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악성문자 피해방지센터’ 설치…“욕설·성희롱 금지”

입력 2022.08.03 (18:07) 수정 2022.08.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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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의원과 당직자를 대상으로 한 악성 문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당내 ‘악성문자 피해방지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오섭 대변인은 오늘(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온라인상 (의원과 당직자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시키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욕설, 협박, 성희롱 등 범죄성 악성문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센터가 설치된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변인은 “이로 인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침해받고, 활동에 장애가 됐다”며 “당사자들의 피해가 너무 크고 고통스러워서 이를 계속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악성문자 피해방지센터는 당 대표 산하에 태스크포스(TF) 성격으로 설치되며, 당내 윤리감찰단, 법률위원회 등 유관 조직과 협업하게 됩니다.

조 대변인은 “중앙당 민원법률국에 (악성문자 신고) 접수처가 만들어지면 심의위원회가 구성된다”며 “심각한 정도에 따라 불문, 경고, 조사의뢰, 고발 등 심의 단계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는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의원과 당직자들을 겨냥한 ‘문자폭탄’의 폐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문자폭탄’ 폐해를 완화하기 위해 ‘당원청원시스템’을 신설하고, 권리당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 글에 당 지도부가 직접 답변을 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방지센터 역시 이 같은 고민이 반영된 기구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최근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하자’고 언급했다가 박용진 후보로부터 “반대 의견을 내놓는 사람에 대해 숫자로 겁박하려는 의도”라고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분들의 지적에 일리가 있다. 재미있으라고 과장한 게 문제가 됐다. 앞으로는 좀 더 (발언에) 신중하겠다”며 사실상 사과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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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3 18:07:38
    • 수정2022-08-03 18:15:50
    정치
더불어민주당은 의원과 당직자를 대상으로 한 악성 문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당내 ‘악성문자 피해방지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오섭 대변인은 오늘(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온라인상 (의원과 당직자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시키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욕설, 협박, 성희롱 등 범죄성 악성문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센터가 설치된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변인은 “이로 인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침해받고, 활동에 장애가 됐다”며 “당사자들의 피해가 너무 크고 고통스러워서 이를 계속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악성문자 피해방지센터는 당 대표 산하에 태스크포스(TF) 성격으로 설치되며, 당내 윤리감찰단, 법률위원회 등 유관 조직과 협업하게 됩니다.

조 대변인은 “중앙당 민원법률국에 (악성문자 신고) 접수처가 만들어지면 심의위원회가 구성된다”며 “심각한 정도에 따라 불문, 경고, 조사의뢰, 고발 등 심의 단계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는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의원과 당직자들을 겨냥한 ‘문자폭탄’의 폐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문자폭탄’ 폐해를 완화하기 위해 ‘당원청원시스템’을 신설하고, 권리당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 글에 당 지도부가 직접 답변을 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방지센터 역시 이 같은 고민이 반영된 기구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최근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하자’고 언급했다가 박용진 후보로부터 “반대 의견을 내놓는 사람에 대해 숫자로 겁박하려는 의도”라고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분들의 지적에 일리가 있다. 재미있으라고 과장한 게 문제가 됐다. 앞으로는 좀 더 (발언에) 신중하겠다”며 사실상 사과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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