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원에서 98억 원으로?…전망대 건립 ‘오락가락’

입력 2022.07.25 (21:49) 수정 2022.07.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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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의 상징물을 만들겠다며 군산시가 월명산 전망대 건립을 추진한 지 벌써 6년째입니다.

하지만 잦은 사업계획 변경과 자잿값 상승으로 예산 부담이 늘면서 재검토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산 시내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월명산 정상.

군산시는 이곳에 98억 원을 들여 진입로를 정비하고 39미터 높이의 전망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해 낙조와 동백대교를 조망할 수 있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천16년 예산 6억 원을 들여 기존 시설 확장으로 시작한 사업이 장소를 옮기고 신축으로 바뀌면서 30억 원 규모로 몸집이 불더니 지난 2천20년에는 80억 원대 사업으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자잿값 상승 여파로 올해 책정된 최종 사업비는 98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전석/군산시 관광개발계장 : "지난해 철강 등 원자재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공사비가 상승한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고요."]

그동안 사업 계획도 4차례나 바뀌었습니다.

사업 초기에 6.5미터였던 전망대 높이는 2천17년 20미터, 2천20년 1월과 9월에 각각 40미터와 45미터로 높였다가 지난해 39.2미터로 다시 낮췄습니다.

이런 오락가락 행정에 급기야 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전망대 건립엔 공감하지만, 사업 규모가 커진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서동완/군산시의원 : "32억 원에 우리가 처음 계획했던 것이 98억 원으로 바뀌면서 거기에 맞는 공모를 다시 해야 한다. 그래서 설계부터 위치까지도 검토할 수 있으면 검토해서…."]

사업 시작 6년이 지났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 월명산 전망대 건립 사업.

졸속 추진에, 예산과 행정력만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사업 전반에 대한 세심한 검토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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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억 원에서 98억 원으로?…전망대 건립 ‘오락가락’
    • 입력 2022-07-25 21:49:32
    • 수정2022-07-25 22:04:36
    뉴스9(전주)
[앵커]

지역의 상징물을 만들겠다며 군산시가 월명산 전망대 건립을 추진한 지 벌써 6년째입니다.

하지만 잦은 사업계획 변경과 자잿값 상승으로 예산 부담이 늘면서 재검토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산 시내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월명산 정상.

군산시는 이곳에 98억 원을 들여 진입로를 정비하고 39미터 높이의 전망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해 낙조와 동백대교를 조망할 수 있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천16년 예산 6억 원을 들여 기존 시설 확장으로 시작한 사업이 장소를 옮기고 신축으로 바뀌면서 30억 원 규모로 몸집이 불더니 지난 2천20년에는 80억 원대 사업으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자잿값 상승 여파로 올해 책정된 최종 사업비는 98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전석/군산시 관광개발계장 : "지난해 철강 등 원자재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공사비가 상승한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고요."]

그동안 사업 계획도 4차례나 바뀌었습니다.

사업 초기에 6.5미터였던 전망대 높이는 2천17년 20미터, 2천20년 1월과 9월에 각각 40미터와 45미터로 높였다가 지난해 39.2미터로 다시 낮췄습니다.

이런 오락가락 행정에 급기야 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전망대 건립엔 공감하지만, 사업 규모가 커진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서동완/군산시의원 : "32억 원에 우리가 처음 계획했던 것이 98억 원으로 바뀌면서 거기에 맞는 공모를 다시 해야 한다. 그래서 설계부터 위치까지도 검토할 수 있으면 검토해서…."]

사업 시작 6년이 지났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 월명산 전망대 건립 사업.

졸속 추진에, 예산과 행정력만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사업 전반에 대한 세심한 검토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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