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불법 산행’ 중 50대 남성 추락…24시간 만에 구조
입력 2022.07.25 (23:35)
수정 202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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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철을 맞아 많은 인파가 설악산 비경을 찾으면서, 산악 사고 발생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50대 탐방객이 조난을 당했다 힘겹게 구조됐는데, 출입이 통제된 이른바 '비법정 탐방로'에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1,000미터 안팎 설악산 국립공원 토왕성폭포 인근에 구조 헬기가 출동했습니다.
구조대원에 안긴 50대 남성이 천천히 헬기 쪽으로 끌어올려집니다.
전날 오전 일행 5명과 산을 내려오던 남성이 10미터 아래 비탈로 구른 지 꼬박 24시간 만입니다.
짙은 안개로 헬기 출동이 어려웠는데, 법정 탐방로가 아닌 탓에 육상 구조도 쉽지 않았습니다.
[박근형/강원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 : "일반 사람이 걸어가기도 많이 힘든 상황이어서, 기상도 비가 올 것 같고 (해서), 저희가 '비박'을 하기로 판단을 내렸고요."]
출입이 통제된 이른바 '비법정 탐방로'는 낭떠러지가 많고 안전시설이 따로 없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설악산 비법정 탐방로에서는 안전사고 15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5건이 사망 사고였습니다.
권금성에 올라와있습니다.
비법정 탐방로는 자연훼손과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보시는 것처럼 출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비법정 탐방로 출입 시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불법 산행'을 일삼는 탐방객들은 이를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김기창/국립공원공단 설악산사무소 행정과장 : "관리인력의 숫자도 한정돼 있고 그 수많은 샛길과 수많은 고지대라든가 출입금지구역에 대한 단속을 실시간으로 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국립공원 측은 비법정 탐방로를 이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단속 때문이 아니라고 입을 모읍니다.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산행의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끔찍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휴가철을 맞아 많은 인파가 설악산 비경을 찾으면서, 산악 사고 발생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50대 탐방객이 조난을 당했다 힘겹게 구조됐는데, 출입이 통제된 이른바 '비법정 탐방로'에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1,000미터 안팎 설악산 국립공원 토왕성폭포 인근에 구조 헬기가 출동했습니다.
구조대원에 안긴 50대 남성이 천천히 헬기 쪽으로 끌어올려집니다.
전날 오전 일행 5명과 산을 내려오던 남성이 10미터 아래 비탈로 구른 지 꼬박 24시간 만입니다.
짙은 안개로 헬기 출동이 어려웠는데, 법정 탐방로가 아닌 탓에 육상 구조도 쉽지 않았습니다.
[박근형/강원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 : "일반 사람이 걸어가기도 많이 힘든 상황이어서, 기상도 비가 올 것 같고 (해서), 저희가 '비박'을 하기로 판단을 내렸고요."]
출입이 통제된 이른바 '비법정 탐방로'는 낭떠러지가 많고 안전시설이 따로 없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설악산 비법정 탐방로에서는 안전사고 15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5건이 사망 사고였습니다.
권금성에 올라와있습니다.
비법정 탐방로는 자연훼손과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보시는 것처럼 출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비법정 탐방로 출입 시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불법 산행'을 일삼는 탐방객들은 이를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김기창/국립공원공단 설악산사무소 행정과장 : "관리인력의 숫자도 한정돼 있고 그 수많은 샛길과 수많은 고지대라든가 출입금지구역에 대한 단속을 실시간으로 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국립공원 측은 비법정 탐방로를 이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단속 때문이 아니라고 입을 모읍니다.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산행의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끔찍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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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많은 인파가 설악산 비경을 찾으면서, 산악 사고 발생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50대 탐방객이 조난을 당했다 힘겹게 구조됐는데, 출입이 통제된 이른바 '비법정 탐방로'에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1,000미터 안팎 설악산 국립공원 토왕성폭포 인근에 구조 헬기가 출동했습니다.
구조대원에 안긴 50대 남성이 천천히 헬기 쪽으로 끌어올려집니다.
전날 오전 일행 5명과 산을 내려오던 남성이 10미터 아래 비탈로 구른 지 꼬박 24시간 만입니다.
짙은 안개로 헬기 출동이 어려웠는데, 법정 탐방로가 아닌 탓에 육상 구조도 쉽지 않았습니다.
[박근형/강원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 : "일반 사람이 걸어가기도 많이 힘든 상황이어서, 기상도 비가 올 것 같고 (해서), 저희가 '비박'을 하기로 판단을 내렸고요."]
출입이 통제된 이른바 '비법정 탐방로'는 낭떠러지가 많고 안전시설이 따로 없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설악산 비법정 탐방로에서는 안전사고 15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5건이 사망 사고였습니다.
권금성에 올라와있습니다.
비법정 탐방로는 자연훼손과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보시는 것처럼 출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비법정 탐방로 출입 시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불법 산행'을 일삼는 탐방객들은 이를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김기창/국립공원공단 설악산사무소 행정과장 : "관리인력의 숫자도 한정돼 있고 그 수많은 샛길과 수많은 고지대라든가 출입금지구역에 대한 단속을 실시간으로 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국립공원 측은 비법정 탐방로를 이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단속 때문이 아니라고 입을 모읍니다.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산행의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끔찍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휴가철을 맞아 많은 인파가 설악산 비경을 찾으면서, 산악 사고 발생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50대 탐방객이 조난을 당했다 힘겹게 구조됐는데, 출입이 통제된 이른바 '비법정 탐방로'에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1,000미터 안팎 설악산 국립공원 토왕성폭포 인근에 구조 헬기가 출동했습니다.
구조대원에 안긴 50대 남성이 천천히 헬기 쪽으로 끌어올려집니다.
전날 오전 일행 5명과 산을 내려오던 남성이 10미터 아래 비탈로 구른 지 꼬박 24시간 만입니다.
짙은 안개로 헬기 출동이 어려웠는데, 법정 탐방로가 아닌 탓에 육상 구조도 쉽지 않았습니다.
[박근형/강원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 : "일반 사람이 걸어가기도 많이 힘든 상황이어서, 기상도 비가 올 것 같고 (해서), 저희가 '비박'을 하기로 판단을 내렸고요."]
출입이 통제된 이른바 '비법정 탐방로'는 낭떠러지가 많고 안전시설이 따로 없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설악산 비법정 탐방로에서는 안전사고 15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5건이 사망 사고였습니다.
권금성에 올라와있습니다.
비법정 탐방로는 자연훼손과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보시는 것처럼 출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비법정 탐방로 출입 시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불법 산행'을 일삼는 탐방객들은 이를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김기창/국립공원공단 설악산사무소 행정과장 : "관리인력의 숫자도 한정돼 있고 그 수많은 샛길과 수많은 고지대라든가 출입금지구역에 대한 단속을 실시간으로 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국립공원 측은 비법정 탐방로를 이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단속 때문이 아니라고 입을 모읍니다.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산행의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끔찍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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