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해결’ 우리 정부가 모색?…“굴욕적 외교 멈춰야”

입력 2022.07.28 (09:53) 수정 2022.07.28 (11: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일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한 한국 측의 해법제시를 언급하면서 피해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해결책은 피해자가 아닌 일본 기업이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열린 대정부 질문.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일정상회담의 조기성사 가능성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지난 25일 : "강제징용을 비롯해 현안문제의 바람직한 해결방안이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한일정상회담도 열릴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한국 측의 해법 제시가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강제징용 문제 해결의 공이 우리 정부에 넘어왔다는 걸 인정한 꼴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단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일본 전범 기업이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 국가인 우리 정부가 나서서 해결책을 찾는 건 굴욕적인 '저자세 외교'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국언/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대표 : "부정할 수 없는 한 나라의 사법부 판결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이것을 인정 않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어떤 해결책을 낸다는 것 자체가 성립할 수 없고."]

[양금덕/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모르는데 나 솔직히 사죄받기 전에는 죽어도 죽기가 싫고…."]

일본 전범기업이 국내 자산을 현금화해 배상하라는 법원 명령마저 재항고를 거듭하며 따르지 않고 있는 상황.

광주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들러리가 될 것을 우려하며 강제 배상 문제를 풀기 위한 민관협의체 참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제동원 해결’ 우리 정부가 모색?…“굴욕적 외교 멈춰야”
    • 입력 2022-07-28 09:53:10
    • 수정2022-07-28 11:14:24
    930뉴스(광주)
[앵커]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일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한 한국 측의 해법제시를 언급하면서 피해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해결책은 피해자가 아닌 일본 기업이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열린 대정부 질문.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일정상회담의 조기성사 가능성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지난 25일 : "강제징용을 비롯해 현안문제의 바람직한 해결방안이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한일정상회담도 열릴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한국 측의 해법 제시가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강제징용 문제 해결의 공이 우리 정부에 넘어왔다는 걸 인정한 꼴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단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일본 전범 기업이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 국가인 우리 정부가 나서서 해결책을 찾는 건 굴욕적인 '저자세 외교'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국언/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대표 : "부정할 수 없는 한 나라의 사법부 판결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이것을 인정 않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어떤 해결책을 낸다는 것 자체가 성립할 수 없고."]

[양금덕/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모르는데 나 솔직히 사죄받기 전에는 죽어도 죽기가 싫고…."]

일본 전범기업이 국내 자산을 현금화해 배상하라는 법원 명령마저 재항고를 거듭하며 따르지 않고 있는 상황.

광주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들러리가 될 것을 우려하며 강제 배상 문제를 풀기 위한 민관협의체 참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