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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야심] “사퇴한다”던 배현진·윤영석, 다시 나타난 이유는?
입력 2022.08.02 (14:05) 여심야심

■ 배현진 최고위원, 지도부 '첫 사퇴 선언'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건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 직후였습니다. 당내 혼란과 관련해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도부 일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의 '문자 유출' 파문 이후 당이 혼란에 빠져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 중 첫 사퇴 선언이어서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 사퇴했다더니…돌아온 배현진 최고위원

그런데, 오늘(2일) 비공개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배현진 최고위원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 최고위원에 이어 사퇴 의사를 밝혔던 윤영석 최고위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퇴를 '선언'한 두 최고위원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고위원회의. 30분 만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회의 끝난 뒤 배현진 최고위원에게 "사퇴했던 것 아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기자 : 참석하시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사퇴 의사 밝히셨는데...

배현진 최고위원 : "지금 저희가 당의 비상상황으로 상정하고, 어제(1일) 당론 채택에 따라서 이를테면 인수인계 시간이 필요하다고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요청을 하셨기 때문에"

기자 : 비대위 출범까지 최고위원직 계속 유지하시나요?

배현진 최고위원 : 최고위원 사퇴하겠다는 사의는 저는 이미 밝혔고, 이 외 사항은 오늘 자리를 요청하신 원내대표실에 한번 문의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퇴는 했지만, 당이 참석을 요청해서 당의 입장을 수용했을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윤영석 최고위원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퇴 의사는 밝혔지만, 지도 체제가 정비되고 당이 빨리 안정돼야 한다는 논리였습니다. 그러면서 "추가로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최고위는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국민의힘 "상황 급박해 사직서 제출 보류 요청"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같은 취지의 설명을 했습니다.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당내 상황이 급박해서 사직서 제출은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

"사퇴 의사를 표명하더라도 사직원이 당 지도부에 제출돼 수리되지 않으면 법률상 사퇴가 아닙니다. 비대위 출범 전까지 최소한의 기능을 유지해야지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회의에서도 최고위원들께 좀 사직서 제출을 보류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비대위 전환 위한 '위장사퇴', '꼼수'"

하지만 친이준석계를 중심으로 비대위 전환을 밀어붙이기 위한 '꼼수'다, '위장사퇴'다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실제로 배현진, 윤영석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에 불참했다면 오늘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은 가결되기 힘들었습니다. 남아있는 최고위원이 권성동 성일종 정미경 김용태 4명뿐인데, 정미경 김용태 위원은 이미 비대위 전환에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늘 회의에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고, 대신 배현진 윤영석 최고위원이 참석해 재적 7명 중 4명 참석으로 전국위 소집 안건이 '무사' 통과됐습니다.

■ 이준석 "절대 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라고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오늘 표결한다 "며 배현진 최고위원을 저격했습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을 언급하며 "절대 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친이준석계인 김용태 최고위원도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강행 처리 당시 민형배 의원의 '위장 탈당'을 강력하게 비난했었는데, 이제 우리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사퇴' 쇼를 목도하게 되니 환멸이 느껴질 따름"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사퇴선언을 할 당시 배현진 최고위원은 사퇴의 정당성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합니다."

배현진 최고위원의 사퇴 선언은 언제 끊어진 것일까요? 오늘로써 끊어지긴 한 걸까요?
  • [여심야심] “사퇴한다”던 배현진·윤영석, 다시 나타난 이유는?
    • 입력 2022-08-02 14:05:33
    여심야심

■ 배현진 최고위원, 지도부 '첫 사퇴 선언'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건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 직후였습니다. 당내 혼란과 관련해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도부 일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의 '문자 유출' 파문 이후 당이 혼란에 빠져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 중 첫 사퇴 선언이어서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 사퇴했다더니…돌아온 배현진 최고위원

그런데, 오늘(2일) 비공개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배현진 최고위원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 최고위원에 이어 사퇴 의사를 밝혔던 윤영석 최고위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퇴를 '선언'한 두 최고위원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고위원회의. 30분 만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회의 끝난 뒤 배현진 최고위원에게 "사퇴했던 것 아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기자 : 참석하시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사퇴 의사 밝히셨는데...

배현진 최고위원 : "지금 저희가 당의 비상상황으로 상정하고, 어제(1일) 당론 채택에 따라서 이를테면 인수인계 시간이 필요하다고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요청을 하셨기 때문에"

기자 : 비대위 출범까지 최고위원직 계속 유지하시나요?

배현진 최고위원 : 최고위원 사퇴하겠다는 사의는 저는 이미 밝혔고, 이 외 사항은 오늘 자리를 요청하신 원내대표실에 한번 문의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퇴는 했지만, 당이 참석을 요청해서 당의 입장을 수용했을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윤영석 최고위원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퇴 의사는 밝혔지만, 지도 체제가 정비되고 당이 빨리 안정돼야 한다는 논리였습니다. 그러면서 "추가로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최고위는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국민의힘 "상황 급박해 사직서 제출 보류 요청"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같은 취지의 설명을 했습니다.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당내 상황이 급박해서 사직서 제출은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

"사퇴 의사를 표명하더라도 사직원이 당 지도부에 제출돼 수리되지 않으면 법률상 사퇴가 아닙니다. 비대위 출범 전까지 최소한의 기능을 유지해야지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회의에서도 최고위원들께 좀 사직서 제출을 보류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비대위 전환 위한 '위장사퇴', '꼼수'"

하지만 친이준석계를 중심으로 비대위 전환을 밀어붙이기 위한 '꼼수'다, '위장사퇴'다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실제로 배현진, 윤영석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에 불참했다면 오늘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은 가결되기 힘들었습니다. 남아있는 최고위원이 권성동 성일종 정미경 김용태 4명뿐인데, 정미경 김용태 위원은 이미 비대위 전환에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늘 회의에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고, 대신 배현진 윤영석 최고위원이 참석해 재적 7명 중 4명 참석으로 전국위 소집 안건이 '무사' 통과됐습니다.

■ 이준석 "절대 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라고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오늘 표결한다 "며 배현진 최고위원을 저격했습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을 언급하며 "절대 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친이준석계인 김용태 최고위원도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강행 처리 당시 민형배 의원의 '위장 탈당'을 강력하게 비난했었는데, 이제 우리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사퇴' 쇼를 목도하게 되니 환멸이 느껴질 따름"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사퇴선언을 할 당시 배현진 최고위원은 사퇴의 정당성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합니다."

배현진 최고위원의 사퇴 선언은 언제 끊어진 것일까요? 오늘로써 끊어지긴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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