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여객 400% 늘어도 항공산업 어려운 이유 - 더밀크 송이라 기자

입력 2022.07.27 (18:35) 수정 2022.07.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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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7월 27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송이라 기자 (더밀크)

- 바이든 대통령, SK 최태원 회장과 면담... 29조가량 투자 결정
- 휴가지에서 일하는 ‘워케이션’, 미국에서는 하나의 기업 문화로 자리 잡아
- 항공 수요 늘었지만 아직 인력난...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는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전망
- 델타항공 흑자 전환했지만, 기름값과 인건비 등으로 주당 순이익 시장 전망치 밑돌아
-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항공 등 완연한 회복세... 국내도 대형항공사는 실적 회복하겠지만 저가 항공사는 여전히 적자
- 워케이션, 장기투숙 등... 트렌드 바뀌며 에어비앤비도 이에 맞춰 대응
- 똑같은 항공권이라도 시간과 사람에 따라 가격 달라... 항공사들 검색엔진에 비용을 내며 가격 차별화
- 시크릿 모드나 인터넷 쿠키 삭제로 항공권 가격 유리하게 구할 수 있어
- 비행기 가격 가장 낮은 시점은 출발 77일 전... 대략 한두 달 전에 예매 추천
- 트위터 어닝 쇼크... 머스크의 인수 불확실성과 광고 산업 역풍
- SNS 스냅챗 기업인 스냅, 전체 이용자는 늘었지만 수익성 좋은 북미 지역 이용자는 감소
- 구글과 MS 최근 2년 사이 가장 저조한 성적표... 판매 감소와 달러 강세 등 영향



◇김방희> 우리나라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미국 기업들 2분기 실적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 서학 개미들이 사랑하는 빅테크들 실적 발표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희비도 엇갈리고 주가도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휴가철 맞은 여행 산업, 여행 주 관련한 소식들도 좀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알아볼 텐데요.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와 함께 미국 기업들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아니, 미국 기업도 미국 기업인데 오늘 새벽에 조 바이든 대통령, 지금 코로나19에 확진돼서 화상회의이긴 합니다마는 당초에는 대면 회의로 예정이 돼 있었다고 그래요. 우리 SK 최태원 회장 면담을 했던데 그 자리에서 무슨 얘기 한 겁니까?

◆송이라> 한마디로 돈 얘기가 오고 갔다고 할 수 있겠죠. SK그룹이 미국에 우리 돈으로 29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추가적으로 투자를 하기로 결정을 했대요. 기존에 투자하기로 했던 것까지 합치면 약 38조 원 육박하는 금액을 미국에 투자를 하게 됐고요. 이 돈으로 메모리 반도체 제조시설 또 그린 에너지, 바이오 전기차 배터리, 이쪽 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을 백악관이 직접 전한 거예요. 진짜 고맙나 봐요.

◇김방희> 최태원 회장이 백악관을 방문해서 당초에는 대면 회의를 하려다가 온라인으로 했는데 아무래도 11월 중간선거가 신경 쓰이는 바이든 입장에서는 이렇게 외국 기업들 투자한다는 소식이 자기 치적이 될 수 있으니까 그런 거겠죠.

◆송이라> 아무래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율이 엄청 안 좋잖아요.

◇김방희> 지금 당장 트럼프하고 바이든 다시 붙으면 누구를 뽑을 것이냐에 대해서도 바이든이 뒤지더군요.

◆송이라> 그리고 제 주변 분들 미국에 계시는 분들도 기업 하시는 분들은 다 고개를 절레절레하시더라고요. 특히 경제가 대통령한테는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물가도 많이 올랐고 경기가 침체 우려까지 나오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바이든 대통령 발목을 잡고 있는데 SK 투자로 2025년까지 미국 내 일자리가 4천 개에서 2만 개로 늘어난다, 이렇게 발표를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국내, 해외 기업들까지 해서 조금 지지율을 어떻게 하면 좀 다져야 되나,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김방희> 그런데 우리로서는 아주 개운하게 그런 투자 계획들만을 발표하는 건 아닌 게 얼마 전에 삼성도 10년 투자 계획을 발표했죠. 미국에 대한. 그런데 약간 압박을 받는 듯한 느낌도 있는 것 같아서.

◆송이라> 미국에서 프렌드 쇼어링 이런 얘기도 나오잖아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좀.

◇김방희> 글쎄요, 미국에 투자해서 과연 그런 경제 효율성을 누릴 수 있느냐. 인건비나 이런 게. 아무리 경제적 지원을 해준다고는 해도 그나저나 휴가 얘기를 좀 해보죠. 그리고 휴가가 산업, 특히 여행 항공산업에 미칠 영향도 좀 따져 봐야 될 텐데 휴가 계획은 따로 있어요?

◆송이라> 아니요. 저는 휴가 계획은 별다른 게 없는데 이번 주가 저에게는 굉장히 힘든 주간이에요.

◇김방희> 왜요?

◆송이라> 이번 주가 아이들 방학을 다 시작한 주간이고 또 유치원들도 딱 일주일, 어린이집이 일주일 이렇게 방학하는데 그게 딱 이번 주여서 이번 주에 재택근무를 하면서 또 실적 시즌이었고 휴가도 못 냈어요. 그래서 정말 극한 직업을 지금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진짜 해외로 가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김방희> 빨리 갔다 온 분들이 승자라는 얘기는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10만 명 넘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지금 약간 또 불안해졌죠.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이제는 조금 코로나가 이렇게 확산이 돼도 몰라, 이런 분위기가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지금 해외여행을 가려고 해도 비행깃값이 만만치가 않아요. 제가 올해 1월 오미크론 변이가 한창일 때 미국에 다녀왔잖아요. 그때 샌프란시스코까지 왕복 비행기 삯이 100만 원대 초반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일반석 비행기 표 왕복이 300만 원이면 싼 거예요. 그리고 7월 말과 8월 초 매우 극심한 휴가 시즌에서 인천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검색을 해봤는데 최저가가 350만 원 정도고 일반석인데 400만 원이 넘는 좌석까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올해 여름에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가볼까 했다가 3명이 1천만 원이 넘어서 포기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요. 이거 참 요즘 같은 상황에서 해외여행 가려면 아파트를 몇 평 좁히고 가야겠군요. 워케이션이라고 그래서 휴가와 일을 동시에 하는 경향도 미국에서 나타난다고 소개도 해 주시고 했는데 어때요? 지금 조금 거리두기 이런 것들이 풀리고 나서 일시 유행으로 끝났는지 아니면 실제로 자리를 잡았는지 확인이 될 텐데 보시기에 어때요?

◆송이라> 미국은 워케이션이 제가 취재하는 분야가 IT 쪽이라서 더 그럴 수도 있겠는데 이미 하나의 기업 문화로 자리 잡은 느낌이에요. 사실 저희 회사만 해도 미국에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올해 여름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다시 한 달 이상 들어오시는 직원들 많으시거든요. 딱히 보고도 안 하시고요. 일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김방희> 워케이션 확연히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아까도 얘기해 주셨습니다마는 우리든 미국이든 어디 여기저기 좀 가보고 싶긴 한데 문제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걸림돌인데 항공편 자체가 부족해서 그런 거죠?

◆송이라> 항공편도 많이 부족합니다. 사실 미국은 지금 7월 초 독립기념일 연휴 때부터 항공 대란이 시작됐는데요.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것은 다반사이고 영국 히드로 공항 같은 경우는 1일 수용 인원을 10만 명으로 제한하겠다. 이렇게 발표하면서 제휴 항공사들 여름 항공권 판매를 중단하라고 이렇게 릴리즈를 하기도 했어요. 이런 현상은 항공 수요와 공급의 미스 매치 때문에 아무래도 벌어지는 일이 많은데요. 2년 동안 해외여행 기다린 사람들 굉장히 많았잖아요. 어떻게 해서든 가고야 말겠다. 이런 분들.

◇김방희> 일종의 보복수요가 폭발하기도 했고...

◆송이라> 그렇죠. 이런 분들이 물가가 상승을 해도 그래도 간다라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 코로나 때 비행기가 거의 멈춰 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항공사들은 직원들을 대규모로 해고를 했었어요. 아직 고용이 정상화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이런 보복 수요가 폭발하면서 그걸 감당할 만한 케파가 안 되는 거죠.

◇김방희> 우리도 6월달에 벌어진 일이긴 합니다마는 다시 항공사 인력들을 재충원하지 못하면서 손이 부족해서 서비스에 대한 불만들이 많이 제기됐거든요. 특히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그랬는데 항공사 인력난 이것도 지금 아직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죠?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특히 미국은 국내선이 우리나라로 치면 거의 고속버스 같은 느낌이잖아요.

◇김방희> 셔틀이라고 하죠.

◆송이라> 셔틀. 최근 항공편 지연이나 취소가 정말 많아요. 그러니까 플라이 어웨어라는 사이트에서 매일매일 그날의 지연 및 취소된 항공편 숫자를 집계를 하는데요. 7월 초 독립기념일 연휴 때 취소된 항공편이 1100건이 넘었고요. 지연은 1만 건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짐도 못 찾고 완전 아수라장이 돼요. 저는 되게 한가할 때만 공항에 있다가 이제는 이게 상상이 안 되는데 그래서 어떤 분은 비행기를 탈 수 있으면 다행이다. 이렇게 얘기를 또 하시더라고요.

