셨듯이, 소독제 교체 뭐 여러 가지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이용하는 따릉이.
1,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고 이용 만족도도 높아 매년 수 천대 씩 늘고 있습니다.
따릉이가 늘어도 담당자는 따릉이 수에 비례해 늘지 않아, 노동 여건은 갈수록 나빠진다는 게 현장의 얘깁니다.
따릉이 담당자들은 실질적 생계가 가능하도록 정한 생활임금을 보장해 달라며 2년 넘게 법정 투쟁 중입니다.
[이충효/서울시설공단 민주노동조합 본부장 : "자전거가 현장에서 움직이는 대수에 맞게 거기에 비례해서 인원을 늘려야 되는 거지, 작년보다 1~2명 더 늘어났다고 더 늘어난 건 아니거든요."]
따릉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운영 비용도 급증해, 지난해 적자가 100억 원을 넘었습니다.
기업 광고도 할 예정이지만 수입은 2년에 13억 원 수준입니다.
시민단체는 따릉이의 공적 성격을 감안해 예산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서울 시민의 복지 아니면 공공의 서비스 차원에서 조금은 더 예산적인 면을 서울시가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서울시는 따릉이를 생활 교통수단으로 교통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도 노동자 처우를 개선하는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를 '따릉이'라고 하죠.
이용료가 저렴하고 접근성도 좋아서 인기가 높은데요,
그런데 그 이면에는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와 100억 원의 운영 적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현장의 이야기를 전현우 기자가 취했습니다.
[리포트]
한 곳에 몰린 따릉이를 끌어 운반 차량에 싣고, 다른 대여소로 일일이 분배합니다.
방치된 따릉이를 찾아 이곳저곳을 움직입니다.
["이 주변에 있는 것 같은데, 아, GPS 상 여기인데?"]
간단한 점검과 수리도 하고, 고장 난 따릉이는 수거합니다.
["아이고, 안 되겠다. 아이고, 확 내려가네. 입고해야 되겠다."]
손 소독제 교환부터 쓰레기 처리까지, 오전에만 버려진 따릉이 10대를 찾는 등 26km를 움직였습니다.
[김의준/서울시 강남 공공자전거관리소 : "(따릉이) 이동도 많이 시키고 또 쓰레기나 아까 보셨듯이, 소독제 교체 뭐 여러 가지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이용하는 따릉이.
1,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고 이용 만족도도 높아 매년 수 천대 씩 늘고 있습니다.
따릉이가 늘어도 담당자는 따릉이 수에 비례해 늘지 않아, 노동 여건은 갈수록 나빠진다는 게 현장의 얘깁니다.
따릉이 담당자들은 실질적 생계가 가능하도록 정한 생활임금을 보장해 달라며 2년 넘게 법정 투쟁 중입니다.
[이충효/서울시설공단 민주노동조합 본부장 : "자전거가 현장에서 움직이는 대수에 맞게 거기에 비례해서 인원을 늘려야 되는 거지, 작년보다 1~2명 더 늘어났다고 더 늘어난 건 아니거든요."]
따릉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운영 비용도 급증해, 지난해 적자가 100억 원을 넘었습니다.
기업 광고도 할 예정이지만 수입은 2년에 13억 원 수준입니다.
시민단체는 따릉이의 공적 성격을 감안해 예산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서울 시민의 복지 아니면 공공의 서비스 차원에서 조금은 더 예산적인 면을 서울시가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서울시는 따릉이를 생활 교통수단으로 교통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도 노동자 처우를 개선하는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
-
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전현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