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① 강훈식 “박용진과 주말 비공개 회동 생각…비전과 미래, 서로 설득되어야 연대 가능”

입력 2022.07.29 (16:07) 수정 2022.07.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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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민주당 당 대표 후보 강훈식

“새로운 파격‧이변의 적임자 강훈식...익숙한 대결로는 이변 없어, 새로운 인물이 도전장 내밀어야”
“정치개혁 3원칙은 ‘국민동의, 일관성‧연관성, 여야 합의 통한 법제화’”
“사회 현안 ‘본질’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다당제 구조 돼야...정당 가치 기준으로 국민들이 당 평가할 수 있어”
“전당대회 전 이재명 수사 결과 발표 예고, 시기 부적절... 어떤 식으로든 이재명에게 유리할 것”
“단일화 필요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정책 비전과 미래 가치가 서로 설득돼야 가능”
“혁신과 변화, 새로운 파란...힙하고 쿨한 민주당 되도록 노력하는 당 대표 될 것”

■ 방송시간 : 7월 29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https://youtu.be/WrNH-WIB3WA

◎범기영 민주당 당 대표 후보, 어제 예비 경선에서 3명으로 추려졌죠? 오늘은 살아서 돌아온 강훈식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강훈식 떨어진다고 죽진 않는데 살아서 돌아왔다고 하셔서...

◎범기영 어쨌든 먼저 축하드립니다.

▼강훈식 고맙습니다.

◎범기영 예상하셨어요? 아니면 스스로도 좀 놀라셨습니까?

▼강훈식 저는 예상했습니다.

◎범기영 그러셨어요?

▼강훈식 많은 분들이 새로운 파격이 필요하다, 이변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변의 적임자는 강훈식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고요. 그리고 수도권 정당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가 전국 정당을 가려면 비수도권 유일 후보인 강훈식이 본선에 꼭 가야 된다, 이런 말씀이 많아서 저는 좀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바닥에 있는 많은 분들의 목소리가 전달됐고, 민주당이 그런 돌풍으로 확 변해야 된다는 요구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저는 좀 예측하고 기대했습니다.

◎범기영 예측하고 기대하셨다. 당원들 그리고 중앙위원들, 핵심적인 요구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강훈식 저를 뽑아주신 분들은 적어도 이렇게 무난하게 가서는 안 된다. 미래가 있게 가야 된다. 이런 말씀이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미래를 과연 어디다 맡길 것이냐, 이런 것들을 많이 토론하는 모습들을 봤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이변이 좀 있어야지 이번 전당대회가 좀 재미있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 것 아니냐, 그러면 기존에 익숙했던 대결로는 이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 거다. 그러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하나 도전장을 내고 거기에 그의 메시지와 그의 방향에 따라서 민주당의 미래를 한번 결정해보자, 이런 것들이 저에 대한 요구였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지난번에 저희 방송 출연하셔서 운영 능력, 정무 감각, 전략적 판단, 이 부분이 중요하다, 이렇게 뽑으셨는데 어떤 부분이 좀 더 주효했다고 느끼세요?

▼강훈식 저는 제가 그때 세 가지 말씀드렸는데요. 미래와 혁신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되고 두 번째가 운영 능력, 170석을 운영하고 정무 감각,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고 세 번째가 계파 갈등을 극복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를 뽑은 분들은 1번하고 3번에 이번에 많이 판단하셨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미래와 혁신을 이야기할 수 있는 후보고, 그리고 계파 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 다른 건 아닙니다만 임종석 비서실장이나 또 김영춘 장관 또 조응천 의원, 이런 많은 의원들이 지지 선언하는 과정에서 정말 계파 없이 다양하게 지지를 하는구나, 그렇다면 민주당의 미래가 좀 바뀌겠구나, 이런 기대를 하셨다고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친명, 비명 이런 것들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당내의 계파 형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이런 우려도 좀 있다고 느끼시는군요.

▼강훈식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구성원들이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그런 거에 자유로운, 또는 그런 골고루 지지를 받는 후보를 우리가 세워야겠다고 인식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어제 이제 일단 예비 경선 결과가 나왔고 오늘 오전에 바로 정치 교체 토론회 당내에서 있었죠? 3원칙 내놓으셨던데요? 핵심을 좀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강훈식 정치 개혁의 세 가지 원칙은 저는 첫 번째는 국민 동의라고 봅니다. 정치 개혁 이야기하면 저희가 개헌론 이야기 많이 하는데요. 이 개헌이라는 게 국회 주도의 개헌들이 대개 많거든요. 그런데 국민들은 국회가 더 불신, 국회를 더 불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 있는 개헌인가, 이제 그런 여론들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당과 국회가 먼저 신뢰를 받아야 국민의 동의를 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는 국민 동의고요. 두 번째는 일관성과 연속성입니다. 정치 개혁은 선거 직전에만 잠깐 이야기하고 끝나고 나면 다시 무위로 돌아가고, 또 본인들 뽑을 때 되면 정치 개혁 이야기하고 또 끝나면 무위로 돌아가고, 그래서 늘 국회가 국민들에게 불신받았던 것 아닙니까?