◇김방희> 그 정도로 서비스의 질이 떨어졌다는 얘기인데 임금 인상 요구 파업 같은 것들도 항공산업에서 벌어지고 있죠?

◆송이라> 그렇죠. 사실 항공사는 직원들이 많이 빠졌어요. 그동안. 단적인 예로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여행객이 7%가 줄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19로 2020년 한국 여행객이 70%가 사라졌어요. 어마어마한 규모로 정말 완전 파리가 날린 거죠. 그래서 항공사들은 그동안 연방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하면서 버티기에 집중했거든요. 조종사와 직원 다 구조조정하고 노후화된 비행기도 다 갔다가 팔았어요. 예를 들어서 델타항공은 3만 명이나 되는 직원을 해고했고요. 그래서 아메리칸 항공도 직원 30%를 구조조정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 코로나가 엔데믹화되면서 여행 수요가 반등하기 시작했는데 항공사는 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없는 거고 남아 있는 직원들은 일에 업무 강도가 세지니까 거기에 대한 불만도 폭발을 한 거예요. 예를 들어서 조종사 같은 경우는 다시 채용을 하려고 해도 상업용 비행기를 조종하려면 1500시간 이상 비행 경력이 있어야 되는데 이런 조종사들을 오늘 면접 보고 내일 채용할 수가 없는 상황인 거죠. 그리고 또 지상에 있는 수화물 처리 회사들 그러니까 지상에 있는 근무직, 근무자들도 많이 정리해고가 됐었는데 팬데믹 때 인력의 절반 이상이 해고가 됐대요. 수화물 처리 회사들의 인력이. 최근 급증한 수요로 다시 고용을 하고 있는데 이 업무를 익히고 보안 허가를 받는 데만 3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수급이 항공사는 워낙 보안이 철저한 이슈이다 보니까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김방희> 교통 항공 대란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우리도 지금 경험하는 일이라서 미국의 대처가 궁금한데 정부 쪽에서 이런 항공교통대란 진정시키려는 노력이나 움직임은 없습니까?

◆송이라> 엊그제 뉴스 보니까 공화당에서 조종사 파일럿들의 정년을 인상을 한다는 법안이 나왔더라고요. 정년을 현행 65세에서 67세로 높이는 법안을 추진한다. 이런 소식이 전해졌고요. 업계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이런 인력적인 수급이 해결이 되는 데 1년 이상은 걸릴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어요. 존 홀랜드 케이 영국 히스로 공항 사장이 최근에 업계가 직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최대 18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대부분 항공사들은 그래도 올여름 성수기가 지나고 가을 여행 이후에는 상당 부분 정상화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우리 쪽 상황도 성공해가면서 지난번에 알아봤는데 보니까 한 정상화되는 데 한 1년 가까이 걸릴 것 같다.

◆송이라> 제 친구 중에 승무원이 있는데 한참 휴직을 계속 비자발적 휴직을 하다가 최근 들어서는 그래도 자주 나가더라고요.

◇김방희> 다행이군요. 우리 쪽 상황도 비슷한데 미국 얘기를 좀 해봤는데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이번 주에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많이 나옵니다. 여행주들은 전반적으로 어때요?

◆송이라> 일단 항공주부터 먼저 살펴보면 델타항공이 항공사 중에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내놨어요. 드디어 적자에서 벗어났습니다. 매출액은 138억 2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8조 765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무려 94% 성장을 했고요. 월가 전망치보다도 훨씬 좋았고 특히 항공사 실적은 비즈니스 수요, 출장 매출이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한창 팬데믹일 때는 줌 회의가 출장을 대체할 거다. 비즈니스 투입 없을 거다. 이런 예상들도 나왔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분기에 미국 국내선의 기업 매출이 팬데믹 이전의 80%까지 회복이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델타의 주당 순익이 2019년 이후 최고 실적이긴 한데 전망치를 밑돌았어요. 그래서 시장에 다소 실망감을 줬는데 2분기에 역대급으로 기름값이 올랐잖아요. 유류비가 올랐고 또 인건비도 오르면서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항공사에서는 티켓 값을 인상하면서 대응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예상보다는 순익은 낮았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방희> 다른 항공사들은 어떻습니까?

◆송이라> 아메리칸 항공이나 유나이티드 항공 이런 항공사들도 저번 주에 줄줄이 2분기 실적을 내놨는데요. 역시나 정부 보조금 없이 다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어요. 항공사들은 지금의 이 항공 수요를 고려한다면 여름 성수기가 끼어 있는 3분기에도 이익이 더 늘어날 거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고요. 일부에서는 2019년 3분기 그러니까 팬데믹 이전보다도 매출이 10% 이상 늘어날 거다 이렇게 전망을 내놓고 있어요.

◇김방희> 그래요? 완연한 회복세 적자에서 흑자 전환 턴어라운드가 벌어지고 있는데 얘기가 나온 김에 우리 쪽도 좀 살펴보죠. 역시 우리도 휴가철 맞아서 여행 수요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어떻게 나올까요?

◆송이라> 국내 항공사 실적도 역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는데 그런데 대형항공사랑 저가항공사랑 조금 차이가 있더라고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같은 대형 항공사들은 고유가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화물 사업 호조가 지속이 되면서 개선세가 완연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송이 대한항공 같은 경우는 전년 대비 343%. 아시아나는 무려 40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한 달에 20, 30만 명씩 국제선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증권사들이 추정한 대한항공 2분기 아시아나 영업 매출도 다 점점 오르고 있어요. 그래서 대형 항공사들은 확실히 실적 회복세를 보일 거다라고 전망할 수 있겠습니다.

◇김방희> 문제는 저비용 항공사고 이 분야가 여전히 어려워서 결국 인수합병 M&A 같은 것들이 벌어지지 않겠느냐? 항공 산업계에서는 보고 있던데 저비용 항공사는 적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나요?

◆송이라> 네 맞아요. 저가 항공사들은 업계 전체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아직도. 업계 1위 제주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480억 원 정도로 전망되고 있고요. 이게 2019년 2분기부터 12분기 연속 적자입니다. 티웨이나 진에어도 상황은 비슷하고 저비용 항공사들은 대형 항공사들과는 달리 화물 사업 비중이 적거나 거의 없는 편인 거잖아요.

◇김방희> 여객 수요는 회복돼도 화물 사업을 안 하니까.

◆송이라> 그렇죠. 게다가 그 여객 수요도 별로 마진이 안 남는 국내선 여객 수요만 좀 회복이 되고 아직까지 일본 이런 데도 정상화가 안 됐기 때문에 동남아 쪽이 수익성이 높은데 거기도 아직은 조금 더딘 상황입니다.

◇김방희> 다시 미국 얘기를 좀 해보자면 여행이나 휴가 혹은 일 관련한 트렌드가 워케이션. 좀 놀면서 일하는 뭐 이런 건데 혹시 대표적인 숙박 공유 플랫폼 그러면 에어비앤비를 꼽을 수 있을 텐데 이런 워케이션 추세가 이런 회사 실적에도 반영이 돼 있습니까?

◆송이라> 에어비앤비 실적이 다음 주쯤 나오는데요. 2분기 실적이. 에어비앤비가 코로나 때 대표적으로 사업이 거의 망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할 정도로 휘청이었던 기업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아직도 기억나는 게 이 브라이언 체스키 CEO가 TV에 울먹이면서 인터뷰했던 장면이 화제가 됐었잖아요. 숙박 공유가 대표 서비스인데 아무래도 여행을 아무도 하지 않다 보니 한순간에 숙박 예약의 80% 이상이 확 날아갔거든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 전까지만 해도 에어비앤비가 우리는 숙박 공유뿐만이 아니고 여행.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거듭날 거다 하면서 호텔, 교통, 미디어 엄청나게 뻗어가고 있었는데 그게 팬데믹 때 다 스톱이 됐어요. 구조조정도 엄청 많이 해서 7500명 정도 세계. 전 세계 직원에서 1900명을 내보내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에어비앤비가 저는 그래서 조금 에어비앤비 끝났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굉장히 빠르게 이 상황에 대비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행이라는 이 카테고리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굉장히 꾸준하게 관찰을 했고요. 또 결과적으로 봉쇄가 엄격한 집에만 있어 하는 봉쇄가 풀리면서 사람들이 새로운 여행 스타일을 추구하기 시작한 거예요. 우선 가족이랑 애완동물이랑 같이 차를 타고 외곽으로 가서 집을 통째로 빌리는 거.

◇김방희> 반려동물 데리고 가는 데리고 가는 여행.

◆송이라> 데리고 가는 여행. 그리고 이 여행은 대체적으로 장기 투숙이에요. 통상 28일 이상 빌리는 투숙객들이 늘어났고 또 아이들은 거기서 원격 수업하고 부모 역시 원격으로 일했기 때문에 장기 투숙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던 거죠. 집을 떠나는 게 중요한 거예요.

