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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K] ‘고학력·고소득’ 민주, ‘저학력·저소득’ 국힘 지지?
입력 2022.08.03 (14:35) 팩트체크K

“고학력·고소득자들 소위 부자라고 불리는 분들이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습니다. 저학력에 저소득층이 국힘 지지자가 많아요. 참 안타까운 현실인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 2022.07.29. 유튜브 라이브 방송 발언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이 주장, 지난 주말 내내 논란이 됐습니다. 이재명 의원은 이 발언 이후 부자 감세와 서민 지원을 축소하는 보수 정당과 그런 현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일부 언론의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당장 국민의힘이 반발했습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저학력, 저소득층'으로 몰아가는 것도 매우 저급한 발상이지만, 국민을 학력과 소득으로 갈라치기 하려는 것은 대선 후보는커녕 그 어떤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자격도 없는 몰지각하고도 위험한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저학력, 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의원을 두둔하기도 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차가웠습니다. 윤영찬 의원은 "지난주(7월 말) 갤럽 통계를 봐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소득층은 중·하위층"이라고 반박했고, 역시 같은 민주당 소속 박용진 의원도 이 의원이 "실제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지금도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며 반발했는데요, 과연 이 의원 주장대로 고학력·고소득자가 민주당을 더 지지하고, 저학력·저소득자는 국민의힘을 더 많이 지지한다는 게 사실인지 따져봤습니다.

이재명 의원 페이스북 글(2022.07.30.)이재명 의원 페이스북 글(2022.07.30.)

■ 이 의원 주장, 제시한 근거로 따져봤더니

이 의원이 밝힌 발언의 근거는 언론 보도입니다. 이 의원은 발언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월 소득 200만 원 미만' 10명 중 6명, 尹 뽑았다>(매일경제, 2022.03.24)라는 기사를 자신의 SNS에 첨부하면서 안타깝지만 현실은 이렇다라고 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동아시아연구원(EAI)이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10일부터 15일까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2022년 EAI 대선패널 조사(2차)' 내용을 전한 것입니다.

EAI 조사에 따르면 가구소득 상위 구간인 '월 600~700만 원 미만' 유권자의 61.7%가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를 선택했다고 답해 윤석열 후보를 택한 32.6%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최상위 구간에서도 오차범위(±2.9%p) 내에서 이 후보를 지지했다는 답변이 더 많았습니다.

반면 최하위 구간인 '월 200만 원 미만'에선 윤 후보(61.3%)를 뽑았다는 답변이 이 후보(35.9%)보다 많았습니다. '월 200~300만 원 미만' 구간에서도 윤 후보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학력별로 보면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절반 이상이 윤 후보를 택했습니다. '대학교 재학 이상'에선 오차범위(±2.9%p) 내에서 이 후보가 조금 앞섰습니다.


이 자료만으로 보자면 일부 오차범위 내 결과가 있긴 하지만 고학력·고소득자가 민주당을 더 지지하고, 저학력·저소득층은 국민의힘을 더 많이 지지한다는 이 의원의 주장은 틀리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 추이 변화 살펴봤더니 이 의원 주장과 달라

그런데 위 내용은 대선 당시의 지지 양상을 대선 직후 조사한 결과입니다. 그 이후 지지도의 변화나 현재 상황을 설명해주지는 못합니다. 특정 시기에 "그랬다"라고 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러하다'고 단정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실제로 대선 직후를 포함해 최근까지 학력과 소득 등에 따른 지지 정당은 어떤 식으로 나타났을까요? 추이를 보여주는 다른 유사한 조사 결과를 찾아봤더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한 조사기관이 같은 질문을 동일한 조사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실시한 조사로, 한국갤럽과 전국지표조사(NBS)가 있습니다('학력' 분석은 NBS 조사에만 포함됐습니다).