◎범기영 특히나 다수당은 잘 안 꺼내죠, 기득권 내놔야 되니까.

▼강훈식 내놔야 되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연속성, 일관성 있게 진행해야 된다는 거고요. 마지막은 여야 합의를 통한 법제화가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게임의 룰이거든요, 결과적으로. 그런데 게임의 룰을 한쪽이 밀어붙이는 방식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 세 가지 내용을 정치 교체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제시했습니다.

◎범기영 오늘 그 발언 과정에 이런 대목이 있더라고요. 저 역시 전략 담당으로 현안 중에 어디에 전선 둬야 할지, 어디에 강도 있게 그어야 하는지 그게 좀 부족했다, 고백했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구체적으로 말씀하신다면 어떤 부분에서 좀 이런 반성을 하신 겁니까?

▼강훈식 이게 양당 간의 대결이 보통의 선거 양상이었잖아요? 그러니까 다당제가 되지 않고 양당제가 되다 보니까 우리가 현대 사회는 굉장히 다양한 이의 요구를 담는, 그렇다면 다당제를 해야 될 텐데 다당제가 안 되고 양당제가 되면 가령 젠더 문제도 지난 대선에 그런 거였던 것이죠. 우리가 어디까지 이것을 반대할 것인가, 어디까지를 지켜줄 것인가, 이런 전선의 문제를 중심으로 낸 거지 그 내용의 문제를 본질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의 고백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이고요. 오히려 그런 양당제 구도보다는 다당제 구조가 된다면 조금 더 용이하게 서로들을 담을 수 있는 연대와 협력의 틀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 당의 노선, 그 당의 가치를 기준으로 국민들이 평가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정치가 돼야 된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겁니다.

◎범기영 강훈식 대표의 민주당이면 어떤 가치를 가장 먼저 내세울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강훈식 일단 미래와 혁신을 저는 가장 먼저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가장 핵심이라고 보는데요. 우리가 윤석열 정부 보면서 더 답답하고, 우리가 지지율 이야기도 이따가 하겠습니다만 이것은 희망이 안 보이기 때문이 더 본질이라고 봅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의 미래가 무엇인가, 민주당은 어떤 혁신을 해서 희망을 내놓을 것인가가 가장 핵심이고요. 그런 강훈식 대표의 민주당은 미래와 혁신, 그래서 희망을 주는 정당이고 싶습니다.

◎범기영 미래와 혁신, 그 방향. 국민들이 어떻게 여기 할지 좀 보죠. 그런데 이것도 좀 과거에 관한 질문이긴 하겠네요. 흐름은 전반적으로 어대명이다, 이런 평가가 언론들 중심으로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데 경찰은 다음 달 중순쯤 이제 아무튼 수사 결과 내놓겠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만약에 무혐의다, 이렇게 되면 어대명에 확 무게중심이 쏠리게 될 테고, 혹시나 문제가, 실제로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게 되면 당 차원의 리스크가 될 수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이 상황은?

▼강훈식 일단 무혐의든 아니든 저는 시기를 그렇게 제시해서 미리 이렇게 말하는 경우는...

◎범기영 경찰에서?

▼강훈식 경찰에서. 굉장히 공교롭죠. 저희가 경찰국 신설 논란들이 이렇게 되고 있는 와중에 행안부 장관의 직접적인 경찰 통제의 모습 또는 윤석열 정부의 통제 모습을 보이자마자 굉장히 이례적으로 한 달 뒤에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 한복판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단 말이죠.

◎범기영 가장 뜨거운 시기죠, 그때가.

▼강훈식 그런데 그것은 굉장히 부적절한 것 아니냐, 일단 유불리를 떠나서...

◎범기영 모종의 정치 개입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군요?