◇김방희> 미국에서 상당히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겠군요. 가족 다 데리고 반려동물까지 데리고 가서 한 달 이상 장기 투숙하면서 일도 하는. 우리로 치면 제주도 한 달 살기, 강원도 한 달 살기인데 일을 온라인 같은 걸로 할 수 있으니까 이게 미국에서 가능했다.

◆송이라> 그런데 그 일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게 뭐였을까요?

◇김방희> 일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거?

◆송이라> 네, 워케이션을 떠나서 집을 빌려서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거.

◇김방희> 아무래도 풍광. 그러니까 대도시를 탈출한다는 수요가 컸던 거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송이라> 그렇긴 한데요. 가장 필수적으로 이 사람들이 요구했던 게 와이파이였어요.

◇김방희> 그렇겠죠. 우리야 워낙 잘 돼 있으니까 큰 걱정 안 하는데 미국은.

◆송이라> 미국은 정말 와이파이가 생각보다 잘 안 터져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제일 원했던 게 제일 처음으로 봤던 게 와이파이. 에어비앤비가 거기에 딱 포커스를 해서 사람들이 얼마나 인터넷이 빠르냐가 장기 투숙의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에어비앤비가 호스트들한테 와이파이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상품도 제작해 줬고요. 원격 근무를 위한 편안한 장소와 구별된 공간, 편한 의자 같은 걸 제공하는 게 이 게스트에게 약간 경쟁력을 살 수 있다는 걸 호스트들한테 꾸준히 알려서 그 정보에 맞는 공간을 구성하라는 것을 계속 교육을 시켰대요. 애완동물을 허용하고 와이파이를 업그레이드 하면 사람들이 너의 집을 더 많이 예약할 거다. 이렇게 계속 교육을 시켜서 실질적으로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났다고 하더라고요.

◇김방희> 코로나시기에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서 에어비앤비는 대응을 상당히 잘했군요. 반면에 이 회사와 함께 공유경제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우버는 잘 나간다 싶었는데 프랑스에서 지금이 아니라 2016년에 벌어진 일이기는 합니다마는 로비를 벌였던 일들이 폭로되면서 스캔들로 발전하고 있어서 또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 여행 트렌드 이런 것들도 에어비앤비에서 발표하는데 이건 우리 사업하고도 관련이 있으니까 트렌드에서 뭐라고 내놨습니까?

◆송이라> 작년에 2021년 여행 트렌드 보고서를 내놨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에도 여행 수요는 줄어든 게 아니다. 다만 그 형태가 바뀌었을 뿐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휴가철이 딱 정해져 있고 휴가철이 되면 이국적 장소로 가거나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장소로 가는 게 여행이었다면 이제는 집에서 떠나서 새로운 장소에서 편하게 일도 하고 휴식도 누릴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거죠. 그러니까 여행의 미래는 일과 주거 또 여행의 경계가 굉장히 모호해지는 그렇게 혼합이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방희> 상당히 흥미로운 분석이군요.

◆송이라> 네, 그래서 또 게다가 에어비앤비는 이제 기업 자체적으로도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는 원격근무를 영구적으로 허용했습니다. 기업 간 인재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워케이션 같은 유연한 근무 환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결국에는 이렇게 하는 기업들에 인재가 몰려갈 거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변화들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 실적도 굉장히 빠르게 반등했어요. 2020년 3분기부터 서서히 반등세를 타기 시작해서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5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뛰었고요. 숙박 예약도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습니다. 그래서 2분기 실적은 오는 8월 2일에 나오는데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2분기 때 어떤 결과를 가지고 왔을지 조금 지켜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일과 주거, 여행의 경계가 섞인다. 이런 점을 노린 새로운 스타트업들도 많더라고요. 이게 프롭테크라고 하지 않습니까? 프로퍼티와 테크놀로지의 합성어인데 부동산 플랫폼 같은 건데 대기업들이 혹은 IT 기업들이 인재를 다 풍광 좋은 어디 제주도나 강원도에 모실 수는 없으니까 여기 장소를 제공해 주는 업체들이 있어서 언제든 거기서 휴가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한다.

◆송이라> 맞아요. 저희 저번에 얘기했지만, 그 세일즈포스도 리조트로 장기 임대해서 거기서 근무하는. 우리 예전으로 따지면 그런 연수원 같은 그런 곳을 장기 임대해 갖고 직원들에게 베네핏을 주고.

◇김방희> 거기서 휴가 겸 일. 그리고 여행을 같이 즐기게 하는 건데 이런 비즈니스마저 탄생할 정도로 상당한 트렌드 변화가 벌어지고 있는 곳인데 요즘 코로나 상황 때문에 계획해 뒀던 여행 불안불안하시긴 할 거예요. 그래도 출장이라든가 여행 계획 세워서 불가피하게 해외 가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우리 일 때문에 자주 이용하시는 송 기자가 꿀팁 좀 없어요? 좀 싸게 사는 방법.

◆송이라> 네, 저 오늘 이 얘기하려고 나왔잖아요. 저희 회사 직원분들이 미국에 많이 살다 보니까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는 항공권 싸게 사는 자신들만의 노하우가 있는데 저희가 그걸 다 집대성했습니다. 그래서 그걸 기사로 쓴 게 있어서 그중에 몇 가지만 오늘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안 꿀팁이 있어요. 여러분, 비행기 티켓 인터넷으로 검색하실 때 오늘 검색한 가격이랑 내일 검색한 가격이 달랐던 경험 혹시 해 본 적 있으세요?

◇김방희> 그렇죠. 이건 뭐 저는 제 고향 갈 때도 다이내믹 프라이싱이라고 그래서 가격이 확 자꾸 바뀌는 거죠.

◆송이라> 네, 그런데 분명히 같은 항공편을 검색했는데 제 핸드폰으로 했을 때랑 남편 핸드폰으로 했을 때 다를 때가 있더라고요.

◇김방희> 아, 그래요? 이건 전혀 경험이 없는데.

◆송이라> 저는 미국에서 그런 경험을 몇 번 해서 이게 도대체 왜 이러지 약간 계속 팔리는 건가 이런 빨리빨리 해야 되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게 검색 엔진에서 항공사들이 검색 엔진에 돈을 주는 거예요. 그래서 일정 쿠키가 계속 같은 경로가 들어오면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로 편성이 돼 있는 거예요.

◇김방희> 그러니까 계속 검색한다는 얘기는 살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송이라> 그렇죠. 맞아요. 항공편 가격이 이제 인터넷 브라우저 쿠키 기반으로 특정 경로가 반복될 경우에 인상이 된다고 하는 건데요. 이를 위해서 항공사나 여행사들이 구글 같은 검색 엔진에 천문학적인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거를 안 하게 하려면 크롬이나 사파리 같은 브라우저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Ctrl Shift+N 버튼을 눌러서 이 인코그니토 모드를 활성화 시키셔야 돼요.

◇김방희> 시크릿 모드라고도. 얼마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송이라> 맞아요. 그거를 활성화시키면 이렇게 계속 가격이 올라가지 않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쓰신다면 Ctrl Shift+P 누르면 정보가 추적되지 않는 새로운 브라우저 창이 열리는데 거기서 검색하시면 좋습니다.

◇김방희> 그 대안을 제시해 주시긴 하셨지만 사실 모르고는 당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홈쇼핑에서 심장 두근거리게 하는 게 매진 임박. 이게 빡빡 뜨면 정말 클릭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전화를 안 들을 수가 없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처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래도 아까 말씀해 주신 그런 방식으로 대처하면 가격이 올라가는 건 막을 수 있다. 비교는 어떻게 합니까?

◆송이라> 비교는 아무래도 다양한 항공편을 한꺼번에 검색해 주는 사이트들이 있잖아요. 대표 사이트가 스카이스캐너나 구글 플라이트 같은 사이트인데 일단은 이런 사이트로 검색을 하시되 원하는 항공편이 있으면 그 항공사에 직접 들어가서 검색해서 일단 가격을 비교하는 게.

◇김방희> 그쪽이 제일 쌀 가능성이 있나요? 우리나라는 그렇지는 않던데.

◆송이라> 그렇대요. 미국 항공사 같은 경우는. 그래서 일단 스카이 스캐너, 구글 플라이트로 하고 그다음에 그 본 항공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도 검색을 해서 비교해 보시고 또 재미있는 사이트들도 있어요. 항공사도 다 사람이 하는 거라 실수로 잘못 올린 가격이 있을 수 있잖아요. 이 경우에는 Scott’s Cheap Flights 같은 이 사이트들이 있는데 이런 사이트들은 이렇게 실수로 올린 곳들만 찾아서 예약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 플랫폼이고요. 보통 그리고 일반 예약 사이트는 단일 항공사로 일정이 짜이는 게 보통이잖아요. 근데 상황에 따라서는 해당 경로로 가는 다른 최적의 항공사를 찾아주는 사이트도 있어요. 그래서 키위닷컴 같은 사이트는 이렇게 믹스 앤 매치에 좋은 사이트고요. 특히 키위닷컴은 경유지가 있고 각각 다른 항공사로 이뤄질 때 보통 지연이나 취소될 경우 있잖아요. 그때 책임을 안 지는데 단일 항공사만 책임을 져주는데 이 키위닷컴에서 예매를 하면 자체적으로 대체 항공편을 연결을 해주거나 또 전액 환불해 주는 시스템도 돼 있으니까 그것도 이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러니까 부동산에서 내 검색어와 확증편향을 더 키울 수 있어서 그걸 사용하라는 조언을 빅데이터 전문가 한 분이 얘기해 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걸 이것뿐만 아니라 활용도가 꽤 높은 것 같아서 자세히 좀 나중에 알아봐야 되겠군요. 그런데 지금은 여름 휴가철 예매하기에는 너무 늦은 셈이잖아요. 언제쯤 하는 게 낫습니까?

