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명물 황복’…25년간 치어 방류 효과 ‘톡톡’
입력 2022.07.27 (21:42)
수정 2022.07.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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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빼어난 맛으로 인해 '복 중의 복'이라고도 불리는 '임진강의 명물 황복',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었는데요.
지난 25년 동안 꾸준히 인공 부화한 어린 황복을 방류해 온 결과 이 황복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파주시에서 열린 방류 행사에 김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멀리 북한 쪽이 어렴풋이 보이는 임진강변, 지역 어민들은 물론 파주시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지난 봄 잡은 어미들로 인공 수정한 뒤 키워 온 어린 황복을 방류하는 날입니다.
["하나..둘..셋...방류해 주세요."]
이번에 방류한 황복은 17만 마리 남짓, 이렇게 방류된 어린 황복은 황해로 빠져 나가 3년에서 5년 동안 성어로 자란 뒤 이곳 임진강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무게 6그램 정도의 치어 한 마리를 키우는 데 드는 돈은 3백 원 정도, 하지만 다 큰 물고기가 되면 킬로그램당 가격이 20만 원 선으로 몸값이 치솟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진작에 사라진 뒤 그나마 남아 있던 임진강의 황복도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그런 황복이 임진강에서 지금도 잡히고 있는 것은 1997년부터 25년 동안 벌여 온 방류 사업 덕분이라고 어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장석진/파주어촌계장 : "(잡히는 황복 중에) 자연에서 부화된 황복은 30% 미만을 차지하고 있어요. 거의 방류 효과가 이 황복의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봐도 (됩니다)."]
매년 2억 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황복 외에도 참게와 뱀장어 동자개 등을 방류하는 건 어가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임진강의 생태계를 살리는 동시에 파주시의 관광자원을 발전시켜 나가려는 목적입니다.
[김경일/경기도 파주시장 : "단순하게 치어 방류 사업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연계된 복합적인 효과를 기대하면서 이 치어 (방류)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겁니다."]
파주시는 방류 사업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폐어구 등을 수거하는 임진강 정화 활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빼어난 맛으로 인해 '복 중의 복'이라고도 불리는 '임진강의 명물 황복',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었는데요.
지난 25년 동안 꾸준히 인공 부화한 어린 황복을 방류해 온 결과 이 황복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파주시에서 열린 방류 행사에 김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멀리 북한 쪽이 어렴풋이 보이는 임진강변, 지역 어민들은 물론 파주시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지난 봄 잡은 어미들로 인공 수정한 뒤 키워 온 어린 황복을 방류하는 날입니다.
["하나..둘..셋...방류해 주세요."]
이번에 방류한 황복은 17만 마리 남짓, 이렇게 방류된 어린 황복은 황해로 빠져 나가 3년에서 5년 동안 성어로 자란 뒤 이곳 임진강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무게 6그램 정도의 치어 한 마리를 키우는 데 드는 돈은 3백 원 정도, 하지만 다 큰 물고기가 되면 킬로그램당 가격이 20만 원 선으로 몸값이 치솟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진작에 사라진 뒤 그나마 남아 있던 임진강의 황복도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그런 황복이 임진강에서 지금도 잡히고 있는 것은 1997년부터 25년 동안 벌여 온 방류 사업 덕분이라고 어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장석진/파주어촌계장 : "(잡히는 황복 중에) 자연에서 부화된 황복은 30% 미만을 차지하고 있어요. 거의 방류 효과가 이 황복의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봐도 (됩니다)."]
매년 2억 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황복 외에도 참게와 뱀장어 동자개 등을 방류하는 건 어가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임진강의 생태계를 살리는 동시에 파주시의 관광자원을 발전시켜 나가려는 목적입니다.
[김경일/경기도 파주시장 : "단순하게 치어 방류 사업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연계된 복합적인 효과를 기대하면서 이 치어 (방류)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겁니다."]