■ 한국갤럽 조사, 지지 추이 '들쑥날쑥'

우선 한국갤럽이 조사한 결과를 볼까요? 정당지지도 결과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분석 내용을 뽑아 정리했습니다. 상대 당보다 높은 수치가 나온 부분은 색으로 강조했습니다.


대선 직후인 3월 5주 결과를 보면 고소득층에선 국민의힘을, 중간 이하 저소득층에선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답이 더 많았습니다. 다만 오차범위(±3.1%p) 경계에 걸친 최상위가 국민의힘을 지지한 걸 빼면 모두 오차범위 내 근소한 격차여서 어디가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후 이뤄진 조사 결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국민의힘 쪽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납니다. 심지어 6월 5주차에는 전체 생활 수준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민주당 지지보다 앞섰습니다. 생활 수준이 '중하'라고 답한 층을 제외하면 모두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습니다.

시기별로 조금씩 차이가 났지만 대체로 국민의힘 지지가높다 보니 저소득층 지지도 민주당보다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소득층이 국민의힘을 더 지지한다'고 보기에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소득층은 물론 고소득층 지지도 높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에 이뤄진 7월 4주 조사에 와서야 이 의원 주장대로 소득 수준이 높은 계층(상·중상)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더 지지한 걸로 나옵니다. 하지만 이때는 오차범위 내에서 저소득층도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더 지지했습니다. 계층별로 양당 지지는 갈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시기에 따라 생활 수준별 계층의 지지 추이가 들쑥날쑥했기에 이 결과를 두고 고학력·고소득에 민주당 지지자가 많고 저학력·저소득'에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고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 NBS 조사는 이 의원 주장과 상반된 결과 나와

갤럽 조사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거의 전 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4월 4주 결과에서 경제적 계층 '상위'와 '전문대 재학 이상'이 오차범위(±3.1%p) 내에서 민주당을 더 지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기, 소득 수준(경제적 계층 인식)과 학력을 불문하고 모든 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4월 4주 이후 전 계층에서 지지를 받았고 4개 시기 전체 20개 항목의 절반 이상(12개)에서 오차범위를 넘어선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는 고학력·고소득자가 민주당을 더 지지하고 저학력·저소득자가 국민의힘을 더 많이 지지한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 '한 때 그랬다'고 해서 일반화하는 건 무리

이 의원은 발언 당시엔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하루 뒤 주장의 근거를 밝혔지만 대선 당시의 지지 현황을 보여주는 과거 자료였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의 발언 내용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였습니다. 지난달 29일 발언 내용을 다시 한번 보실까요?

“고학력·고소득자들 소위 부자라고 불리는 분들이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습니다. 저학력에 저소득층이 국힘 지지자가 많아요. 참 안타까운 현실인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 2022.07.29. 유튜브 라이브 방송 발언

논란은 그래서 불거졌습니다. 해당 발언을 접한 사람들 상당수는 '현재 상황'이나 '일반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의원이 "'대선 당시 '고학력·고소득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했고 저학력·저소득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했다"고 특정 시기를 분명히 언급했다면 논란이 이처럼 확산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일반화할 수 없는 내용을 일반화한 이 의원의 주장은 추이를 보여주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로 미뤄볼 때 대체로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권자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선택의 이유'를 분석한 연구는 많습니다. 업계에선 그동안 보수, 진보 정당이 자의·타의로 주장했던 '부자 정당', '서민 정당'의 이미지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앞서 확인했듯이 조사 시기별로 결과가 계속 달라질 수 있어 어느 계층이 어느 정당을 지지한다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한 여론조사 업체 임원은 "소득수준에 따른 정당 지지도를 보려면 EAI 결과처럼 구체적인 소득수준에 따른 분류를 해볼 법도 한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는 건 그만큼 의미 있는 결과를 일관되게 낼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정당 지지도 조사 내용을 뜯어보면 딱히 어디가 '부자 정당'이다, 어디가 '서민 정당'이다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 사실상 혼재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portal/main.do)를 참조하면 됩니다.
  • [팩트체크K] ‘고학력·고소득’ 민주, ‘저학력·저소득’ 국힘 지지?
    • 입력 2022-08-03 14:35:31
    팩트체크K