◆송이라> 보통 여행 날짜가 딱 정해져 있고 비행기를 예약해야 되는데 과연 언제 예약하는 게 가장 쌀까, 이런 생각을 계속 하실 텐데 보통 비행기 예약이 6개월 정도 전에 열리잖아요. 가격이 조정되는 이 프라임 타임이 최소 3주에서 최대 4개월 구간이에요. 일반적으로, 그 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가장 비행기 가격이 낮은 기간은 출발 77일 전이라고 합니다. 대략 한 두 달 정도 전에 예매하면 가장 싸니까 77일을 꼭 기억하셨다가 미리미리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알겠습니다. 미국 기업들 가운데 우리 국민들이 관심이 많은 빅테크 기업들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일론 머스크와의 송사 때문에 유명해지고 있는 트위터. 어닝 쇼크였어요?

◆송이라> 네, 어닝 쇼크였습니다. 완전 쇼쇼쇼 쇼크였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줄어든11억 8천만 달러 시장 전망도 밑돌았고요. 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다시 전환했어요. 시장에서는 그래도 순이익은 거두겠지 했는데 적자 전환하면서 머스크 탓을 했죠.

◇김방희> 충격을 확인했군요. 머스크 탓을 했어요? 머스크가 인수한다고 했다가 하지 않는 바람에 타격이 불가피한데 실제로 그런 거예요? 아니면 다른 원인들도 있는 거예요?

◆송이라> 실제로 이런 불확실성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트위터는 어닝 쇼크 원인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보류와 관련한 불확실성, 그다음에 도전적인 거시 환경에 따른 광고산업 역풍 탓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이날 머스크 인수 관련 시끄러운 얘기 나올까 봐 콘퍼런스 콜도 따로 안 했고요. 3분기 전망도 내놓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보면 트위터처럼 광고 의존도가 굉장히 높잖아요. 특히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지금의 인플레이션, 또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이런 걸로, 광고로 해 먹을 데가 별로 없으니까.

◇김방희> 그렇죠. 광고비부터 줄이니까, 기업들 입장에서는 비상 경영하게 되면. 그런데 그러면 3분기도 기대해 보기는 어렵겠군요.

◆송이라> 네, 3분기에도. 그리고 트위터뿐만이 아니고 소셜미디어 기업들 전반적으로 다 지금 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아요.

◇김방희> 월요일에 저희들도 전해드렸는데 그 스냅챗이라는 SNS를 운영하는 회사가 상장된 기업 이름은 스냅인데 여기는 폭락 수준이던데.

◆송이라> 네, 완전 대폭락했죠. 스냅이 완전 쇼크였잖아요. 스냅챗이라는 채팅 사이트가 소셜미디어가 미국 Z세대들 사이에서 굉장히 많이 이용되고 있는 소셜미디어인데요. 여기가 온라인 광고 시장의 바로미터로 인식이 되고 있는데 기업 공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이익이 월가 추정치에 무려 26%나 미달했던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하루 만에 주가도 거의 40%가 폭락을 했고요. 스냅의 실적 충격으로 디지털 광고 관련 기업들이 다 줄줄이 이렇게 될 거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중에서도 이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이렇게 실망스러운 성적표가 나온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송이라> 네, 스냅챗을 이용하는 1일 평균 활성 이용자가 오히려 늘었어요. 18% 정도 늘었는데 문제는 미국에 북미 지역의 이용자는 정체를 기록했다는 거, 북미 지역 이용자가 수익성이 좋은데 그래서 이 북미 지역 이용자가 정체가 됐다는 것. 그다음에 실적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경기 침체로 인한 미래의 불확실성입니다. 기업들이 물가 상승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광고 집행을 적극적으로 못 하고 있는 데다가 지난해 애플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했잖아요. 타깃 광고가 어려워지면서 소셜미디어 광고 성장이 더 더뎌지고 있어요. 게다가 역시 줄줄이 신규 채용도 줄일 것으로 밝혔고 그런데 이런 스냅 같은 기업들은 코로나 때 많이 올랐었잖아요.

◇김방희> 그렇죠. 코로나 수혜주였죠.

◆송이라> 이제는 광고주들도 이런 온라인 비즈니스 하는 데보다는 영화 업계 이런 데에 더 광고 투자를 많이 하고 있대요.

◇김방희> SNS 기업들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었죠. 사실. 광고비부터 줄이니까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대비해서 지금 지출을 줄이고 있으니까. 김미성 님도 캐나다 토론토에 큰딸이 있어서 집에 가려고 했는데 항공권 가격이 너무 뛰어서 고민 중입니다. 해 주셨고.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와 함께 미국 빅테크 기업들 상황 알아보고 있는데 SNS 기업들 부진은 예상했던 거고 다만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조금 다르게 봤던 게 광고가 비즈니스 모델의 전부가 아니라 다양한 수익원을 가지고 있고 여기는 오히려 해외에서 돈을 많이 버니까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있었는데 실적 나왔죠.

◆송이라> 네, 간밤에 나왔는데 달러 강세 영향 많이 받았어요. 그러니까 최근 2년간 구글도 그렇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렇고 최근 2년 사이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긴 했는데 전망치에는 못 미쳤고요. 역시 순익도 기대를 하회했습니다. 클라우드 산업 성장세가 이전 분기 대비 둔화했고 또 비디오 게임 같은 것 역시 판매가 감소했고 달러 강세 영향도 받았고요.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상황은 비슷했어요. 디지털 광고 시장 둔화됐고 강달러 영향이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김방희> 사실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 2분기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건데 그래서 일각에서는 기술주, 대형 성장주의 파티가 이제 끝난다.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 그러니까 코로나가 재확산 여부를 떠나서 일단 심리적으로 변화가 있었으니까 온라인에서 다시 오프라인으로 흐름이 바뀌는 추세입니까?

◆송이라>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정말 사실 저 빅테크 대부분 가지고 있거든요. 제 계좌에. 눈물이 납니다, 지금. 그래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이 헤지펀드의 큰손, 덴 나일스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분이 굉장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더라고요. 스냅이 실망적인 분기 실적이 딱 내놓고 나자마자 본인은 아마존 비롯한 기술주 대거 매각했다. 이렇게 뉴스가 나왔고요. 경기 침체 우려와 온라인 플랫폼 산업 자체의 둔화를 이유로 들었는데 특히 그는 오프라인으로 사람들의 활동이 점점 이동하고 있으면서 아무래도 온라인 비즈니스 하는 빅테크들은 조금 주춤할 거라고 보는 것 같아요. 예컨대 넷플릭스는 2분기 연속 구독자를 잃었지만 콘서트와 비행기 예매율은 상승하고 있다. 시민들의 지출이 다시 오프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 기술주, 그런데 다시 반등해야 합니다.

◇김방희> 그 어려운 상황이 있죠, 사실은. 우리 기업 중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들, 빅테크 기업들 상황도 궁금한데 워낙 우리 국민들도 많이 투자했던 터라 다음 달 4일에 카카오가 실적 발표하고 그다음 날 2분기 실적 네이버가 발표를 하는데 시장에서는 어떻게 봐요?

◆송이라>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미국 빅테크들과 마찬가지로 시장이 둔화될 거다 그래서 성장은 지속하지만, 매출은 오르겠지만 성장률이,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작년 2분기를 보면 매출 성장률이 약 30%, 40% 이렇게 됐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올해 2분기는 그 정도만큼은 안 될 거라는 거죠. 특히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온라인 소비나 활동 둔화의 영향으로 이 핀테크, 콘텐츠 부문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광고나 커머스 부문도 주춤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김방희> 우리 송 기자보다도 더 영민하게 해외 항공권 싸게 사시는 분들도 계시군요. 박민호 님이 팁을 더 주셨는데 쿠키를 정리하는, 아까 얘기한 방식을 알려주셨잖아요. 그런데 표를 살 때마다 쿠키를 정리해야 한답니다. 저도 10만 원 넘게 더 주고 산 적이 있습니다. 계속 들락거리면서 시세 조회하듯 표를 조회하니까 쿠키를 통해서 자기를 인식해서 어느 순간부터 값이 더 떨어지지 않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매번 정리하면서 들어가야 그 알고리즘에 나라는 존재가 들키지 않아서.

◆송이라> 쿠키를 계속 삭제하는 거군요. 감사합니다.

