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中 훈련해역 타이완 영해 포함하거나 가까워…주권 침해”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이 타이완을 포위하는 형태로 설정한 6곳의 군사훈련 해역이 타이완 영해를 포함할 수 있다며 주권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CNA)에 따르면 타이완 국방부 쑨리팡 대변인은 3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4∼7일 타이완 주변 6개 해역에서 실시키로 한 중국의 군사훈련이 봉쇄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쑨 대변인은 "중국의 훈련은 타이완의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지정된 해역은 영해까지 미치거나 그것에 매우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CNA는 중국 측이 6개 훈련 해역을 표시해 공개한 지도를 근거로 6곳 중 한 곳은 타이완 가오슝 해안으로부터의 20km 미만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소개했습니다.

국제법상 영해는 기선(영해 설정 기준)으로부터 12해리(22.224km) 이내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쑨 대변인은 중국의 "비이성적" 행동은 국제 수로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고 국제 질서에 도전하는 것이며, 타이완 해협의 현상을 깨는 것이자, 지역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군은 전쟁 또는 분쟁의 악화를 원하지 않지만, 언제든 전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타이완에 도착한 직후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타이완을 둘러싸는 형태로 설정한 6개 구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중요 군사훈련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만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