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료 관광’ 왔다가 잠적 몽골인들, 청소업체 일하다 덜미

입력 2022.07.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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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9일 KBS 뉴스 7 제주 갈무리2022년 6월 29일 KBS 뉴스 7 제주 갈무리

지난달 단체 의료 관광으로 제주로 들어온 뒤 종적을 감췄던 몽골인 관광객 가운데 일부가 불법 취업을 했다가 출입국 당국에 검거됐습니다.

■ '웰니스 관광' 중 사라진 몽골인, 제주 청소업체 불법 취업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26일, 제주도의 한 청소용역 업체에 불법 취업해 일하던 몽골 국적 미등록외국인 4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붙잡힌 4명은 모두 친척 관계로, 이 가운데 남매 사이인 2명은 앞서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뒤 지금까지 불법 체류를 하며 제주에 머물러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다른 몽골인의 소개를 받아, 청소용역업체 등에 취업하며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함께 검거된 나머지 2명은 이들 남매의 조카로, 지난달 22일 전세기를 타고 '의료 웰니스' 관광 차 제주도에 입국한 몽골인 단체 관광객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말 제주에 들어온 뒤, 앞서 제주에서 일하고 있던 친척을 찾아가 함께 일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제주에 들어온 지 불과 2~3일 만에 단체 관광객 무리에서 이탈, 잠적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출입국 당국은 이들이 애초 관광이 아닌 취업 등을 목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이탈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사라진 몽골인 관광객 20명, 여전히 행적 '묘연'

앞서 지난달 22일 몽골인 단체 관광객 156명은 이른바 '웰니스 관광'을 목적으로 무사증(한 달간 비자 없이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 제도)을 통해 제주를 방문했는데, 이 가운데 25명이 무단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몽골인 가운데 한 명은 입국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 제주항여객터미널에서 제주~목포간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를 빠져나가려다 심사 과정에서 적발됐습니다.

이 몽골인은 한국에서 불법취업을 하기 위해 국내에 체류 중인 또 다른 몽골인에게 취업 알선을 부탁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후 해당 몽골인을 포함한 3명이 뒤늦게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22명은 무사증 시한까지 출국하지 않으면서 지난 23일 0시부터 미등록외국인으로 신분이 전환돼 '불법체류자'가 됐고, 이들 가운데 2명이 한 달여 만에 출입국당국에 적발된 겁니다.

2022년 6월 29일 KBS 뉴스 7 제주 갈무리2022년 6월 29일 KBS 뉴스 7 제주 갈무리

지난달 1일부터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후 '무단이탈' 문제가 잇따르자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제주무사증이탈자 검거반'을 편성해, 사라진 불법 체류 외국인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검거반은 이번에 붙잡힌 몽골인 4명에 대해 강제 퇴거 조치하고, 이들을 불법 고용한 고용주에 대해서도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범칙금을 내도록 하는 등 통고처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4일에도 제주의 한 유통업체에서 불법 취업 중이던 태국인 8명을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6월 29일 KBS 뉴스 7 제주 갈무리2022년 6월 29일 KBS 뉴스 7 제주 갈무리

이들 태국인 8명 중 2명은 지난달 3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무사증 제도가 재개된 후 처음으로 제주에 왔던 태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3일과 4일에도 제주로 무사증 단체 관광을 온 태국인 4명이 배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다가, 여객선사 신고로 적발돼 강제 출국 조치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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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의료 관광’ 왔다가 잠적 몽골인들, 청소업체 일하다 덜미
    • 입력 2022-07-30 07:02:22
    취재K
2022년 6월 29일 KBS 뉴스 7 제주 갈무리
지난달 단체 의료 관광으로 제주로 들어온 뒤 종적을 감췄던 몽골인 관광객 가운데 일부가 불법 취업을 했다가 출입국 당국에 검거됐습니다.

■ '웰니스 관광' 중 사라진 몽골인, 제주 청소업체 불법 취업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26일, 제주도의 한 청소용역 업체에 불법 취업해 일하던 몽골 국적 미등록외국인 4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붙잡힌 4명은 모두 친척 관계로, 이 가운데 남매 사이인 2명은 앞서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뒤 지금까지 불법 체류를 하며 제주에 머물러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다른 몽골인의 소개를 받아, 청소용역업체 등에 취업하며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함께 검거된 나머지 2명은 이들 남매의 조카로, 지난달 22일 전세기를 타고 '의료 웰니스' 관광 차 제주도에 입국한 몽골인 단체 관광객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말 제주에 들어온 뒤, 앞서 제주에서 일하고 있던 친척을 찾아가 함께 일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제주에 들어온 지 불과 2~3일 만에 단체 관광객 무리에서 이탈, 잠적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출입국 당국은 이들이 애초 관광이 아닌 취업 등을 목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이탈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사라진 몽골인 관광객 20명, 여전히 행적 '묘연'

앞서 지난달 22일 몽골인 단체 관광객 156명은 이른바 '웰니스 관광'을 목적으로 무사증(한 달간 비자 없이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 제도)을 통해 제주를 방문했는데, 이 가운데 25명이 무단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몽골인 가운데 한 명은 입국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 제주항여객터미널에서 제주~목포간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를 빠져나가려다 심사 과정에서 적발됐습니다.

이 몽골인은 한국에서 불법취업을 하기 위해 국내에 체류 중인 또 다른 몽골인에게 취업 알선을 부탁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후 해당 몽골인을 포함한 3명이 뒤늦게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22명은 무사증 시한까지 출국하지 않으면서 지난 23일 0시부터 미등록외국인으로 신분이 전환돼 '불법체류자'가 됐고, 이들 가운데 2명이 한 달여 만에 출입국당국에 적발된 겁니다.

2022년 6월 29일 KBS 뉴스 7 제주 갈무리
지난달 1일부터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후 '무단이탈' 문제가 잇따르자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제주무사증이탈자 검거반'을 편성해, 사라진 불법 체류 외국인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검거반은 이번에 붙잡힌 몽골인 4명에 대해 강제 퇴거 조치하고, 이들을 불법 고용한 고용주에 대해서도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범칙금을 내도록 하는 등 통고처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4일에도 제주의 한 유통업체에서 불법 취업 중이던 태국인 8명을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6월 29일 KBS 뉴스 7 제주 갈무리
이들 태국인 8명 중 2명은 지난달 3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무사증 제도가 재개된 후 처음으로 제주에 왔던 태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3일과 4일에도 제주로 무사증 단체 관광을 온 태국인 4명이 배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다가, 여객선사 신고로 적발돼 강제 출국 조치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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