◇김방희> 더밀크 송이라 기자와 함께 미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서 실적 그리고 여행 산업도 알아봤습니다. 송 기자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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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여객 400% 늘어도 항공산업 어려운 이유 - 더밀크 송이라 기자
    • 입력 2022-07-27 18:35:24
    • 수정2022-07-27 18:39:14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7월 27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송이라 기자 (더밀크)

- 바이든 대통령, SK 최태원 회장과 면담... 29조가량 투자 결정
- 휴가지에서 일하는 ‘워케이션’, 미국에서는 하나의 기업 문화로 자리 잡아
- 항공 수요 늘었지만 아직 인력난...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는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전망
- 델타항공 흑자 전환했지만, 기름값과 인건비 등으로 주당 순이익 시장 전망치 밑돌아
-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항공 등 완연한 회복세... 국내도 대형항공사는 실적 회복하겠지만 저가 항공사는 여전히 적자
- 워케이션, 장기투숙 등... 트렌드 바뀌며 에어비앤비도 이에 맞춰 대응
- 똑같은 항공권이라도 시간과 사람에 따라 가격 달라... 항공사들 검색엔진에 비용을 내며 가격 차별화
- 시크릿 모드나 인터넷 쿠키 삭제로 항공권 가격 유리하게 구할 수 있어
- 비행기 가격 가장 낮은 시점은 출발 77일 전... 대략 한두 달 전에 예매 추천
- 트위터 어닝 쇼크... 머스크의 인수 불확실성과 광고 산업 역풍
- SNS 스냅챗 기업인 스냅, 전체 이용자는 늘었지만 수익성 좋은 북미 지역 이용자는 감소
- 구글과 MS 최근 2년 사이 가장 저조한 성적표... 판매 감소와 달러 강세 등 영향



◇김방희> 우리나라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미국 기업들 2분기 실적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 서학 개미들이 사랑하는 빅테크들 실적 발표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희비도 엇갈리고 주가도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휴가철 맞은 여행 산업, 여행 주 관련한 소식들도 좀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알아볼 텐데요.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와 함께 미국 기업들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아니, 미국 기업도 미국 기업인데 오늘 새벽에 조 바이든 대통령, 지금 코로나19에 확진돼서 화상회의이긴 합니다마는 당초에는 대면 회의로 예정이 돼 있었다고 그래요. 우리 SK 최태원 회장 면담을 했던데 그 자리에서 무슨 얘기 한 겁니까?

◆송이라> 한마디로 돈 얘기가 오고 갔다고 할 수 있겠죠. SK그룹이 미국에 우리 돈으로 29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추가적으로 투자를 하기로 결정을 했대요. 기존에 투자하기로 했던 것까지 합치면 약 38조 원 육박하는 금액을 미국에 투자를 하게 됐고요. 이 돈으로 메모리 반도체 제조시설 또 그린 에너지, 바이오 전기차 배터리, 이쪽 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을 백악관이 직접 전한 거예요. 진짜 고맙나 봐요.

◇김방희> 최태원 회장이 백악관을 방문해서 당초에는 대면 회의를 하려다가 온라인으로 했는데 아무래도 11월 중간선거가 신경 쓰이는 바이든 입장에서는 이렇게 외국 기업들 투자한다는 소식이 자기 치적이 될 수 있으니까 그런 거겠죠.

◆송이라> 아무래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율이 엄청 안 좋잖아요.

◇김방희> 지금 당장 트럼프하고 바이든 다시 붙으면 누구를 뽑을 것이냐에 대해서도 바이든이 뒤지더군요.

◆송이라> 그리고 제 주변 분들 미국에 계시는 분들도 기업 하시는 분들은 다 고개를 절레절레하시더라고요. 특히 경제가 대통령한테는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물가도 많이 올랐고 경기가 침체 우려까지 나오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바이든 대통령 발목을 잡고 있는데 SK 투자로 2025년까지 미국 내 일자리가 4천 개에서 2만 개로 늘어난다, 이렇게 발표를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국내, 해외 기업들까지 해서 조금 지지율을 어떻게 하면 좀 다져야 되나,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김방희> 그런데 우리로서는 아주 개운하게 그런 투자 계획들만을 발표하는 건 아닌 게 얼마 전에 삼성도 10년 투자 계획을 발표했죠. 미국에 대한. 그런데 약간 압박을 받는 듯한 느낌도 있는 것 같아서.

◆송이라> 미국에서 프렌드 쇼어링 이런 얘기도 나오잖아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좀.

◇김방희> 글쎄요, 미국에 투자해서 과연 그런 경제 효율성을 누릴 수 있느냐. 인건비나 이런 게. 아무리 경제적 지원을 해준다고는 해도 그나저나 휴가 얘기를 좀 해보죠. 그리고 휴가가 산업, 특히 여행 항공산업에 미칠 영향도 좀 따져 봐야 될 텐데 휴가 계획은 따로 있어요?

◆송이라> 아니요. 저는 휴가 계획은 별다른 게 없는데 이번 주가 저에게는 굉장히 힘든 주간이에요.

◇김방희> 왜요?

◆송이라> 이번 주가 아이들 방학을 다 시작한 주간이고 또 유치원들도 딱 일주일, 어린이집이 일주일 이렇게 방학하는데 그게 딱 이번 주여서 이번 주에 재택근무를 하면서 또 실적 시즌이었고 휴가도 못 냈어요. 그래서 정말 극한 직업을 지금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진짜 해외로 가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김방희> 빨리 갔다 온 분들이 승자라는 얘기는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10만 명 넘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지금 약간 또 불안해졌죠.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이제는 조금 코로나가 이렇게 확산이 돼도 몰라, 이런 분위기가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지금 해외여행을 가려고 해도 비행깃값이 만만치가 않아요. 제가 올해 1월 오미크론 변이가 한창일 때 미국에 다녀왔잖아요. 그때 샌프란시스코까지 왕복 비행기 삯이 100만 원대 초반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일반석 비행기 표 왕복이 300만 원이면 싼 거예요. 그리고 7월 말과 8월 초 매우 극심한 휴가 시즌에서 인천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검색을 해봤는데 최저가가 350만 원 정도고 일반석인데 400만 원이 넘는 좌석까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올해 여름에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가볼까 했다가 3명이 1천만 원이 넘어서 포기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요. 이거 참 요즘 같은 상황에서 해외여행 가려면 아파트를 몇 평 좁히고 가야겠군요. 워케이션이라고 그래서 휴가와 일을 동시에 하는 경향도 미국에서 나타난다고 소개도 해 주시고 했는데 어때요? 지금 조금 거리두기 이런 것들이 풀리고 나서 일시 유행으로 끝났는지 아니면 실제로 자리를 잡았는지 확인이 될 텐데 보시기에 어때요?

◆송이라> 미국은 워케이션이 제가 취재하는 분야가 IT 쪽이라서 더 그럴 수도 있겠는데 이미 하나의 기업 문화로 자리 잡은 느낌이에요. 사실 저희 회사만 해도 미국에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올해 여름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다시 한 달 이상 들어오시는 직원들 많으시거든요. 딱히 보고도 안 하시고요. 일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김방희> 워케이션 확연히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아까도 얘기해 주셨습니다마는 우리든 미국이든 어디 여기저기 좀 가보고 싶긴 한데 문제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걸림돌인데 항공편 자체가 부족해서 그런 거죠?

◆송이라> 항공편도 많이 부족합니다. 사실 미국은 지금 7월 초 독립기념일 연휴 때부터 항공 대란이 시작됐는데요.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것은 다반사이고 영국 히드로 공항 같은 경우는 1일 수용 인원을 10만 명으로 제한하겠다. 이렇게 발표하면서 제휴 항공사들 여름 항공권 판매를 중단하라고 이렇게 릴리즈를 하기도 했어요. 이런 현상은 항공 수요와 공급의 미스 매치 때문에 아무래도 벌어지는 일이 많은데요. 2년 동안 해외여행 기다린 사람들 굉장히 많았잖아요. 어떻게 해서든 가고야 말겠다. 이런 분들.

◇김방희> 일종의 보복수요가 폭발하기도 했고...

◆송이라> 그렇죠. 이런 분들이 물가가 상승을 해도 그래도 간다라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 코로나 때 비행기가 거의 멈춰 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항공사들은 직원들을 대규모로 해고를 했었어요. 아직 고용이 정상화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이런 보복 수요가 폭발하면서 그걸 감당할 만한 케파가 안 되는 거죠.

◇김방희> 우리도 6월달에 벌어진 일이긴 합니다마는 다시 항공사 인력들을 재충원하지 못하면서 손이 부족해서 서비스에 대한 불만들이 많이 제기됐거든요. 특히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그랬는데 항공사 인력난 이것도 지금 아직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죠?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특히 미국은 국내선이 우리나라로 치면 거의 고속버스 같은 느낌이잖아요.

◇김방희> 셔틀이라고 하죠.

◆송이라> 셔틀. 최근 항공편 지연이나 취소가 정말 많아요. 그러니까 플라이 어웨어라는 사이트에서 매일매일 그날의 지연 및 취소된 항공편 숫자를 집계를 하는데요. 7월 초 독립기념일 연휴 때 취소된 항공편이 1100건이 넘었고요. 지연은 1만 건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짐도 못 찾고 완전 아수라장이 돼요. 저는 되게 한가할 때만 공항에 있다가 이제는 이게 상상이 안 되는데 그래서 어떤 분은 비행기를 탈 수 있으면 다행이다. 이렇게 얘기를 또 하시더라고요.

