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극단적 선택 40대 구해…학습 통해 행동 포착

입력 2022.08.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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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밤, 경남 통영시 충무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움직임이 ‘인공지능 자살예방 시스템’에 감지됐다.지난 1일 밤, 경남 통영시 충무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움직임이 ‘인공지능 자살예방 시스템’에 감지됐다.

지난 1일 밤 11시 15분쯤 경남 통영시 미수동의 충무대교.

40대 A 씨가 교각 인도를 배회한 뒤 사라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20여 분 뒤 다시 현장에 나타난 A 씨는 아까와 달리 다리 난간을 밟고 올라섰습니다. 난간을 넘어선 A 씨의 몸은 다리 아래 펼쳐진 바다를 곧장 마주해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 '인공지능 자살예방 시스템'이 이상 움직임 감지…40대 구조 한 몫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인공지능 자살예방 시스템'은 A 씨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A 씨의 이상 행동을 감지한 '인공지능 자살예방 시스템'은 통영시 재난안전상황실에 위험 경보를 발령했고, 경보를 확인한 직원은 경찰에 현장 출동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지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A 씨는 경찰의 설득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A 씨는 지역 보건센터가 운영하는 정신상담 프로그램도 안내받았습니다.

■ 주변 배회 등 자살 행동 특성 '딥러닝'으로 24시간 극단적 선택자 구조 준비

통영시는 지난해 3월부터 '인공지능 자살예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리 주변을 오랜 시간 떠돌거나 보호난간을 올라가는 등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만한 행동을 학습하고, 이런 의심 행동을 인식하면 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입니다.

통영시는 경보 발령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람의 기본 행동과 위험 행동 특성을 분석해 '극단적 선택 의심 행동' 패턴을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왔습니다. 또 이런 행동을 잘 포착하기 위해 통영대교와 충무대교에 설치된 CCTV 고화질 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상 움직임 감지 70여 건…인공지능 학습으로 정밀화 ↑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인공지능 자살예방 시스템'이 위험경보를 알려 현장에 출동한 건수는 70여 건에 달합니다.

이상 행동을 감지하면 즉시 경찰에 출동요청을 할 수 있지만, 일부 술에 취한 사람들의 움직임도 인식하는 경우가 있어 현재는 상황실 근무자가 경보를 확인한 뒤 경찰에 출동을 요청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통영시는 극단적 선택자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영상분석 정확도를 높여 위험경보를 내릴 수 있도록 인공지능 학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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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극단적 선택 40대 구해…학습 통해 행동 포착
    • 입력 2022-08-03 15:25:00
    취재K
지난 1일 밤, 경남 통영시 충무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움직임이 ‘인공지능 자살예방 시스템’에 감지됐다.
지난 1일 밤 11시 15분쯤 경남 통영시 미수동의 충무대교.

40대 A 씨가 교각 인도를 배회한 뒤 사라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20여 분 뒤 다시 현장에 나타난 A 씨는 아까와 달리 다리 난간을 밟고 올라섰습니다. 난간을 넘어선 A 씨의 몸은 다리 아래 펼쳐진 바다를 곧장 마주해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 '인공지능 자살예방 시스템'이 이상 움직임 감지…40대 구조 한 몫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인공지능 자살예방 시스템'은 A 씨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A 씨의 이상 행동을 감지한 '인공지능 자살예방 시스템'은 통영시 재난안전상황실에 위험 경보를 발령했고, 경보를 확인한 직원은 경찰에 현장 출동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지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A 씨는 경찰의 설득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A 씨는 지역 보건센터가 운영하는 정신상담 프로그램도 안내받았습니다.

■ 주변 배회 등 자살 행동 특성 '딥러닝'으로 24시간 극단적 선택자 구조 준비

통영시는 지난해 3월부터 '인공지능 자살예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리 주변을 오랜 시간 떠돌거나 보호난간을 올라가는 등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만한 행동을 학습하고, 이런 의심 행동을 인식하면 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입니다.

통영시는 경보 발령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람의 기본 행동과 위험 행동 특성을 분석해 '극단적 선택 의심 행동' 패턴을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왔습니다. 또 이런 행동을 잘 포착하기 위해 통영대교와 충무대교에 설치된 CCTV 고화질 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상 움직임 감지 70여 건…인공지능 학습으로 정밀화 ↑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인공지능 자살예방 시스템'이 위험경보를 알려 현장에 출동한 건수는 70여 건에 달합니다.

이상 행동을 감지하면 즉시 경찰에 출동요청을 할 수 있지만, 일부 술에 취한 사람들의 움직임도 인식하는 경우가 있어 현재는 상황실 근무자가 경보를 확인한 뒤 경찰에 출동을 요청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통영시는 극단적 선택자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영상분석 정확도를 높여 위험경보를 내릴 수 있도록 인공지능 학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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