“고학력·고소득자들 소위 부자라고 불리는 분들이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습니다. 저학력에 저소득층이 국힘 지지자가 많아요. 참 안타까운 현실인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 2022.07.29. 유튜브 라이브 방송 발언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이 주장, 지난 주말 내내 논란이 됐습니다. 이재명 의원은 이 발언 이후 부자 감세와 서민 지원을 축소하는 보수 정당과 그런 현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일부 언론의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당장 국민의힘이 반발했습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저학력, 저소득층'으로 몰아가는 것도 매우 저급한 발상이지만, 국민을 학력과 소득으로 갈라치기 하려는 것은 대선 후보는커녕 그 어떤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자격도 없는 몰지각하고도 위험한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저학력, 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의원을 두둔하기도 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차가웠습니다. 윤영찬 의원은 "지난주(7월 말) 갤럽 통계를 봐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소득층은 중·하위층"이라고 반박했고, 역시 같은 민주당 소속 박용진 의원도 이 의원이 "실제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지금도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며 반발했는데요, 과연 이 의원 주장대로 고학력·고소득자가 민주당을 더 지지하고, 저학력·저소득자는 국민의힘을 더 많이 지지한다는 게 사실인지 따져봤습니다.

이재명 의원 페이스북 글(2022.07.30.)이재명 의원 페이스북 글(2022.07.30.)

■ 이 의원 주장, 제시한 근거로 따져봤더니

이 의원이 밝힌 발언의 근거는 언론 보도입니다. 이 의원은 발언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월 소득 200만 원 미만' 10명 중 6명, 尹 뽑았다>(매일경제, 2022.03.24)라는 기사를 자신의 SNS에 첨부하면서 안타깝지만 현실은 이렇다라고 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동아시아연구원(EAI)이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10일부터 15일까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2022년 EAI 대선패널 조사(2차)' 내용을 전한 것입니다.

EAI 조사에 따르면 가구소득 상위 구간인 '월 600~700만 원 미만' 유권자의 61.7%가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를 선택했다고 답해 윤석열 후보를 택한 32.6%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최상위 구간에서도 오차범위(±2.9%p) 내에서 이 후보를 지지했다는 답변이 더 많았습니다.

반면 최하위 구간인 '월 200만 원 미만'에선 윤 후보(61.3%)를 뽑았다는 답변이 이 후보(35.9%)보다 많았습니다. '월 200~300만 원 미만' 구간에서도 윤 후보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학력별로 보면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절반 이상이 윤 후보를 택했습니다. '대학교 재학 이상'에선 오차범위(±2.9%p) 내에서 이 후보가 조금 앞섰습니다.


이 자료만으로 보자면 일부 오차범위 내 결과가 있긴 하지만 고학력·고소득자가 민주당을 더 지지하고, 저학력·저소득층은 국민의힘을 더 많이 지지한다는 이 의원의 주장은 틀리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 추이 변화 살펴봤더니 이 의원 주장과 달라

그런데 위 내용은 대선 당시의 지지 양상을 대선 직후 조사한 결과입니다. 그 이후 지지도의 변화나 현재 상황을 설명해주지는 못합니다. 특정 시기에 "그랬다"라고 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러하다'고 단정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실제로 대선 직후를 포함해 최근까지 학력과 소득 등에 따른 지지 정당은 어떤 식으로 나타났을까요? 추이를 보여주는 다른 유사한 조사 결과를 찾아봤더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한 조사기관이 같은 질문을 동일한 조사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실시한 조사로, 한국갤럽과 전국지표조사(NBS)가 있습니다('학력' 분석은 NBS 조사에만 포함됐습니다).