◇김방희> 그 정도로 서비스의 질이 떨어졌다는 얘기인데 임금 인상 요구 파업 같은 것들도 항공산업에서 벌어지고 있죠?

◆송이라> 그렇죠. 사실 항공사는 직원들이 많이 빠졌어요. 그동안. 단적인 예로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여행객이 7%가 줄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19로 2020년 한국 여행객이 70%가 사라졌어요. 어마어마한 규모로 정말 완전 파리가 날린 거죠. 그래서 항공사들은 그동안 연방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하면서 버티기에 집중했거든요. 조종사와 직원 다 구조조정하고 노후화된 비행기도 다 갔다가 팔았어요. 예를 들어서 델타항공은 3만 명이나 되는 직원을 해고했고요. 그래서 아메리칸 항공도 직원 30%를 구조조정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 코로나가 엔데믹화되면서 여행 수요가 반등하기 시작했는데 항공사는 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없는 거고 남아 있는 직원들은 일에 업무 강도가 세지니까 거기에 대한 불만도 폭발을 한 거예요. 예를 들어서 조종사 같은 경우는 다시 채용을 하려고 해도 상업용 비행기를 조종하려면 1500시간 이상 비행 경력이 있어야 되는데 이런 조종사들을 오늘 면접 보고 내일 채용할 수가 없는 상황인 거죠. 그리고 또 지상에 있는 수화물 처리 회사들 그러니까 지상에 있는 근무직, 근무자들도 많이 정리해고가 됐었는데 팬데믹 때 인력의 절반 이상이 해고가 됐대요. 수화물 처리 회사들의 인력이. 최근 급증한 수요로 다시 고용을 하고 있는데 이 업무를 익히고 보안 허가를 받는 데만 3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수급이 항공사는 워낙 보안이 철저한 이슈이다 보니까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김방희> 교통 항공 대란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우리도 지금 경험하는 일이라서 미국의 대처가 궁금한데 정부 쪽에서 이런 항공교통대란 진정시키려는 노력이나 움직임은 없습니까?

◆송이라> 엊그제 뉴스 보니까 공화당에서 조종사 파일럿들의 정년을 인상을 한다는 법안이 나왔더라고요. 정년을 현행 65세에서 67세로 높이는 법안을 추진한다. 이런 소식이 전해졌고요. 업계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이런 인력적인 수급이 해결이 되는 데 1년 이상은 걸릴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어요. 존 홀랜드 케이 영국 히스로 공항 사장이 최근에 업계가 직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최대 18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대부분 항공사들은 그래도 올여름 성수기가 지나고 가을 여행 이후에는 상당 부분 정상화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우리 쪽 상황도 성공해가면서 지난번에 알아봤는데 보니까 한 정상화되는 데 한 1년 가까이 걸릴 것 같다.

◆송이라> 제 친구 중에 승무원이 있는데 한참 휴직을 계속 비자발적 휴직을 하다가 최근 들어서는 그래도 자주 나가더라고요.

◇김방희> 다행이군요. 우리 쪽 상황도 비슷한데 미국 얘기를 좀 해봤는데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이번 주에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많이 나옵니다. 여행주들은 전반적으로 어때요?

◆송이라> 일단 항공주부터 먼저 살펴보면 델타항공이 항공사 중에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내놨어요. 드디어 적자에서 벗어났습니다. 매출액은 138억 2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8조 765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무려 94% 성장을 했고요. 월가 전망치보다도 훨씬 좋았고 특히 항공사 실적은 비즈니스 수요, 출장 매출이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한창 팬데믹일 때는 줌 회의가 출장을 대체할 거다. 비즈니스 투입 없을 거다. 이런 예상들도 나왔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분기에 미국 국내선의 기업 매출이 팬데믹 이전의 80%까지 회복이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델타의 주당 순익이 2019년 이후 최고 실적이긴 한데 전망치를 밑돌았어요. 그래서 시장에 다소 실망감을 줬는데 2분기에 역대급으로 기름값이 올랐잖아요. 유류비가 올랐고 또 인건비도 오르면서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항공사에서는 티켓 값을 인상하면서 대응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예상보다는 순익은 낮았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방희> 다른 항공사들은 어떻습니까?

◆송이라> 아메리칸 항공이나 유나이티드 항공 이런 항공사들도 저번 주에 줄줄이 2분기 실적을 내놨는데요. 역시나 정부 보조금 없이 다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어요. 항공사들은 지금의 이 항공 수요를 고려한다면 여름 성수기가 끼어 있는 3분기에도 이익이 더 늘어날 거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고요. 일부에서는 2019년 3분기 그러니까 팬데믹 이전보다도 매출이 10% 이상 늘어날 거다 이렇게 전망을 내놓고 있어요.

◇김방희> 그래요? 완연한 회복세 적자에서 흑자 전환 턴어라운드가 벌어지고 있는데 얘기가 나온 김에 우리 쪽도 좀 살펴보죠. 역시 우리도 휴가철 맞아서 여행 수요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어떻게 나올까요?

◆송이라> 국내 항공사 실적도 역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는데 그런데 대형항공사랑 저가항공사랑 조금 차이가 있더라고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같은 대형 항공사들은 고유가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화물 사업 호조가 지속이 되면서 개선세가 완연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송이 대한항공 같은 경우는 전년 대비 343%. 아시아나는 무려 40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한 달에 20, 30만 명씩 국제선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증권사들이 추정한 대한항공 2분기 아시아나 영업 매출도 다 점점 오르고 있어요. 그래서 대형 항공사들은 확실히 실적 회복세를 보일 거다라고 전망할 수 있겠습니다.

◇김방희> 문제는 저비용 항공사고 이 분야가 여전히 어려워서 결국 인수합병 M&A 같은 것들이 벌어지지 않겠느냐? 항공 산업계에서는 보고 있던데 저비용 항공사는 적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나요?

◆송이라> 네 맞아요. 저가 항공사들은 업계 전체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아직도. 업계 1위 제주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480억 원 정도로 전망되고 있고요. 이게 2019년 2분기부터 12분기 연속 적자입니다. 티웨이나 진에어도 상황은 비슷하고 저비용 항공사들은 대형 항공사들과는 달리 화물 사업 비중이 적거나 거의 없는 편인 거잖아요.

◇김방희> 여객 수요는 회복돼도 화물 사업을 안 하니까.

◆송이라> 그렇죠. 게다가 그 여객 수요도 별로 마진이 안 남는 국내선 여객 수요만 좀 회복이 되고 아직까지 일본 이런 데도 정상화가 안 됐기 때문에 동남아 쪽이 수익성이 높은데 거기도 아직은 조금 더딘 상황입니다.

◇김방희> 다시 미국 얘기를 좀 해보자면 여행이나 휴가 혹은 일 관련한 트렌드가 워케이션. 좀 놀면서 일하는 뭐 이런 건데 혹시 대표적인 숙박 공유 플랫폼 그러면 에어비앤비를 꼽을 수 있을 텐데 이런 워케이션 추세가 이런 회사 실적에도 반영이 돼 있습니까?

◆송이라> 에어비앤비 실적이 다음 주쯤 나오는데요. 2분기 실적이. 에어비앤비가 코로나 때 대표적으로 사업이 거의 망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할 정도로 휘청이었던 기업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아직도 기억나는 게 이 브라이언 체스키 CEO가 TV에 울먹이면서 인터뷰했던 장면이 화제가 됐었잖아요. 숙박 공유가 대표 서비스인데 아무래도 여행을 아무도 하지 않다 보니 한순간에 숙박 예약의 80% 이상이 확 날아갔거든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 전까지만 해도 에어비앤비가 우리는 숙박 공유뿐만이 아니고 여행.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거듭날 거다 하면서 호텔, 교통, 미디어 엄청나게 뻗어가고 있었는데 그게 팬데믹 때 다 스톱이 됐어요. 구조조정도 엄청 많이 해서 7500명 정도 세계. 전 세계 직원에서 1900명을 내보내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에어비앤비가 저는 그래서 조금 에어비앤비 끝났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굉장히 빠르게 이 상황에 대비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행이라는 이 카테고리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굉장히 꾸준하게 관찰을 했고요. 또 결과적으로 봉쇄가 엄격한 집에만 있어 하는 봉쇄가 풀리면서 사람들이 새로운 여행 스타일을 추구하기 시작한 거예요. 우선 가족이랑 애완동물이랑 같이 차를 타고 외곽으로 가서 집을 통째로 빌리는 거.

◇김방희> 반려동물 데리고 가는 데리고 가는 여행.

◆송이라> 데리고 가는 여행. 그리고 이 여행은 대체적으로 장기 투숙이에요. 통상 28일 이상 빌리는 투숙객들이 늘어났고 또 아이들은 거기서 원격 수업하고 부모 역시 원격으로 일했기 때문에 장기 투숙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던 거죠. 집을 떠나는 게 중요한 거예요.