▼강훈식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겠죠. 국민들이 볼 때는 이전까지는 통제 안 하던 경찰을 통제해서 경찰국을 만들고 사실상 행안부 장관이 통제한다는 시그널을 다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경찰들은 앞다퉈서 다음 달 민주당 전당대회 한복판에 가장 유력한 주자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거라는 판단이 듭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는 것은 좀 옳지 않다고 보는 것이 먼저고요. 만약에 그런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보름 뒤 정도 된다거나 또는 그전에 된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문제인데, 전당대회 한복판에 던졌다는 거, 그리고 그걸 예고했다는 것, 저는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범기영 당 차원에는 어떤 영향이 더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강훈식 저는 어떤 식으로든 이재명 의원이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범기영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강훈식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한복판에 말하면, 설령 그게 혐의가 있음으로 나와도 이것은 정치적 보복으로 읽을 수 있는 가능성이 해석될 여지가 있고요. 그리고 지지자들은 뭉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판단들을 하지 않는 것이 또는 오히려 수사를 수사답게 하려면 이렇게 미리 예고하고 하는 식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예비 경선 과정에서 일부 주자들은 당 차원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적절하냐, 이런 질문들도 계속했어요.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은 어떠십니까?

▼강훈식 저는 일단 이 문제가 소위 말하는 그 리스크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여당발이 고발해서 생긴 리스크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 당 후보의, 우리 당 의원 중의 한 분이고요. 이재명 의원은 우리 당의 170명 의원 중의 한 분이고 그걸 여당이 고발해서 생긴 것을 우리가 리스크라고 부르는 것, 그것도 당 대표의 언어는 아닌 것 같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고요. 물론 개별 의원이나 또 언론에서는 그렇게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 과정에서 어쨌든 우리가 지난 대통령 후보로 냈던 분이 새로운 이슈가 아니라 이전에 있었던 이슈로 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그런 주장을 하는, 전당대회에 이 주장을 갖고 와서 하는 것에 대해서 그게 과연 옳은 것인가, 이렇게 회의적인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으로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그 혐의에 따라서 문제가 밝혀지고 나면 이재명 의원이 그 입장을 내면 될 문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일부에서는 그 이야기도 하잖아요. 당헌당규상 기소만 돼도 사실 당적을 내놔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될 거냐.

▼강훈식 거기에 예외 조항으로 정치 탄압으로 예측되는 경우가 또 하나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이 갑론을박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좋겠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주된 이제 또 전선 중의 하나가, 변수 중의 하나가 이것도 있죠? 단일화. 강훈식, 박용진 두 후보가 과연 단일화할 것인가, 박용진 의원 발언 짧게 듣고 몇 가지 더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제 원칙은 그렇습니다. 누구를 반대하는 반대연대가 아니라 97세대 두 명을 본선에 올려주신 당원과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미래연대를 하겠습니다. 빠를수록 좋습니다. 당심과 민심을 담는 어떤 방식도 다 수용하겠습니다.

◎범기영 일단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십니까?

▼강훈식 저는 상황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범기영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강훈식 원칙적으로는 구도를 선명하게 한다는 것인데요. 이게 굉장히 정치공학적인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두 분, 저 말고 나머지 두 분은 지난 대통령 경선에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거기에 비하면 굉장히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죠. 이번에 제가 본선에 올라온 것이 이변이라고 할 정도로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방식이라는 것은, 가령 반대로 이재명 후보가 지금 어떤 방식으로라도 단일화하겠다고 하면 동의가 될까요? 그러니까 그것은 저는 적절하지 않다. 지금은 각자의 비전과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할 시간이고 그 비전과 미래가 충분히 서로 간에 설득이 될 때, 또 거기에 접점이 있을 때 그것에 대한, 무엇, 무엇을 위한 연대는 가능한데 지금까지 보여줬던 연대가 반명 연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에 반이재명 연대만으로 민주당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올바른 리더십도 아니고 당 대표의 경선 과정에서 그렇게 끌고 나오는 것도 맞지 않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범기영 뭔가 정책, 철학 이런 부분에서 구체적인 접점이 확인돼야.

▼강훈식 그렇습니다.

◎범기영 이런 당을 만들어가자는 구체적인 어떠한 가치가 보여야 가능하다?

▼강훈식 그래서 그것이 같은 세대끼리 의견이 더 단일화가 쉽게 될 수 있는 내용이라면 충분히 그런 논의를 해볼 수 있겠죠.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바로 하자, 방식은 이거다, 라는 식으로 뒤집어 말하면 이재명 후보가 그러면 그런 이야기하면 우리는 할 것이냐? 그거에 답변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일단 박용진 후보 쪽에서는 3일 이전을 제시하고 있단 말이죠. 그 부분은 이렇게 보세요?

▼강훈식 똑같은 이야기인데 방식하고 시기, 이런 것이 본질이 아니라 말씀드린 것처럼 1위 후보가 그러면 내가 같이하자, 그런데 내용이 다르고 우리가 생각이 달라서 각자 후보로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내용을 이야기하고 그 생각과 비전을 이야기하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접점이 생길 때 그런 문제를 고민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온도 차가 작지 않아서 쉽진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세요. 만나시긴 할 겁니까, 일단?

