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13살 아이에게 “사랑해, 키스하자”…그루밍하는 ‘그놈 목소리’

입력 2022.08.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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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갖고 다니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요? 지난해 조사를 보면 10대(만10-19세)의 95.9%, 그러니까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대 미만의 아이들도 절반 정도는 스마트폰을 갖고 있습니다.


초·중·고등학생 모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바로 '인스턴트 메신저'였습니다.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메신저, 네이트온, 텔레그램 같은 것들입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어디서나 쉽게 메신저로 문자, 채팅, 영상 통화도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전혀 모르는 아이에게도 온라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디지털 환경에 열광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을 노리는 '성범죄자'들입니다.

■ "저 13살인데 괜찮아요?"…"응, 괜찮아"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아이들과 온라인으로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아 성착취로 이어지는 범행, 바로 온라인 그루밍(online grooming)입니다.

온라인 그루밍(online grooming)
- 온라인에서 아동·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 혐오감을 유발하는 대화를 지속적, 반복적으로 하는 행위.
- 성적 행위를 하도록 유인·권유하는 행위.

온라인에서 아이들을 꾀어 성을 착취하면 당연히 범죄입니다. 지난해 9월 청소년성보호법이 바뀌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적 수치심, 욕망을 유발하거나 자위 행위 등을 유인하면 처벌받습니다. 즉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지지 않고 온라인 대화만 했어도 처벌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처벌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우선 익명을 주로 쓰는 온라인 메신저 특성상 가해자 특정부터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진이나 문자 메시지를 지웠거나, 영상통화는 대화 내용 자체가 남지 않아 증거 수집도 힘듭니다.

무엇보다 가해자의 치밀한 그루밍으로 길들여진 아이가 '연인관계' 혹은 '좋은 사람'이라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루밍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왜 아이가 이렇게 가해자를 감싸는지, 양육자나 변호인조차 피해 아동을 이해하기 힘든 이유입니다.


성인 배우가 미성년자 역할…생생한 온라인 그루밍 대화 포착

KBS 취재진은 성인 배우를 10대 청소년으로 가장해 온라인으로 접근해오는 이들과 대화를 나누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취재진은 상대를 13살 아동으로 착각한 30대 (실제 나이는 알 수 없는) 남성을 만났습니다. 언론사 최초로 생생한 '온라인 그루밍' 대화가 포착됐습니다.


아이들은 왜 얼굴도 모르는 어른과 연인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걸까요? 아이들을 노리는 '그놈'은 뭐라고 말을 하는 걸까요?

글로 다 전하지 못한 '그놈 목소리', 오늘(2일) 시사기획 창 <너를 사랑해… 악마의 그루밍> 편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시사기획 창 <너를 사랑해… 악마의 그루밍> KBS1TV 8월 2일(화) 밤 10시
공동기획: 십대여성인권센터

<예고편>
https://youtu.be/xZj8S6BjseY
https://youtu.be/fgHHRJy5J9w

#그루밍#아동성범죄#랜덤채팅#오픈채팅#성착취#너를사랑해#청소년#10대#영챗#보톡#가출#사랑#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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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 13살 아이에게 “사랑해, 키스하자”…그루밍하는 ‘그놈 목소리’
    • 입력 2022-08-02 07:00:25
    취재K

스마트폰 갖고 다니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요? 지난해 조사를 보면 10대(만10-19세)의 95.9%, 그러니까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대 미만의 아이들도 절반 정도는 스마트폰을 갖고 있습니다.


초·중·고등학생 모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바로 '인스턴트 메신저'였습니다.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메신저, 네이트온, 텔레그램 같은 것들입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어디서나 쉽게 메신저로 문자, 채팅, 영상 통화도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전혀 모르는 아이에게도 온라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디지털 환경에 열광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을 노리는 '성범죄자'들입니다.

■ "저 13살인데 괜찮아요?"…"응, 괜찮아"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아이들과 온라인으로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아 성착취로 이어지는 범행, 바로 온라인 그루밍(online grooming)입니다.

온라인 그루밍(online grooming)
- 온라인에서 아동·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 혐오감을 유발하는 대화를 지속적, 반복적으로 하는 행위.
- 성적 행위를 하도록 유인·권유하는 행위.

온라인에서 아이들을 꾀어 성을 착취하면 당연히 범죄입니다. 지난해 9월 청소년성보호법이 바뀌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적 수치심, 욕망을 유발하거나 자위 행위 등을 유인하면 처벌받습니다. 즉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지지 않고 온라인 대화만 했어도 처벌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처벌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우선 익명을 주로 쓰는 온라인 메신저 특성상 가해자 특정부터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진이나 문자 메시지를 지웠거나, 영상통화는 대화 내용 자체가 남지 않아 증거 수집도 힘듭니다.

무엇보다 가해자의 치밀한 그루밍으로 길들여진 아이가 '연인관계' 혹은 '좋은 사람'이라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루밍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왜 아이가 이렇게 가해자를 감싸는지, 양육자나 변호인조차 피해 아동을 이해하기 힘든 이유입니다.


성인 배우가 미성년자 역할…생생한 온라인 그루밍 대화 포착

KBS 취재진은 성인 배우를 10대 청소년으로 가장해 온라인으로 접근해오는 이들과 대화를 나누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취재진은 상대를 13살 아동으로 착각한 30대 (실제 나이는 알 수 없는) 남성을 만났습니다. 언론사 최초로 생생한 '온라인 그루밍' 대화가 포착됐습니다.


아이들은 왜 얼굴도 모르는 어른과 연인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걸까요? 아이들을 노리는 '그놈'은 뭐라고 말을 하는 걸까요?

글로 다 전하지 못한 '그놈 목소리', 오늘(2일) 시사기획 창 <너를 사랑해… 악마의 그루밍> 편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시사기획 창 <너를 사랑해… 악마의 그루밍> KBS1TV 8월 2일(화) 밤 10시
공동기획: 십대여성인권센터

<예고편>
https://youtu.be/xZj8S6BjseY
https://youtu.be/fgHHRJy5J9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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