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이민자들 ‘찜통 대형트럭’ 탈출…94명 구조

입력 2022.07.30 (04:32) 수정 2022.07.30 (04: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 밀입국하기 위해 멕시코를 통과하던 이민자들이 대형 트럭에 갇힌 채 버려졌다가 질식 위기에서 탈출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밀레니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7일 밤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주에서 이민자들 수백 명을 태운 트레일러가 고속도로에 그대로 방치됐다고 전했습니다.

숨 막히는 짐칸에 영문도 모르고 갇혀 있던 이민자들은 산소가 부족해지자 트레일러 지붕을 뚫고 탈출했고, 소리를 듣고 온 인근 주민들도 탈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은 트럭에 남아있던 이들과 인근에 숨어있던 이들을 포함해 94명을 구조해 이민 당국에 넘겼습니다.

추방될 것을 우려해 이미 달아난 이들까지 합치면 400명가량이 트레일러에 갇혀 이동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국은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돈만 받아 챙긴 채 이민자들을 도로에 그대로 두고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견된 94명 중 상당수는 과테말라인이었고 온두라스,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국적자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 중 10여 명은 탈수와 호흡 곤란, 탈출 당시의 부상 등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는 이번처럼 화물 트럭에 갇혀있던 이민자 53명이 내부의 높은 온도 등을 견디지 못하고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멕시코서 이민자들 ‘찜통 대형트럭’ 탈출…94명 구조
    • 입력 2022-07-30 04:32:26
    • 수정2022-07-30 04:37:14
    국제
미국에 밀입국하기 위해 멕시코를 통과하던 이민자들이 대형 트럭에 갇힌 채 버려졌다가 질식 위기에서 탈출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밀레니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7일 밤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주에서 이민자들 수백 명을 태운 트레일러가 고속도로에 그대로 방치됐다고 전했습니다.

숨 막히는 짐칸에 영문도 모르고 갇혀 있던 이민자들은 산소가 부족해지자 트레일러 지붕을 뚫고 탈출했고, 소리를 듣고 온 인근 주민들도 탈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은 트럭에 남아있던 이들과 인근에 숨어있던 이들을 포함해 94명을 구조해 이민 당국에 넘겼습니다.

추방될 것을 우려해 이미 달아난 이들까지 합치면 400명가량이 트레일러에 갇혀 이동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국은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돈만 받아 챙긴 채 이민자들을 도로에 그대로 두고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견된 94명 중 상당수는 과테말라인이었고 온두라스,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국적자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 중 10여 명은 탈수와 호흡 곤란, 탈출 당시의 부상 등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는 이번처럼 화물 트럭에 갇혀있던 이민자 53명이 내부의 높은 온도 등을 견디지 못하고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