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뇌경색 환자 2% ‘심근경색’…“AI로 심장병 찾아낸다”

입력 2022.08.01 (06:36) 수정 2022.08.0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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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일 질환으로 사망률 1위가 바로 뇌졸중입니다.

뇌졸중이 있는 사람은 심장병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내 의료진이 뇌경색 환자에서 숨어있는 심장병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인공지능을 개발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왼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져 병원을 찾은 60대 남성입니다.

오른쪽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 일부가 죽었습니다.

뇌경색입니다.

심장혈관은 괜찮은지 검사를 받았더니 70% 이상 막혀 있습니다.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 스텐트 시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진호/뇌경색 환자 :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번에 검사하면서 (심장) CT를 다시 한번 찍어보자 그래서 CT를 찍다 보니까 그게(심혈관질환) 발견된 거예요."]

뇌졸중과 심장병은 '심뇌혈관질환'이라고 통칭할 만큼 같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 다 동맥경화가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뇌경색 환자의 2%에서 급성 심근경색이 생깁니다.

심근경색은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미리 찾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심장 CT 검사 등을 하지만 방사선 피폭과 조영제 부작용, 검사 비용 등의 부담이 있습니다.

국내 의료진이 간편하게 뇌경색 환자의 심장병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AI를 개발했습니다.

환자의 나이와 뇌경색 종류, 뇌혈관 상태 등을 입력하면 AI가 숨어있는 심장병을 찾아냅니다.

정확도가 80%로 신경과 전문의보다 더 높았습니다.

[남효석/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 "전문의가 여러 가지 차트를 보고 했을 때 이 사람이 심장질환 예측이 되는 게 60%였는데, 사실은 AI는 그거보다 더 적은 지표를 가지고도 관상동맥(질환) 유무를 예측해 냈거든요."]

빠르고 정확한 인공지능 진단 기술이 뇌경색 환자의 심근경색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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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뇌경색 환자 2% ‘심근경색’…“AI로 심장병 찾아낸다”
    • 입력 2022-08-01 06:36:21
    • 수정2022-08-01 06: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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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일 질환으로 사망률 1위가 바로 뇌졸중입니다.

뇌졸중이 있는 사람은 심장병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내 의료진이 뇌경색 환자에서 숨어있는 심장병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인공지능을 개발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왼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져 병원을 찾은 60대 남성입니다.

오른쪽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 일부가 죽었습니다.

뇌경색입니다.

심장혈관은 괜찮은지 검사를 받았더니 70% 이상 막혀 있습니다.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 스텐트 시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진호/뇌경색 환자 :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번에 검사하면서 (심장) CT를 다시 한번 찍어보자 그래서 CT를 찍다 보니까 그게(심혈관질환) 발견된 거예요."]

뇌졸중과 심장병은 '심뇌혈관질환'이라고 통칭할 만큼 같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 다 동맥경화가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뇌경색 환자의 2%에서 급성 심근경색이 생깁니다.

심근경색은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미리 찾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심장 CT 검사 등을 하지만 방사선 피폭과 조영제 부작용, 검사 비용 등의 부담이 있습니다.

국내 의료진이 간편하게 뇌경색 환자의 심장병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AI를 개발했습니다.

환자의 나이와 뇌경색 종류, 뇌혈관 상태 등을 입력하면 AI가 숨어있는 심장병을 찾아냅니다.

정확도가 80%로 신경과 전문의보다 더 높았습니다.

[남효석/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 "전문의가 여러 가지 차트를 보고 했을 때 이 사람이 심장질환 예측이 되는 게 60%였는데, 사실은 AI는 그거보다 더 적은 지표를 가지고도 관상동맥(질환) 유무를 예측해 냈거든요."]

빠르고 정확한 인공지능 진단 기술이 뇌경색 환자의 심근경색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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