◇김방희> 미국에서 상당히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겠군요. 가족 다 데리고 반려동물까지 데리고 가서 한 달 이상 장기 투숙하면서 일도 하는. 우리로 치면 제주도 한 달 살기, 강원도 한 달 살기인데 일을 온라인 같은 걸로 할 수 있으니까 이게 미국에서 가능했다.

◆송이라> 그런데 그 일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게 뭐였을까요?

◇김방희> 일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거?

◆송이라> 네, 워케이션을 떠나서 집을 빌려서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거.

◇김방희> 아무래도 풍광. 그러니까 대도시를 탈출한다는 수요가 컸던 거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송이라> 그렇긴 한데요. 가장 필수적으로 이 사람들이 요구했던 게 와이파이였어요.

◇김방희> 그렇겠죠. 우리야 워낙 잘 돼 있으니까 큰 걱정 안 하는데 미국은.

◆송이라> 미국은 정말 와이파이가 생각보다 잘 안 터져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제일 원했던 게 제일 처음으로 봤던 게 와이파이. 에어비앤비가 거기에 딱 포커스를 해서 사람들이 얼마나 인터넷이 빠르냐가 장기 투숙의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에어비앤비가 호스트들한테 와이파이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상품도 제작해 줬고요. 원격 근무를 위한 편안한 장소와 구별된 공간, 편한 의자 같은 걸 제공하는 게 이 게스트에게 약간 경쟁력을 살 수 있다는 걸 호스트들한테 꾸준히 알려서 그 정보에 맞는 공간을 구성하라는 것을 계속 교육을 시켰대요. 애완동물을 허용하고 와이파이를 업그레이드 하면 사람들이 너의 집을 더 많이 예약할 거다. 이렇게 계속 교육을 시켜서 실질적으로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났다고 하더라고요.

◇김방희> 코로나시기에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서 에어비앤비는 대응을 상당히 잘했군요. 반면에 이 회사와 함께 공유경제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우버는 잘 나간다 싶었는데 프랑스에서 지금이 아니라 2016년에 벌어진 일이기는 합니다마는 로비를 벌였던 일들이 폭로되면서 스캔들로 발전하고 있어서 또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 여행 트렌드 이런 것들도 에어비앤비에서 발표하는데 이건 우리 사업하고도 관련이 있으니까 트렌드에서 뭐라고 내놨습니까?

◆송이라> 작년에 2021년 여행 트렌드 보고서를 내놨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에도 여행 수요는 줄어든 게 아니다. 다만 그 형태가 바뀌었을 뿐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휴가철이 딱 정해져 있고 휴가철이 되면 이국적 장소로 가거나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장소로 가는 게 여행이었다면 이제는 집에서 떠나서 새로운 장소에서 편하게 일도 하고 휴식도 누릴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거죠. 그러니까 여행의 미래는 일과 주거 또 여행의 경계가 굉장히 모호해지는 그렇게 혼합이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방희> 상당히 흥미로운 분석이군요.

◆송이라> 네, 그래서 또 게다가 에어비앤비는 이제 기업 자체적으로도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는 원격근무를 영구적으로 허용했습니다. 기업 간 인재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워케이션 같은 유연한 근무 환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결국에는 이렇게 하는 기업들에 인재가 몰려갈 거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변화들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 실적도 굉장히 빠르게 반등했어요. 2020년 3분기부터 서서히 반등세를 타기 시작해서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5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뛰었고요. 숙박 예약도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습니다. 그래서 2분기 실적은 오는 8월 2일에 나오는데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2분기 때 어떤 결과를 가지고 왔을지 조금 지켜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일과 주거, 여행의 경계가 섞인다. 이런 점을 노린 새로운 스타트업들도 많더라고요. 이게 프롭테크라고 하지 않습니까? 프로퍼티와 테크놀로지의 합성어인데 부동산 플랫폼 같은 건데 대기업들이 혹은 IT 기업들이 인재를 다 풍광 좋은 어디 제주도나 강원도에 모실 수는 없으니까 여기 장소를 제공해 주는 업체들이 있어서 언제든 거기서 휴가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한다.

◆송이라> 맞아요. 저희 저번에 얘기했지만, 그 세일즈포스도 리조트로 장기 임대해서 거기서 근무하는. 우리 예전으로 따지면 그런 연수원 같은 그런 곳을 장기 임대해 갖고 직원들에게 베네핏을 주고.

◇김방희> 거기서 휴가 겸 일. 그리고 여행을 같이 즐기게 하는 건데 이런 비즈니스마저 탄생할 정도로 상당한 트렌드 변화가 벌어지고 있는 곳인데 요즘 코로나 상황 때문에 계획해 뒀던 여행 불안불안하시긴 할 거예요. 그래도 출장이라든가 여행 계획 세워서 불가피하게 해외 가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우리 일 때문에 자주 이용하시는 송 기자가 꿀팁 좀 없어요? 좀 싸게 사는 방법.

◆송이라> 네, 저 오늘 이 얘기하려고 나왔잖아요. 저희 회사 직원분들이 미국에 많이 살다 보니까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는 항공권 싸게 사는 자신들만의 노하우가 있는데 저희가 그걸 다 집대성했습니다. 그래서 그걸 기사로 쓴 게 있어서 그중에 몇 가지만 오늘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안 꿀팁이 있어요. 여러분, 비행기 티켓 인터넷으로 검색하실 때 오늘 검색한 가격이랑 내일 검색한 가격이 달랐던 경험 혹시 해 본 적 있으세요?

◇김방희> 그렇죠. 이건 뭐 저는 제 고향 갈 때도 다이내믹 프라이싱이라고 그래서 가격이 확 자꾸 바뀌는 거죠.

◆송이라> 네, 그런데 분명히 같은 항공편을 검색했는데 제 핸드폰으로 했을 때랑 남편 핸드폰으로 했을 때 다를 때가 있더라고요.

◇김방희> 아, 그래요? 이건 전혀 경험이 없는데.

◆송이라> 저는 미국에서 그런 경험을 몇 번 해서 이게 도대체 왜 이러지 약간 계속 팔리는 건가 이런 빨리빨리 해야 되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게 검색 엔진에서 항공사들이 검색 엔진에 돈을 주는 거예요. 그래서 일정 쿠키가 계속 같은 경로가 들어오면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로 편성이 돼 있는 거예요.

◇김방희> 그러니까 계속 검색한다는 얘기는 살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송이라> 그렇죠. 맞아요. 항공편 가격이 이제 인터넷 브라우저 쿠키 기반으로 특정 경로가 반복될 경우에 인상이 된다고 하는 건데요. 이를 위해서 항공사나 여행사들이 구글 같은 검색 엔진에 천문학적인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거를 안 하게 하려면 크롬이나 사파리 같은 브라우저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Ctrl Shift+N 버튼을 눌러서 이 인코그니토 모드를 활성화 시키셔야 돼요.

◇김방희> 시크릿 모드라고도. 얼마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송이라> 맞아요. 그거를 활성화시키면 이렇게 계속 가격이 올라가지 않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쓰신다면 Ctrl Shift+P 누르면 정보가 추적되지 않는 새로운 브라우저 창이 열리는데 거기서 검색하시면 좋습니다.

◇김방희> 그 대안을 제시해 주시긴 하셨지만 사실 모르고는 당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홈쇼핑에서 심장 두근거리게 하는 게 매진 임박. 이게 빡빡 뜨면 정말 클릭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전화를 안 들을 수가 없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처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래도 아까 말씀해 주신 그런 방식으로 대처하면 가격이 올라가는 건 막을 수 있다. 비교는 어떻게 합니까?

◆송이라> 비교는 아무래도 다양한 항공편을 한꺼번에 검색해 주는 사이트들이 있잖아요. 대표 사이트가 스카이스캐너나 구글 플라이트 같은 사이트인데 일단은 이런 사이트로 검색을 하시되 원하는 항공편이 있으면 그 항공사에 직접 들어가서 검색해서 일단 가격을 비교하는 게.

◇김방희> 그쪽이 제일 쌀 가능성이 있나요? 우리나라는 그렇지는 않던데.

◆송이라> 그렇대요. 미국 항공사 같은 경우는. 그래서 일단 스카이 스캐너, 구글 플라이트로 하고 그다음에 그 본 항공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도 검색을 해서 비교해 보시고 또 재미있는 사이트들도 있어요. 항공사도 다 사람이 하는 거라 실수로 잘못 올린 가격이 있을 수 있잖아요. 이 경우에는 Scott’s Cheap Flights 같은 이 사이트들이 있는데 이런 사이트들은 이렇게 실수로 올린 곳들만 찾아서 예약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 플랫폼이고요. 보통 그리고 일반 예약 사이트는 단일 항공사로 일정이 짜이는 게 보통이잖아요. 근데 상황에 따라서는 해당 경로로 가는 다른 최적의 항공사를 찾아주는 사이트도 있어요. 그래서 키위닷컴 같은 사이트는 이렇게 믹스 앤 매치에 좋은 사이트고요. 특히 키위닷컴은 경유지가 있고 각각 다른 항공사로 이뤄질 때 보통 지연이나 취소될 경우 있잖아요. 그때 책임을 안 지는데 단일 항공사만 책임을 져주는데 이 키위닷컴에서 예매를 하면 자체적으로 대체 항공편을 연결을 해주거나 또 전액 환불해 주는 시스템도 돼 있으니까 그것도 이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러니까 부동산에서 내 검색어와 확증편향을 더 키울 수 있어서 그걸 사용하라는 조언을 빅데이터 전문가 한 분이 얘기해 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걸 이것뿐만 아니라 활용도가 꽤 높은 것 같아서 자세히 좀 나중에 알아봐야 되겠군요. 그런데 지금은 여름 휴가철 예매하기에는 너무 늦은 셈이잖아요. 언제쯤 하는 게 낫습니까?