▼강훈식 만나야죠. 그런 이야기는 해보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주말 사이에 비공개로 일단 만나실 계획을 갖고 계시고요.

▼강훈식 네, 뭐 그런 정도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만 확인은 못 하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현안도 질문을 좀 드릴까요? 권성동 대표 대행이죠? 메시지가 공개된 다음에 국민의힘 내부 상황이 좀 좋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도 많이 빠집니다. 지난주에는 30%대 턱걸이를 한 상태로 버티고 있다가 한 주 사이에 지금 무너져 내렸죠? 28%. 집권 석 달도 안 돼서 굉장히 빨리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강훈식 저 여론조사 지표의 핵심 문제는 큰 잘못이 없다는 겁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광우병 사태 같은?

▼강훈식 예를 들면 큰 이슈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에 20%대를, 집권 초반에 20%를 맞이했던 게 우리 이명박 정부 때인데요. 그때는 광우병 사태가 전 국민이 들끓었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저게 지금 전형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누적되면서 지금 나온 여론조사 결과고요. 저 문제는 뭐냐 하면 이 정부의 국민에 대한 인식 자체가 어떻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의 결과라는 겁니다.

◎범기영 정부가 갖고 있는 인식.

▼강훈식 정부가 갖고 있는 국민에 대한 인식. 그리고 대통령이 갖고 있는 국민에 대한 인식이 누적된 결과가 저 값을 나타낸 것이라고 보고요. 사실은 많은 국민들이 내부 총질이라는 단어를 쓰는 대통령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대통령의 언어는 우리나라의 국격이고 품격이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물론 사사로운 개인적인 문자에서도 여러 가지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만 그게 공개됐을 때, 또 그것이 다른 것도 아니고 여당 내의 대표에 대한 사람을 지칭하면서 말했을 때 국민들이 느꼈던 충격은 아마 지금까지 보여준 게 다 같이 포옹하고 허그하고 같이 잘해보자고 했던 게 다 쇼였구나, 그리고 진심은 없었구나, 권력만 남았었구나, 라는 것에 대한 판단이 들었을 거라고 보고요. 그런 판단을 계속하고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으니까 국민들은 분노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 메시지 말미에 강기훈이라는 인물, 이름이 등장했는데 KBS 취재로 권성동 의원 정무 실장 출신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죠? 필리핀 대통령 특사 갈 때도 같이 동행했었고. 극우 성향을 가진 유튜버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정당 대표로 알려져 있죠? 이분 임용 문제, 어떻게 인식하십니까?

▼강훈식 제가 대통령실 전 직원에 대한 채용 기준을 공개해 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적어도 물론 보안의 이유 때문에 개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인사의 문제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채용 공개 기준 정도는 국민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의 말씀대로 선거 때 도와줬고 또 여러 가지 역할을 해서 이렇게 채용했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을 다 양보하더라도 그건 무슨 기준입니까? 실력, 능력 위주의 편제라고 했는데 오히려 국민들이 지금 느끼는 건 능력 위주의 인사가 아니라 관계 위주의 인사였다는 것들을 확인하고 있고 그 관계를 가진 사람들마저 실력이 없다고 확인되니까 이제 이런 문제들이 발생되는 거고, 더군다나 한쪽 이념에 편향되어 있다는 것들이 확인되면서 국민들의 실망이 커지는 거 아닙니까? 대통령과 또 대통령실은 모두를 위한... 국민 모두를 위한 실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저희가 지난 정부, 문재인 정부 때는 너무 모두를 위하다가 보니까 우리 당이 준거 집단을 상실할 정도로, 누구를 위해서 일하느냐? 이렇게 상실할 정도로 와버렸습니다만 반대로 모두를 위한 대통령실이 되기 위한 인사 기준, 저는 필요하고 공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시간이 거의 다 됐네요. 본선 진출하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청률이 급상승한 것처럼 강훈식도 급상승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던데요. 왜 당 대표가 돼야 됩니까? 호소해 주시죠. 30초쯤 드리겠습니다.