■ 한국갤럽 조사, 지지 추이 '들쑥날쑥'

우선 한국갤럽이 조사한 결과를 볼까요? 정당지지도 결과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분석 내용을 뽑아 정리했습니다. 상대 당보다 높은 수치가 나온 부분은 색으로 강조했습니다.


대선 직후인 3월 5주 결과를 보면 고소득층에선 국민의힘을, 중간 이하 저소득층에선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답이 더 많았습니다. 다만 오차범위(±3.1%p) 경계에 걸친 최상위가 국민의힘을 지지한 걸 빼면 모두 오차범위 내 근소한 격차여서 어디가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후 이뤄진 조사 결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국민의힘 쪽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납니다. 심지어 6월 5주차에는 전체 생활 수준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민주당 지지보다 앞섰습니다. 생활 수준이 '중하'라고 답한 층을 제외하면 모두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습니다.

시기별로 조금씩 차이가 났지만 대체로 국민의힘 지지가높다 보니 저소득층 지지도 민주당보다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소득층이 국민의힘을 더 지지한다'고 보기에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소득층은 물론 고소득층 지지도 높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에 이뤄진 7월 4주 조사에 와서야 이 의원 주장대로 소득 수준이 높은 계층(상·중상)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더 지지한 걸로 나옵니다. 하지만 이때는 오차범위 내에서 저소득층도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더 지지했습니다. 계층별로 양당 지지는 갈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시기에 따라 생활 수준별 계층의 지지 추이가 들쑥날쑥했기에 이 결과를 두고 고학력·고소득에 민주당 지지자가 많고 저학력·저소득'에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고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 NBS 조사는 이 의원 주장과 상반된 결과 나와

갤럽 조사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거의 전 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4월 4주 결과에서 경제적 계층 '상위'와 '전문대 재학 이상'이 오차범위(±3.1%p) 내에서 민주당을 더 지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기, 소득 수준(경제적 계층 인식)과 학력을 불문하고 모든 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4월 4주 이후 전 계층에서 지지를 받았고 4개 시기 전체 20개 항목의 절반 이상(12개)에서 오차범위를 넘어선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는 고학력·고소득자가 민주당을 더 지지하고 저학력·저소득자가 국민의힘을 더 많이 지지한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 '한 때 그랬다'고 해서 일반화하는 건 무리

이 의원은 발언 당시엔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하루 뒤 주장의 근거를 밝혔지만 대선 당시의 지지 현황을 보여주는 과거 자료였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의 발언 내용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였습니다. 지난달 29일 발언 내용을 다시 한번 보실까요?

“고학력·고소득자들 소위 부자라고 불리는 분들이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습니다. 저학력에 저소득층이 국힘 지지자가 많아요. 참 안타까운 현실인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 2022.07.29. 유튜브 라이브 방송 발언

논란은 그래서 불거졌습니다. 해당 발언을 접한 사람들 상당수는 '현재 상황'이나 '일반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의원이 "'대선 당시 '고학력·고소득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했고 저학력·저소득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했다"고 특정 시기를 분명히 언급했다면 논란이 이처럼 확산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일반화할 수 없는 내용을 일반화한 이 의원의 주장은 추이를 보여주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로 미뤄볼 때 대체로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권자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선택의 이유'를 분석한 연구는 많습니다. 업계에선 그동안 보수, 진보 정당이 자의·타의로 주장했던 '부자 정당', '서민 정당'의 이미지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앞서 확인했듯이 조사 시기별로 결과가 계속 달라질 수 있어 어느 계층이 어느 정당을 지지한다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한 여론조사 업체 임원은 "소득수준에 따른 정당 지지도를 보려면 EAI 결과처럼 구체적인 소득수준에 따른 분류를 해볼 법도 한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는 건 그만큼 의미 있는 결과를 일관되게 낼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정당 지지도 조사 내용을 뜯어보면 딱히 어디가 '부자 정당'이다, 어디가 '서민 정당'이다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 사실상 혼재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portal/main.do)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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