◆송이라> 보통 여행 날짜가 딱 정해져 있고 비행기를 예약해야 되는데 과연 언제 예약하는 게 가장 쌀까, 이런 생각을 계속 하실 텐데 보통 비행기 예약이 6개월 정도 전에 열리잖아요. 가격이 조정되는 이 프라임 타임이 최소 3주에서 최대 4개월 구간이에요. 일반적으로, 그 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가장 비행기 가격이 낮은 기간은 출발 77일 전이라고 합니다. 대략 한 두 달 정도 전에 예매하면 가장 싸니까 77일을 꼭 기억하셨다가 미리미리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알겠습니다. 미국 기업들 가운데 우리 국민들이 관심이 많은 빅테크 기업들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일론 머스크와의 송사 때문에 유명해지고 있는 트위터. 어닝 쇼크였어요?

◆송이라> 네, 어닝 쇼크였습니다. 완전 쇼쇼쇼 쇼크였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줄어든11억 8천만 달러 시장 전망도 밑돌았고요. 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다시 전환했어요. 시장에서는 그래도 순이익은 거두겠지 했는데 적자 전환하면서 머스크 탓을 했죠.

◇김방희> 충격을 확인했군요. 머스크 탓을 했어요? 머스크가 인수한다고 했다가 하지 않는 바람에 타격이 불가피한데 실제로 그런 거예요? 아니면 다른 원인들도 있는 거예요?

◆송이라> 실제로 이런 불확실성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트위터는 어닝 쇼크 원인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보류와 관련한 불확실성, 그다음에 도전적인 거시 환경에 따른 광고산업 역풍 탓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이날 머스크 인수 관련 시끄러운 얘기 나올까 봐 콘퍼런스 콜도 따로 안 했고요. 3분기 전망도 내놓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보면 트위터처럼 광고 의존도가 굉장히 높잖아요. 특히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지금의 인플레이션, 또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이런 걸로, 광고로 해 먹을 데가 별로 없으니까.

◇김방희> 그렇죠. 광고비부터 줄이니까, 기업들 입장에서는 비상 경영하게 되면. 그런데 그러면 3분기도 기대해 보기는 어렵겠군요.

◆송이라> 네, 3분기에도. 그리고 트위터뿐만이 아니고 소셜미디어 기업들 전반적으로 다 지금 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아요.

◇김방희> 월요일에 저희들도 전해드렸는데 그 스냅챗이라는 SNS를 운영하는 회사가 상장된 기업 이름은 스냅인데 여기는 폭락 수준이던데.

◆송이라> 네, 완전 대폭락했죠. 스냅이 완전 쇼크였잖아요. 스냅챗이라는 채팅 사이트가 소셜미디어가 미국 Z세대들 사이에서 굉장히 많이 이용되고 있는 소셜미디어인데요. 여기가 온라인 광고 시장의 바로미터로 인식이 되고 있는데 기업 공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이익이 월가 추정치에 무려 26%나 미달했던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하루 만에 주가도 거의 40%가 폭락을 했고요. 스냅의 실적 충격으로 디지털 광고 관련 기업들이 다 줄줄이 이렇게 될 거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중에서도 이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이렇게 실망스러운 성적표가 나온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송이라> 네, 스냅챗을 이용하는 1일 평균 활성 이용자가 오히려 늘었어요. 18% 정도 늘었는데 문제는 미국에 북미 지역의 이용자는 정체를 기록했다는 거, 북미 지역 이용자가 수익성이 좋은데 그래서 이 북미 지역 이용자가 정체가 됐다는 것. 그다음에 실적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경기 침체로 인한 미래의 불확실성입니다. 기업들이 물가 상승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광고 집행을 적극적으로 못 하고 있는 데다가 지난해 애플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했잖아요. 타깃 광고가 어려워지면서 소셜미디어 광고 성장이 더 더뎌지고 있어요. 게다가 역시 줄줄이 신규 채용도 줄일 것으로 밝혔고 그런데 이런 스냅 같은 기업들은 코로나 때 많이 올랐었잖아요.

◇김방희> 그렇죠. 코로나 수혜주였죠.

◆송이라> 이제는 광고주들도 이런 온라인 비즈니스 하는 데보다는 영화 업계 이런 데에 더 광고 투자를 많이 하고 있대요.

◇김방희> SNS 기업들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었죠. 사실. 광고비부터 줄이니까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대비해서 지금 지출을 줄이고 있으니까. 김미성 님도 캐나다 토론토에 큰딸이 있어서 집에 가려고 했는데 항공권 가격이 너무 뛰어서 고민 중입니다. 해 주셨고.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와 함께 미국 빅테크 기업들 상황 알아보고 있는데 SNS 기업들 부진은 예상했던 거고 다만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조금 다르게 봤던 게 광고가 비즈니스 모델의 전부가 아니라 다양한 수익원을 가지고 있고 여기는 오히려 해외에서 돈을 많이 버니까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있었는데 실적 나왔죠.

◆송이라> 네, 간밤에 나왔는데 달러 강세 영향 많이 받았어요. 그러니까 최근 2년간 구글도 그렇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렇고 최근 2년 사이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긴 했는데 전망치에는 못 미쳤고요. 역시 순익도 기대를 하회했습니다. 클라우드 산업 성장세가 이전 분기 대비 둔화했고 또 비디오 게임 같은 것 역시 판매가 감소했고 달러 강세 영향도 받았고요.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상황은 비슷했어요. 디지털 광고 시장 둔화됐고 강달러 영향이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김방희> 사실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 2분기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건데 그래서 일각에서는 기술주, 대형 성장주의 파티가 이제 끝난다.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 그러니까 코로나가 재확산 여부를 떠나서 일단 심리적으로 변화가 있었으니까 온라인에서 다시 오프라인으로 흐름이 바뀌는 추세입니까?

◆송이라>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정말 사실 저 빅테크 대부분 가지고 있거든요. 제 계좌에. 눈물이 납니다, 지금. 그래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이 헤지펀드의 큰손, 덴 나일스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분이 굉장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더라고요. 스냅이 실망적인 분기 실적이 딱 내놓고 나자마자 본인은 아마존 비롯한 기술주 대거 매각했다. 이렇게 뉴스가 나왔고요. 경기 침체 우려와 온라인 플랫폼 산업 자체의 둔화를 이유로 들었는데 특히 그는 오프라인으로 사람들의 활동이 점점 이동하고 있으면서 아무래도 온라인 비즈니스 하는 빅테크들은 조금 주춤할 거라고 보는 것 같아요. 예컨대 넷플릭스는 2분기 연속 구독자를 잃었지만 콘서트와 비행기 예매율은 상승하고 있다. 시민들의 지출이 다시 오프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 기술주, 그런데 다시 반등해야 합니다.

◇김방희> 그 어려운 상황이 있죠, 사실은. 우리 기업 중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들, 빅테크 기업들 상황도 궁금한데 워낙 우리 국민들도 많이 투자했던 터라 다음 달 4일에 카카오가 실적 발표하고 그다음 날 2분기 실적 네이버가 발표를 하는데 시장에서는 어떻게 봐요?

◆송이라>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미국 빅테크들과 마찬가지로 시장이 둔화될 거다 그래서 성장은 지속하지만, 매출은 오르겠지만 성장률이,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작년 2분기를 보면 매출 성장률이 약 30%, 40% 이렇게 됐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올해 2분기는 그 정도만큼은 안 될 거라는 거죠. 특히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온라인 소비나 활동 둔화의 영향으로 이 핀테크, 콘텐츠 부문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광고나 커머스 부문도 주춤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김방희> 우리 송 기자보다도 더 영민하게 해외 항공권 싸게 사시는 분들도 계시군요. 박민호 님이 팁을 더 주셨는데 쿠키를 정리하는, 아까 얘기한 방식을 알려주셨잖아요. 그런데 표를 살 때마다 쿠키를 정리해야 한답니다. 저도 10만 원 넘게 더 주고 산 적이 있습니다. 계속 들락거리면서 시세 조회하듯 표를 조회하니까 쿠키를 통해서 자기를 인식해서 어느 순간부터 값이 더 떨어지지 않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매번 정리하면서 들어가야 그 알고리즘에 나라는 존재가 들키지 않아서.

◆송이라> 쿠키를 계속 삭제하는 거군요. 감사합니다.

◇김방희> 더밀크 송이라 기자와 함께 미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서 실적 그리고 여행 산업도 알아봤습니다. 송 기자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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