▼강훈식 국민 여러분이 민주당에 바라고 있는 혁신과 변화 그리고 새로운 파란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훈식 잘 모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요. 그런데 알게 되면 정말 재미있고 보다 보면 계속 보게 됩니다. 그게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새로운 파란이다 생각하고요. 민주당이 힙하고 쿨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힙하고 쿨한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범기영 선전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강훈식 민주당 당 대표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강훈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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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① 강훈식 “박용진과 주말 비공개 회동 생각…비전과 미래, 서로 설득되어야 연대 가능”
    • 입력 2022-07-29 16:07:49
    • 수정2022-07-29 18:05:08
    사사건건
민주당 당 대표 후보 강훈식<br /><br />“새로운 파격‧이변의 적임자 강훈식...익숙한 대결로는 이변 없어, 새로운 인물이 도전장 내밀어야”<br />“정치개혁 3원칙은 ‘국민동의, 일관성‧연관성, 여야 합의 통한 법제화’”<br />“사회 현안 ‘본질’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다당제 구조 돼야...정당 가치 기준으로 국민들이 당 평가할 수 있어”<br />“전당대회 전 이재명 수사 결과 발표 예고, 시기 부적절... 어떤 식으로든 이재명에게 유리할 것”<br />“단일화 필요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정책 비전과 미래 가치가 서로 설득돼야 가능”<br />“혁신과 변화, 새로운 파란...힙하고 쿨한 민주당 되도록 노력하는 당 대표 될 것”<br />
■ 방송시간 : 7월 29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https://youtu.be/WrNH-WIB3WA

◎범기영 민주당 당 대표 후보, 어제 예비 경선에서 3명으로 추려졌죠? 오늘은 살아서 돌아온 강훈식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강훈식 떨어진다고 죽진 않는데 살아서 돌아왔다고 하셔서...

◎범기영 어쨌든 먼저 축하드립니다.

▼강훈식 고맙습니다.

◎범기영 예상하셨어요? 아니면 스스로도 좀 놀라셨습니까?

▼강훈식 저는 예상했습니다.

◎범기영 그러셨어요?

▼강훈식 많은 분들이 새로운 파격이 필요하다, 이변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변의 적임자는 강훈식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고요. 그리고 수도권 정당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가 전국 정당을 가려면 비수도권 유일 후보인 강훈식이 본선에 꼭 가야 된다, 이런 말씀이 많아서 저는 좀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바닥에 있는 많은 분들의 목소리가 전달됐고, 민주당이 그런 돌풍으로 확 변해야 된다는 요구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저는 좀 예측하고 기대했습니다.

◎범기영 예측하고 기대하셨다. 당원들 그리고 중앙위원들, 핵심적인 요구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강훈식 저를 뽑아주신 분들은 적어도 이렇게 무난하게 가서는 안 된다. 미래가 있게 가야 된다. 이런 말씀이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미래를 과연 어디다 맡길 것이냐, 이런 것들을 많이 토론하는 모습들을 봤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이변이 좀 있어야지 이번 전당대회가 좀 재미있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 것 아니냐, 그러면 기존에 익숙했던 대결로는 이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 거다. 그러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하나 도전장을 내고 거기에 그의 메시지와 그의 방향에 따라서 민주당의 미래를 한번 결정해보자, 이런 것들이 저에 대한 요구였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지난번에 저희 방송 출연하셔서 운영 능력, 정무 감각, 전략적 판단, 이 부분이 중요하다, 이렇게 뽑으셨는데 어떤 부분이 좀 더 주효했다고 느끼세요?

▼강훈식 저는 제가 그때 세 가지 말씀드렸는데요. 미래와 혁신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되고 두 번째가 운영 능력, 170석을 운영하고 정무 감각,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고 세 번째가 계파 갈등을 극복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를 뽑은 분들은 1번하고 3번에 이번에 많이 판단하셨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미래와 혁신을 이야기할 수 있는 후보고, 그리고 계파 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 다른 건 아닙니다만 임종석 비서실장이나 또 김영춘 장관 또 조응천 의원, 이런 많은 의원들이 지지 선언하는 과정에서 정말 계파 없이 다양하게 지지를 하는구나, 그렇다면 민주당의 미래가 좀 바뀌겠구나, 이런 기대를 하셨다고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친명, 비명 이런 것들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당내의 계파 형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이런 우려도 좀 있다고 느끼시는군요.

▼강훈식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구성원들이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그런 거에 자유로운, 또는 그런 골고루 지지를 받는 후보를 우리가 세워야겠다고 인식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어제 이제 일단 예비 경선 결과가 나왔고 오늘 오전에 바로 정치 교체 토론회 당내에서 있었죠? 3원칙 내놓으셨던데요? 핵심을 좀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강훈식 정치 개혁의 세 가지 원칙은 저는 첫 번째는 국민 동의라고 봅니다. 정치 개혁 이야기하면 저희가 개헌론 이야기 많이 하는데요. 이 개헌이라는 게 국회 주도의 개헌들이 대개 많거든요. 그런데 국민들은 국회가 더 불신, 국회를 더 불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 있는 개헌인가, 이제 그런 여론들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당과 국회가 먼저 신뢰를 받아야 국민의 동의를 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는 국민 동의고요. 두 번째는 일관성과 연속성입니다. 정치 개혁은 선거 직전에만 잠깐 이야기하고 끝나고 나면 다시 무위로 돌아가고, 또 본인들 뽑을 때 되면 정치 개혁 이야기하고 또 끝나면 무위로 돌아가고, 그래서 늘 국회가 국민들에게 불신받았던 것 아닙니까?

