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 거대한 물기둥…‘용오름’ 10여 분간 관측

입력 2022.07.31 (11: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30일) 저녁 7시 10분쯤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촬영된 용오름(제공=이준철)어제(30일) 저녁 7시 10분쯤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촬영된 용오름(제공=이준철)

바다에서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마치 거대한 용이 솟구치는 것만 같습니다.

어제(30일) 제주 해상에서 관측된 '용오름'입니다.

제5호 태풍 송다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어제 저녁 7시 10분쯤 서귀포 형제섬 인근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당시 용오름을 촬영한 이준철 씨는 "어제 저녁 7시 10분에서 20분 사이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용오름을 목격했다"며 "용오름이 10~20분간 형제섬 근처로 이동하면서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하늘과 바다가 연결된 모습을 보고 급하게 휴대폰을 꺼내 용오름을 촬영했다"며 "처음 보는 장면이라 매우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어제(30일) 저녁 7시 10분쯤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촬영된 용오름(제공=이준철)어제(30일) 저녁 7시 10분쯤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촬영된 용오름(제공=이준철)

용오름은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하는 상승기류입니다. 주로 대기가 불안정할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5년 첫 보고 이후 20여 차례 관측됐습니다.

김충기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은 "마라도와 가파도 해상에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가고, 뒤에서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올라가는 상승기류와 뒤섞이며 용오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용오름은 크기가 작아 제주지방기상청 위성이나 레이더에서는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어제(30일) 저녁 7시 10분쯤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촬영된 용오름(제공=이준철)어제(30일) 저녁 7시 10분쯤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촬영된 용오름(제공=이준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 바다에 거대한 물기둥…‘용오름’ 10여 분간 관측
    • 입력 2022-07-31 11:39:51
    취재K
어제(30일) 저녁 7시 10분쯤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촬영된 용오름(제공=이준철)
바다에서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마치 거대한 용이 솟구치는 것만 같습니다.

어제(30일) 제주 해상에서 관측된 '용오름'입니다.

제5호 태풍 송다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어제 저녁 7시 10분쯤 서귀포 형제섬 인근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당시 용오름을 촬영한 이준철 씨는 "어제 저녁 7시 10분에서 20분 사이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용오름을 목격했다"며 "용오름이 10~20분간 형제섬 근처로 이동하면서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하늘과 바다가 연결된 모습을 보고 급하게 휴대폰을 꺼내 용오름을 촬영했다"며 "처음 보는 장면이라 매우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어제(30일) 저녁 7시 10분쯤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촬영된 용오름(제공=이준철)
용오름은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하는 상승기류입니다. 주로 대기가 불안정할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5년 첫 보고 이후 20여 차례 관측됐습니다.

김충기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은 "마라도와 가파도 해상에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가고, 뒤에서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올라가는 상승기류와 뒤섞이며 용오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용오름은 크기가 작아 제주지방기상청 위성이나 레이더에서는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어제(30일) 저녁 7시 10분쯤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촬영된 용오름(제공=이준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