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살 입학’ 부모들은 벌써 ‘걱정’…의견 수렴 진통 예상

입력 2022.08.01 (07:28) 수정 2022.08.0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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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만 5살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학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벌써 우려 섞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의 구상대로 취학 연령이 만 5살로 낮춰지면 시행 시점은 오는 2025년, 1차 대상은 2019년 1~3월생까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기에 태어난 자녀를 둔 부모들이 특히 걱정이 많습니다.

[김미소/2019년 1월생의 어머니 : "아이들이 한 달, 한 달 그 개월 수 차이가 엄청 크거든요. 너무 이렇게 갑자기 바뀌어버리면 아이가 형, 누나들하고 생활을 할 때 적응을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진도를 다 따라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걱정이 아무래도 좀 많이 됩니다."]

유명 맘 카페 등에는 갑작스런 교육부의 발표에 혼란스럽단 글들이 수십 개 씩 올라와 있습니다.

교육부의 추진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도 등장했습니다.

자녀들이 잘 적응할 지와 함께 부모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보육 공백입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은 하원 시간이 5시 안팎이지만 초등학교 1학년은 1시 안팎으로 앞당겨집니다.

학교마다 돌봄 교실이 있지만 인원이 제한적이라 일단 들어가기 힘들고, 대다수 학생들이 하교 후 학원을 찾는 상황에서 부모 입장에선 돌봄 교실만을 고집하기도 어렵습니다.

[최윤정/초등생, 유치원생의 어머니 : "저도 막상 보내 보니까 초등학교가 더 보육 공백은 심각할 것 같고요. (만 5살 입학을) 강압적으로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범위 안에서 정부가 선택권을 줄 수 있게 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이런 가운데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정작 학제 개편 시행기관인 시도 교육청과는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순애/교육부 장관/지난달 29일 : "교육청과 공식적으로 저희가 아직은 논의를 하지를 않았습니다. 이게 시작이 되면 교육청 관련 단체 여러 가지, 학부모님들과도 의견 수렴을 할 텐데요."]

교육부조차도 "이 사안은 사회적으로 쟁점이 많은 데다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예상한 만큼 연말까지 이뤄질 의견 수렴의 절차를 어떻게 할지, 시작부터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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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 5살 입학’ 부모들은 벌써 ‘걱정’…의견 수렴 진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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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8-01 07: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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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만 5살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학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벌써 우려 섞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의 구상대로 취학 연령이 만 5살로 낮춰지면 시행 시점은 오는 2025년, 1차 대상은 2019년 1~3월생까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기에 태어난 자녀를 둔 부모들이 특히 걱정이 많습니다.

[김미소/2019년 1월생의 어머니 : "아이들이 한 달, 한 달 그 개월 수 차이가 엄청 크거든요. 너무 이렇게 갑자기 바뀌어버리면 아이가 형, 누나들하고 생활을 할 때 적응을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진도를 다 따라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걱정이 아무래도 좀 많이 됩니다."]

유명 맘 카페 등에는 갑작스런 교육부의 발표에 혼란스럽단 글들이 수십 개 씩 올라와 있습니다.

교육부의 추진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도 등장했습니다.

자녀들이 잘 적응할 지와 함께 부모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보육 공백입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은 하원 시간이 5시 안팎이지만 초등학교 1학년은 1시 안팎으로 앞당겨집니다.

학교마다 돌봄 교실이 있지만 인원이 제한적이라 일단 들어가기 힘들고, 대다수 학생들이 하교 후 학원을 찾는 상황에서 부모 입장에선 돌봄 교실만을 고집하기도 어렵습니다.

[최윤정/초등생, 유치원생의 어머니 : "저도 막상 보내 보니까 초등학교가 더 보육 공백은 심각할 것 같고요. (만 5살 입학을) 강압적으로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범위 안에서 정부가 선택권을 줄 수 있게 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이런 가운데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정작 학제 개편 시행기관인 시도 교육청과는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순애/교육부 장관/지난달 29일 : "교육청과 공식적으로 저희가 아직은 논의를 하지를 않았습니다. 이게 시작이 되면 교육청 관련 단체 여러 가지, 학부모님들과도 의견 수렴을 할 텐데요."]

교육부조차도 "이 사안은 사회적으로 쟁점이 많은 데다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예상한 만큼 연말까지 이뤄질 의견 수렴의 절차를 어떻게 할지, 시작부터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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