◎범기영 특히나 다수당은 잘 안 꺼내죠, 기득권 내놔야 되니까.

▼강훈식 내놔야 되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연속성, 일관성 있게 진행해야 된다는 거고요. 마지막은 여야 합의를 통한 법제화가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게임의 룰이거든요, 결과적으로. 그런데 게임의 룰을 한쪽이 밀어붙이는 방식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 세 가지 내용을 정치 교체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제시했습니다.

◎범기영 오늘 그 발언 과정에 이런 대목이 있더라고요. 저 역시 전략 담당으로 현안 중에 어디에 전선 둬야 할지, 어디에 강도 있게 그어야 하는지 그게 좀 부족했다, 고백했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구체적으로 말씀하신다면 어떤 부분에서 좀 이런 반성을 하신 겁니까?

▼강훈식 이게 양당 간의 대결이 보통의 선거 양상이었잖아요? 그러니까 다당제가 되지 않고 양당제가 되다 보니까 우리가 현대 사회는 굉장히 다양한 이의 요구를 담는, 그렇다면 다당제를 해야 될 텐데 다당제가 안 되고 양당제가 되면 가령 젠더 문제도 지난 대선에 그런 거였던 것이죠. 우리가 어디까지 이것을 반대할 것인가, 어디까지를 지켜줄 것인가, 이런 전선의 문제를 중심으로 낸 거지 그 내용의 문제를 본질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의 고백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이고요. 오히려 그런 양당제 구도보다는 다당제 구조가 된다면 조금 더 용이하게 서로들을 담을 수 있는 연대와 협력의 틀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 당의 노선, 그 당의 가치를 기준으로 국민들이 평가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정치가 돼야 된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겁니다.

◎범기영 강훈식 대표의 민주당이면 어떤 가치를 가장 먼저 내세울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강훈식 일단 미래와 혁신을 저는 가장 먼저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가장 핵심이라고 보는데요. 우리가 윤석열 정부 보면서 더 답답하고, 우리가 지지율 이야기도 이따가 하겠습니다만 이것은 희망이 안 보이기 때문이 더 본질이라고 봅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의 미래가 무엇인가, 민주당은 어떤 혁신을 해서 희망을 내놓을 것인가가 가장 핵심이고요. 그런 강훈식 대표의 민주당은 미래와 혁신, 그래서 희망을 주는 정당이고 싶습니다.

◎범기영 미래와 혁신, 그 방향. 국민들이 어떻게 여기 할지 좀 보죠. 그런데 이것도 좀 과거에 관한 질문이긴 하겠네요. 흐름은 전반적으로 어대명이다, 이런 평가가 언론들 중심으로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데 경찰은 다음 달 중순쯤 이제 아무튼 수사 결과 내놓겠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만약에 무혐의다, 이렇게 되면 어대명에 확 무게중심이 쏠리게 될 테고, 혹시나 문제가, 실제로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게 되면 당 차원의 리스크가 될 수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이 상황은?

▼강훈식 일단 무혐의든 아니든 저는 시기를 그렇게 제시해서 미리 이렇게 말하는 경우는...

◎범기영 경찰에서?

▼강훈식 경찰에서. 굉장히 공교롭죠. 저희가 경찰국 신설 논란들이 이렇게 되고 있는 와중에 행안부 장관의 직접적인 경찰 통제의 모습 또는 윤석열 정부의 통제 모습을 보이자마자 굉장히 이례적으로 한 달 뒤에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 한복판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단 말이죠.

◎범기영 가장 뜨거운 시기죠, 그때가.

▼강훈식 그런데 그것은 굉장히 부적절한 것 아니냐, 일단 유불리를 떠나서...

◎범기영 모종의 정치 개입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군요?

