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장관 “트럼프 기소 여부 공정하게 결정”

입력 2022.07.27 (16:12) 수정 2022.07.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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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이 ‘1·6 의사당 폭동’을 선동한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와 관련해 “책임자는 누구든지 기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갈런드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의를 추구한다”며 “형사적으로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작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것이 우리의 일이고, 다른 이슈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은 ‘전직 대통령이자 대통령 후보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한 기소는 국가를 분열시킬지도 모른다. 이것이 당신이 결정을 내릴 때 걱정이 되는 부분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1·6 의사당 폭동은 2020년 11월 미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이듬해 1월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증 절차를 저지하려고 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입니다.

당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고, 경찰관만 최소 140여명이 다쳤습니다.

폭동 직전 연설에서 지지층을 향해 “죽기로 싸우라”며 의사당으로 행진할 것을 독려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동 선동 혐의로 법무부의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미 하원이 꾸린 1·6폭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사당에 난입한 지지자들에게 물러날 것을 촉구하길 거부하다가 187분이 지난 뒤에야 퇴거 촉구 메시지를 냈고, 다른 부처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채 백악관에 앉아 폭동 장면을 TV로 지켜봤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원 특위도 법무부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의견을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같은 정치적 위기에도 2024년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활동을 재개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를 중심으로 결성된 극우 성향 싱크탱크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연구소가 26일 워싱턴DC에서 연 콘퍼런스에 참석해 하원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원들을 ‘정치꾼과 깡패들’이라고 비난하고,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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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이 ‘1·6 의사당 폭동’을 선동한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와 관련해 “책임자는 누구든지 기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갈런드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의를 추구한다”며 “형사적으로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작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것이 우리의 일이고, 다른 이슈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은 ‘전직 대통령이자 대통령 후보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한 기소는 국가를 분열시킬지도 모른다. 이것이 당신이 결정을 내릴 때 걱정이 되는 부분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1·6 의사당 폭동은 2020년 11월 미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이듬해 1월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증 절차를 저지하려고 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입니다.

당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고, 경찰관만 최소 140여명이 다쳤습니다.

폭동 직전 연설에서 지지층을 향해 “죽기로 싸우라”며 의사당으로 행진할 것을 독려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동 선동 혐의로 법무부의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미 하원이 꾸린 1·6폭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사당에 난입한 지지자들에게 물러날 것을 촉구하길 거부하다가 187분이 지난 뒤에야 퇴거 촉구 메시지를 냈고, 다른 부처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채 백악관에 앉아 폭동 장면을 TV로 지켜봤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원 특위도 법무부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의견을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같은 정치적 위기에도 2024년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활동을 재개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를 중심으로 결성된 극우 성향 싱크탱크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연구소가 26일 워싱턴DC에서 연 콘퍼런스에 참석해 하원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원들을 ‘정치꾼과 깡패들’이라고 비난하고,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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