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간접 영향에…제주공항 항공편 잇딴 지연, 선박 운항 통제

입력 2022.07.31 (18:38) 수정 2022.07.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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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30일 KBS 9시 뉴스 갈무리2022년 7월 30일 KBS 9시 뉴스 갈무리


서해 먼바다에서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송다' 영향으로 전국 각지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선박편의 지연과 결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31일) 낮 발생한 제6호 태풍 '트라세'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어, 하늘길과 뱃길 운항에 연일 차질이 예상됩니다.

■ 어제 하루 140여 편 연착…오늘도 180여 편 지연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오늘(31일) 오후 10시 기준 181편(출발 128, 도착 53)이 연결편 문제 등으로 지연 운항하고, 15편(출발 9, 도착 6)이 결항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현재 급변풍특보가 발효 중으로, 오늘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88편(출발 244, 도착 244)입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제주공항에 내려진 급변풍특보로 인해, 오늘 낮 착륙 시도를 하던 항공기 2편이 결국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 후 결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잇따른 항공기 결항과 지연에는 전국적인 기상 악화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도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제주와 여수를 잇는 항공편 5편이 일찌감치 결항하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지난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 전 보안검색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지난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 전 보안검색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제도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492편 가운데 147편(출발 105, 도착 42)이 무더기 지연됐습니다. 다만 이날 결항편은 없었습니다.

■ 제주 잇는 바닷길도 줄줄이 '결항'

제주도 모든 앞바다와 남쪽 먼바다 등지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전 해상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이 일면서, 제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소형 선박들도 도내 항·포구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가파도와 마라도를 잇는 소형 여객선은 어제에 이어 이틀째 운항이 통제됐고, 우수영과 완도 등지로 향할 예정이었던 여객선도 잇달아 결항했습니다.

제주에서 출발해 추자도를 거쳐 진도로 가는 산타모니카호는 오늘(31일) 오전 태풍주의보가 해제되며, 2차례에 걸쳐 정상 출항하고 있습니다.

2022년 7월 30일 KBS 9시 뉴스 갈무리2022년 7월 30일 KBS 9시 뉴스 갈무리

제5호 태풍 '송다' 등의 영향으로 제주는 이틀째 해안 지역에 200㎜ 안팎, 산지에는 7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호우 또는 강풍 피해 신고는 모두 4건으로, 다행히 인명 피해나 큰 시설 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젯밤(30일) 서귀포시 대정읍, 대포동 등에서 차량 침수 1건, 나무 쓰러짐 1건, 주택 배수구 막힘 2건 등 피해 신고 4건이 들어와, 119에서 긴급 현장 조치에 나섰습니다.

■ 제6호 태풍 '트라세' 발생…제주 향해 북상 중

제주는 오늘(31일) 낮 들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낮 12시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6호 태풍 ‘트라세’가 발생해 내일(1일) 낮 제주도 부근 해상까지 근접하며, 또 한 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7월 30일 KBS 9시 뉴스 갈무리2022년 7월 30일 KBS 9시 뉴스 갈무리

기상청은 태풍 트라세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다량 유입되는 수증기 영향으로, 모레(2일)까지 북부 해안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 50~100㎜, 지형의 영향을 받는 산지 등 많은 곳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내일(1일) 새벽까지 바람이 최대순간풍속 초속 25m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겠다며, 각종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 트라세가 내일(1일) 낮,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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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간접 영향에…제주공항 항공편 잇딴 지연, 선박 운항 통제
    • 입력 2022-07-31 18:38:45
    • 수정2022-07-31 23:00:26
    취재K
2022년 7월 30일 KBS 9시 뉴스 갈무리

서해 먼바다에서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송다' 영향으로 전국 각지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선박편의 지연과 결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31일) 낮 발생한 제6호 태풍 '트라세'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어, 하늘길과 뱃길 운항에 연일 차질이 예상됩니다.

■ 어제 하루 140여 편 연착…오늘도 180여 편 지연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오늘(31일) 오후 10시 기준 181편(출발 128, 도착 53)이 연결편 문제 등으로 지연 운항하고, 15편(출발 9, 도착 6)이 결항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현재 급변풍특보가 발효 중으로, 오늘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88편(출발 244, 도착 244)입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제주공항에 내려진 급변풍특보로 인해, 오늘 낮 착륙 시도를 하던 항공기 2편이 결국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 후 결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잇따른 항공기 결항과 지연에는 전국적인 기상 악화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도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제주와 여수를 잇는 항공편 5편이 일찌감치 결항하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지난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 전 보안검색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제도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492편 가운데 147편(출발 105, 도착 42)이 무더기 지연됐습니다. 다만 이날 결항편은 없었습니다.

■ 제주 잇는 바닷길도 줄줄이 '결항'

제주도 모든 앞바다와 남쪽 먼바다 등지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전 해상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이 일면서, 제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소형 선박들도 도내 항·포구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가파도와 마라도를 잇는 소형 여객선은 어제에 이어 이틀째 운항이 통제됐고, 우수영과 완도 등지로 향할 예정이었던 여객선도 잇달아 결항했습니다.

제주에서 출발해 추자도를 거쳐 진도로 가는 산타모니카호는 오늘(31일) 오전 태풍주의보가 해제되며, 2차례에 걸쳐 정상 출항하고 있습니다.

2022년 7월 30일 KBS 9시 뉴스 갈무리
제5호 태풍 '송다' 등의 영향으로 제주는 이틀째 해안 지역에 200㎜ 안팎, 산지에는 7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호우 또는 강풍 피해 신고는 모두 4건으로, 다행히 인명 피해나 큰 시설 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젯밤(30일) 서귀포시 대정읍, 대포동 등에서 차량 침수 1건, 나무 쓰러짐 1건, 주택 배수구 막힘 2건 등 피해 신고 4건이 들어와, 119에서 긴급 현장 조치에 나섰습니다.

■ 제6호 태풍 '트라세' 발생…제주 향해 북상 중

제주는 오늘(31일) 낮 들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낮 12시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6호 태풍 ‘트라세’가 발생해 내일(1일) 낮 제주도 부근 해상까지 근접하며, 또 한 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7월 30일 KBS 9시 뉴스 갈무리
기상청은 태풍 트라세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다량 유입되는 수증기 영향으로, 모레(2일)까지 북부 해안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 50~100㎜, 지형의 영향을 받는 산지 등 많은 곳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내일(1일) 새벽까지 바람이 최대순간풍속 초속 25m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겠다며, 각종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 트라세가 내일(1일) 낮,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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