▼강훈식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겠죠. 국민들이 볼 때는 이전까지는 통제 안 하던 경찰을 통제해서 경찰국을 만들고 사실상 행안부 장관이 통제한다는 시그널을 다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경찰들은 앞다퉈서 다음 달 민주당 전당대회 한복판에 가장 유력한 주자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거라는 판단이 듭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는 것은 좀 옳지 않다고 보는 것이 먼저고요. 만약에 그런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보름 뒤 정도 된다거나 또는 그전에 된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문제인데, 전당대회 한복판에 던졌다는 거, 그리고 그걸 예고했다는 것, 저는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범기영 당 차원에는 어떤 영향이 더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강훈식 저는 어떤 식으로든 이재명 의원이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범기영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강훈식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한복판에 말하면, 설령 그게 혐의가 있음으로 나와도 이것은 정치적 보복으로 읽을 수 있는 가능성이 해석될 여지가 있고요. 그리고 지지자들은 뭉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판단들을 하지 않는 것이 또는 오히려 수사를 수사답게 하려면 이렇게 미리 예고하고 하는 식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예비 경선 과정에서 일부 주자들은 당 차원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적절하냐, 이런 질문들도 계속했어요.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은 어떠십니까?

▼강훈식 저는 일단 이 문제가 소위 말하는 그 리스크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여당발이 고발해서 생긴 리스크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 당 후보의, 우리 당 의원 중의 한 분이고요. 이재명 의원은 우리 당의 170명 의원 중의 한 분이고 그걸 여당이 고발해서 생긴 것을 우리가 리스크라고 부르는 것, 그것도 당 대표의 언어는 아닌 것 같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고요. 물론 개별 의원이나 또 언론에서는 그렇게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 과정에서 어쨌든 우리가 지난 대통령 후보로 냈던 분이 새로운 이슈가 아니라 이전에 있었던 이슈로 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그런 주장을 하는, 전당대회에 이 주장을 갖고 와서 하는 것에 대해서 그게 과연 옳은 것인가, 이렇게 회의적인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으로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그 혐의에 따라서 문제가 밝혀지고 나면 이재명 의원이 그 입장을 내면 될 문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일부에서는 그 이야기도 하잖아요. 당헌당규상 기소만 돼도 사실 당적을 내놔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될 거냐.

▼강훈식 거기에 예외 조항으로 정치 탄압으로 예측되는 경우가 또 하나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이 갑론을박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좋겠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주된 이제 또 전선 중의 하나가, 변수 중의 하나가 이것도 있죠? 단일화. 강훈식, 박용진 두 후보가 과연 단일화할 것인가, 박용진 의원 발언 짧게 듣고 몇 가지 더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제 원칙은 그렇습니다. 누구를 반대하는 반대연대가 아니라 97세대 두 명을 본선에 올려주신 당원과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미래연대를 하겠습니다. 빠를수록 좋습니다. 당심과 민심을 담는 어떤 방식도 다 수용하겠습니다.

◎범기영 일단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십니까?

▼강훈식 저는 상황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범기영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강훈식 원칙적으로는 구도를 선명하게 한다는 것인데요. 이게 굉장히 정치공학적인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두 분, 저 말고 나머지 두 분은 지난 대통령 경선에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거기에 비하면 굉장히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죠. 이번에 제가 본선에 올라온 것이 이변이라고 할 정도로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방식이라는 것은, 가령 반대로 이재명 후보가 지금 어떤 방식으로라도 단일화하겠다고 하면 동의가 될까요? 그러니까 그것은 저는 적절하지 않다. 지금은 각자의 비전과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할 시간이고 그 비전과 미래가 충분히 서로 간에 설득이 될 때, 또 거기에 접점이 있을 때 그것에 대한, 무엇, 무엇을 위한 연대는 가능한데 지금까지 보여줬던 연대가 반명 연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에 반이재명 연대만으로 민주당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올바른 리더십도 아니고 당 대표의 경선 과정에서 그렇게 끌고 나오는 것도 맞지 않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범기영 뭔가 정책, 철학 이런 부분에서 구체적인 접점이 확인돼야.

▼강훈식 그렇습니다.

◎범기영 이런 당을 만들어가자는 구체적인 어떠한 가치가 보여야 가능하다?

▼강훈식 그래서 그것이 같은 세대끼리 의견이 더 단일화가 쉽게 될 수 있는 내용이라면 충분히 그런 논의를 해볼 수 있겠죠.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바로 하자, 방식은 이거다, 라는 식으로 뒤집어 말하면 이재명 후보가 그러면 그런 이야기하면 우리는 할 것이냐? 그거에 답변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일단 박용진 후보 쪽에서는 3일 이전을 제시하고 있단 말이죠. 그 부분은 이렇게 보세요?

▼강훈식 똑같은 이야기인데 방식하고 시기, 이런 것이 본질이 아니라 말씀드린 것처럼 1위 후보가 그러면 내가 같이하자, 그런데 내용이 다르고 우리가 생각이 달라서 각자 후보로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내용을 이야기하고 그 생각과 비전을 이야기하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접점이 생길 때 그런 문제를 고민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온도 차가 작지 않아서 쉽진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세요. 만나시긴 할 겁니까, 일단?