파주시는 방류 사업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폐어구 등을 수거하는 임진강 정화 활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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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7-27 21:42:57
- 수정2022-07-27 21:49:56
[앵커]
빼어난 맛으로 인해 '복 중의 복'이라고도 불리는 '임진강의 명물 황복',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었는데요.
지난 25년 동안 꾸준히 인공 부화한 어린 황복을 방류해 온 결과 이 황복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파주시에서 열린 방류 행사에 김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멀리 북한 쪽이 어렴풋이 보이는 임진강변, 지역 어민들은 물론 파주시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지난 봄 잡은 어미들로 인공 수정한 뒤 키워 온 어린 황복을 방류하는 날입니다.
["하나..둘..셋...방류해 주세요."]
이번에 방류한 황복은 17만 마리 남짓, 이렇게 방류된 어린 황복은 황해로 빠져 나가 3년에서 5년 동안 성어로 자란 뒤 이곳 임진강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무게 6그램 정도의 치어 한 마리를 키우는 데 드는 돈은 3백 원 정도, 하지만 다 큰 물고기가 되면 킬로그램당 가격이 20만 원 선으로 몸값이 치솟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진작에 사라진 뒤 그나마 남아 있던 임진강의 황복도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그런 황복이 임진강에서 지금도 잡히고 있는 것은 1997년부터 25년 동안 벌여 온 방류 사업 덕분이라고 어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장석진/파주어촌계장 : "(잡히는 황복 중에) 자연에서 부화된 황복은 30% 미만을 차지하고 있어요. 거의 방류 효과가 이 황복의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봐도 (됩니다)."]
매년 2억 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황복 외에도 참게와 뱀장어 동자개 등을 방류하는 건 어가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임진강의 생태계를 살리는 동시에 파주시의 관광자원을 발전시켜 나가려는 목적입니다.
[김경일/경기도 파주시장 : "단순하게 치어 방류 사업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연계된 복합적인 효과를 기대하면서 이 치어 (방류)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겁니다."]
파주시는 방류 사업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폐어구 등을 수거하는 임진강 정화 활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빼어난 맛으로 인해 '복 중의 복'이라고도 불리는 '임진강의 명물 황복',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었는데요.
지난 25년 동안 꾸준히 인공 부화한 어린 황복을 방류해 온 결과 이 황복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파주시에서 열린 방류 행사에 김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멀리 북한 쪽이 어렴풋이 보이는 임진강변, 지역 어민들은 물론 파주시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지난 봄 잡은 어미들로 인공 수정한 뒤 키워 온 어린 황복을 방류하는 날입니다.
["하나..둘..셋...방류해 주세요."]
이번에 방류한 황복은 17만 마리 남짓, 이렇게 방류된 어린 황복은 황해로 빠져 나가 3년에서 5년 동안 성어로 자란 뒤 이곳 임진강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무게 6그램 정도의 치어 한 마리를 키우는 데 드는 돈은 3백 원 정도, 하지만 다 큰 물고기가 되면 킬로그램당 가격이 20만 원 선으로 몸값이 치솟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진작에 사라진 뒤 그나마 남아 있던 임진강의 황복도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그런 황복이 임진강에서 지금도 잡히고 있는 것은 1997년부터 25년 동안 벌여 온 방류 사업 덕분이라고 어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장석진/파주어촌계장 : "(잡히는 황복 중에) 자연에서 부화된 황복은 30% 미만을 차지하고 있어요. 거의 방류 효과가 이 황복의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봐도 (됩니다)."]
매년 2억 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황복 외에도 참게와 뱀장어 동자개 등을 방류하는 건 어가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임진강의 생태계를 살리는 동시에 파주시의 관광자원을 발전시켜 나가려는 목적입니다.
[김경일/경기도 파주시장 : "단순하게 치어 방류 사업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연계된 복합적인 효과를 기대하면서 이 치어 (방류)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겁니다."]
파주시는 방류 사업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폐어구 등을 수거하는 임진강 정화 활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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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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