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 2주 새 2.3배↑…코로나 이후 첫 유행 조짐

입력 2022.07.28 (23:41) 수정 2022.07.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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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기간동안 잠잠했던 수족구병이 영유아들 사이에서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또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생후 23개월의 이 아기는 닷새 전 39도가 넘는 고열이 났습니다.

다음날엔 팔다리와 엉덩이 주변에 발진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수족구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아연/수족구병 환자 보호자 : "열감기인가 보다 했는데 점점 혀를 긁기도 하고 잘 못 먹고, 목이 불덩이 같더라고요. 입안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라올 정도로 열이 많이 났어요."]

5세 이하 영유아들이 주로 걸리는 수족구병 환자가 최근 1천 명 중 12.5명으로 2주 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뒤 크게 줄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활동량이 늘자 다시 증가한 겁니다.

수족구병은 발열과 인후통, 발진 등이 주요 증상이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성관/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가볍게는 아픈 정도만 있지만 잘 못 먹어서 탈수가 심해지면 아이들이 점차적으로 많이 처지는 위험한 증상들이 생길 수가 있고요. 뇌염 증상들이 있으면 그때는 아주 응급한 증상이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족구병 원인인 콕사키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는 침과 가래 등의 분비물이나 오염된 장난감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예방을 위해선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장난감과 물건 표면을 비누와 물로 세척하고 소독제로 닦는 게 좋습니다.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집단활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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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아 수족구 2주 새 2.3배↑…코로나 이후 첫 유행 조짐
    • 입력 2022-07-28 23:41:42
    • 수정2022-07-28 23: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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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기간동안 잠잠했던 수족구병이 영유아들 사이에서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또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생후 23개월의 이 아기는 닷새 전 39도가 넘는 고열이 났습니다.

다음날엔 팔다리와 엉덩이 주변에 발진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수족구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아연/수족구병 환자 보호자 : "열감기인가 보다 했는데 점점 혀를 긁기도 하고 잘 못 먹고, 목이 불덩이 같더라고요. 입안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라올 정도로 열이 많이 났어요."]

5세 이하 영유아들이 주로 걸리는 수족구병 환자가 최근 1천 명 중 12.5명으로 2주 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뒤 크게 줄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활동량이 늘자 다시 증가한 겁니다.

수족구병은 발열과 인후통, 발진 등이 주요 증상이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성관/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가볍게는 아픈 정도만 있지만 잘 못 먹어서 탈수가 심해지면 아이들이 점차적으로 많이 처지는 위험한 증상들이 생길 수가 있고요. 뇌염 증상들이 있으면 그때는 아주 응급한 증상이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족구병 원인인 콕사키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는 침과 가래 등의 분비물이나 오염된 장난감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예방을 위해선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장난감과 물건 표면을 비누와 물로 세척하고 소독제로 닦는 게 좋습니다.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집단활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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