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로 시험·답안 빼돌린 고교생…“중간고사 때도 유출”

입력 2022.07.27 (12:22) 수정 2022.07.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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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2명이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기말고사 시험지와 답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이 학생들 앞선 중간고사 때도 시험지와 답안을 훔쳐 시험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2학년 2명이 이달 중순 치러진 기말고사의 시험지와 답안을 빼돌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애초 기말고사 4과목이 유출된 것으로 의심됐지만, 조사 결과 9개 과목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생들은 지난 4월 중간고사 때도 시험지와 답안을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때도 최소 7개 과목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출에 이용한 것은 컴퓨터 악성 코드였습니다.

시험 출제 기간에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컴퓨터 화면을 이미지 파일로 저장하는 악성 코드를 교사들 컴퓨터에 심은 겁니다.

이후 교무실에 재침입해 시험과 답안의 이미지 파일을 컴퓨터 저장장치에 담아 나왔습니다.

교사 노트북의 보안을 뚫은 경위도 일부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암호를 푸는 방법을 알아냈고, 실제로 인터넷에 나온 방법으로 손쉽게 보안을 뚫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학생 2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학생들이 교무실에 무단 침입할 당시 경보음 등 실내 보안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과 해당 학교는 학생들의 징계처리와 재시험 여부, 시험 보안 관리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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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성코드로 시험·답안 빼돌린 고교생…“중간고사 때도 유출”
    • 입력 2022-07-27 12:22:42
    • 수정2022-07-27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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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2명이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기말고사 시험지와 답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이 학생들 앞선 중간고사 때도 시험지와 답안을 훔쳐 시험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2학년 2명이 이달 중순 치러진 기말고사의 시험지와 답안을 빼돌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애초 기말고사 4과목이 유출된 것으로 의심됐지만, 조사 결과 9개 과목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생들은 지난 4월 중간고사 때도 시험지와 답안을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때도 최소 7개 과목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출에 이용한 것은 컴퓨터 악성 코드였습니다.

시험 출제 기간에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컴퓨터 화면을 이미지 파일로 저장하는 악성 코드를 교사들 컴퓨터에 심은 겁니다.

이후 교무실에 재침입해 시험과 답안의 이미지 파일을 컴퓨터 저장장치에 담아 나왔습니다.

교사 노트북의 보안을 뚫은 경위도 일부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암호를 푸는 방법을 알아냈고, 실제로 인터넷에 나온 방법으로 손쉽게 보안을 뚫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학생 2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학생들이 교무실에 무단 침입할 당시 경보음 등 실내 보안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과 해당 학교는 학생들의 징계처리와 재시험 여부, 시험 보안 관리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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