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물가 6.3%↑, 두달 연속 6%대…외환위기 이후 최고

입력 2022.08.02 (19:04) 수정 2022.08.02 (19: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를 기록했습니다.

유가 하락에 기름값 오름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외식 등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 폭이 컸습니다.

23년 8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7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공업 제품과 개인서비스 등이 물가 상승을 끌어 올렸는데, 1년 전보다 경유는 47%, 휘발유는 25.5% 올라 공업 제품 물가를 8.9% 상승시켰습니다.

다만, 석유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달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습니다.

농·축·수산물은 7.1% 오르며, 상승 폭을 끌어올렸는데, 잦은 강우로 인한 작황 부진 등으로 배추, 오이가 70% 넘게 오르는 등 채소류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4월부터 요금이 인상된 전기·가스 요금 등도 15.7%가 올랐습니다.

서비스 물가도 4% 올랐는데, 외식 서비스업 물가가 1년 전보다 8.4% 올라 거의 1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여행 수요 등이 늘면서 국제항공료도 23%가 올랐습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7.9% 상승해 역시 1998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의 경우,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 지수가 4.5%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10월 3%를 넘어선 뒤 5월 5%대를 기록하고 6월부터 2달 연속 6%대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전달대비 상승 폭은 다소 둔화하는 양상입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상승 속도가 둔화됐던 것이 저는 긍정적으로 보이고요.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7%대 상승률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국제유가 급등 등 대외적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고, 지난해 8, 9월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았던 만큼 8월 물가 오름세는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7월 물가 6.3%↑, 두달 연속 6%대…외환위기 이후 최고
    • 입력 2022-08-02 19:04:05
    • 수정2022-08-02 19:09:33
    뉴스7(청주)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를 기록했습니다.

유가 하락에 기름값 오름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외식 등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 폭이 컸습니다.

23년 8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7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공업 제품과 개인서비스 등이 물가 상승을 끌어 올렸는데, 1년 전보다 경유는 47%, 휘발유는 25.5% 올라 공업 제품 물가를 8.9% 상승시켰습니다.

다만, 석유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달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습니다.

농·축·수산물은 7.1% 오르며, 상승 폭을 끌어올렸는데, 잦은 강우로 인한 작황 부진 등으로 배추, 오이가 70% 넘게 오르는 등 채소류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4월부터 요금이 인상된 전기·가스 요금 등도 15.7%가 올랐습니다.

서비스 물가도 4% 올랐는데, 외식 서비스업 물가가 1년 전보다 8.4% 올라 거의 1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여행 수요 등이 늘면서 국제항공료도 23%가 올랐습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7.9% 상승해 역시 1998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의 경우,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 지수가 4.5%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10월 3%를 넘어선 뒤 5월 5%대를 기록하고 6월부터 2달 연속 6%대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전달대비 상승 폭은 다소 둔화하는 양상입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상승 속도가 둔화됐던 것이 저는 긍정적으로 보이고요.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7%대 상승률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국제유가 급등 등 대외적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고, 지난해 8, 9월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았던 만큼 8월 물가 오름세는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