▼강훈식 만나야죠. 그런 이야기는 해보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주말 사이에 비공개로 일단 만나실 계획을 갖고 계시고요.

▼강훈식 네, 뭐 그런 정도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만 확인은 못 하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현안도 질문을 좀 드릴까요? 권성동 대표 대행이죠? 메시지가 공개된 다음에 국민의힘 내부 상황이 좀 좋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도 많이 빠집니다. 지난주에는 30%대 턱걸이를 한 상태로 버티고 있다가 한 주 사이에 지금 무너져 내렸죠? 28%. 집권 석 달도 안 돼서 굉장히 빨리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강훈식 저 여론조사 지표의 핵심 문제는 큰 잘못이 없다는 겁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광우병 사태 같은?

▼강훈식 예를 들면 큰 이슈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에 20%대를, 집권 초반에 20%를 맞이했던 게 우리 이명박 정부 때인데요. 그때는 광우병 사태가 전 국민이 들끓었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저게 지금 전형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누적되면서 지금 나온 여론조사 결과고요. 저 문제는 뭐냐 하면 이 정부의 국민에 대한 인식 자체가 어떻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의 결과라는 겁니다.

◎범기영 정부가 갖고 있는 인식.

▼강훈식 정부가 갖고 있는 국민에 대한 인식. 그리고 대통령이 갖고 있는 국민에 대한 인식이 누적된 결과가 저 값을 나타낸 것이라고 보고요. 사실은 많은 국민들이 내부 총질이라는 단어를 쓰는 대통령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대통령의 언어는 우리나라의 국격이고 품격이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물론 사사로운 개인적인 문자에서도 여러 가지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만 그게 공개됐을 때, 또 그것이 다른 것도 아니고 여당 내의 대표에 대한 사람을 지칭하면서 말했을 때 국민들이 느꼈던 충격은 아마 지금까지 보여준 게 다 같이 포옹하고 허그하고 같이 잘해보자고 했던 게 다 쇼였구나, 그리고 진심은 없었구나, 권력만 남았었구나, 라는 것에 대한 판단이 들었을 거라고 보고요. 그런 판단을 계속하고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으니까 국민들은 분노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 메시지 말미에 강기훈이라는 인물, 이름이 등장했는데 KBS 취재로 권성동 의원 정무 실장 출신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죠? 필리핀 대통령 특사 갈 때도 같이 동행했었고. 극우 성향을 가진 유튜버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정당 대표로 알려져 있죠? 이분 임용 문제, 어떻게 인식하십니까?

▼강훈식 제가 대통령실 전 직원에 대한 채용 기준을 공개해 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적어도 물론 보안의 이유 때문에 개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인사의 문제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채용 공개 기준 정도는 국민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의 말씀대로 선거 때 도와줬고 또 여러 가지 역할을 해서 이렇게 채용했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을 다 양보하더라도 그건 무슨 기준입니까? 실력, 능력 위주의 편제라고 했는데 오히려 국민들이 지금 느끼는 건 능력 위주의 인사가 아니라 관계 위주의 인사였다는 것들을 확인하고 있고 그 관계를 가진 사람들마저 실력이 없다고 확인되니까 이제 이런 문제들이 발생되는 거고, 더군다나 한쪽 이념에 편향되어 있다는 것들이 확인되면서 국민들의 실망이 커지는 거 아닙니까? 대통령과 또 대통령실은 모두를 위한... 국민 모두를 위한 실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저희가 지난 정부, 문재인 정부 때는 너무 모두를 위하다가 보니까 우리 당이 준거 집단을 상실할 정도로, 누구를 위해서 일하느냐? 이렇게 상실할 정도로 와버렸습니다만 반대로 모두를 위한 대통령실이 되기 위한 인사 기준, 저는 필요하고 공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시간이 거의 다 됐네요. 본선 진출하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청률이 급상승한 것처럼 강훈식도 급상승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던데요. 왜 당 대표가 돼야 됩니까? 호소해 주시죠. 30초쯤 드리겠습니다.

▼강훈식 국민 여러분이 민주당에 바라고 있는 혁신과 변화 그리고 새로운 파란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훈식 잘 모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요. 그런데 알게 되면 정말 재미있고 보다 보면 계속 보게 됩니다. 그게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새로운 파란이다 생각하고요. 민주당이 힙하고 쿨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힙하고 쿨한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범기영 선전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강훈식 민주당 당 대표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강훈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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