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에 말라가는 창원 팽나무…“보호대책 시급”
입력 2022.08.04 (10:19)
수정 2022.08.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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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0살 넘은 창원 대산면의 팽나무가 인기 드라마 촬영 장소로 소개되면서 하루 2천 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인기 탓일까요.
최근 팽나무의 잎이 마르고 뿌리도 점점 손상돼 긴급대책 회의가 열렸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게 펼쳐진 초록 들녘을 눈부시게 안아주는 팽나무.
500년 넘는 긴 시간 잦은 풍파에도 부러진 가지가 없고, 병충해도 잘 이겨내 2015년 보호수로 지정됐습니다.
최근 한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30가구, 60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은 순식간에 관광지가 됐습니다.
팽나무를 보러 하루 2천 명 가까운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나무의 생육환경이 나빠질 수 있어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팽나무 주변 풀을 베어낸 뒤 나뭇잎의 10% 정도가 말라들어가고, 밤낮으로 찾아오는 인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뿌리 손상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정기/'노거수를 찾는 사람들' 활동가 : "직접 물과 양분을 흡수하는 잔뿌리하고 연결돼 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동시에 뿌리를 밟고 서서 사진을 찍는다든지 만진다든지 이렇게 하면 뿌리가 손상을 입으니까."]
뿌리 보호를 위해 관람 동선을 따라 매트도 깔았지만 동선을 지키는 관광객은 거의 없습니다.
[최윤호/문화재수리기술자/식물보호 : "답압(사람들이 흙을 밟는 압력)이 발생하면 이 잔뿌리가 이렇게 단락이 일어납니다. 나무 전체의 영양분이나 수분을 빨아들이는 것에 장애를 받게 되는데, 그런 것은 장기적으로 피해가 올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창원시는 긴급 회의를 열어 팽나무 주변에 울타리부터 세우기로 했습니다.
[홍동기/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주무관 : "주변 경관을 고려한 보호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안락 진딧물 등의 병충해 방제를 (할 계획입니다.)"]
또, 팽나무를 만지거나 뿌리를 밟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500살 넘은 창원 대산면의 팽나무가 인기 드라마 촬영 장소로 소개되면서 하루 2천 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인기 탓일까요.
최근 팽나무의 잎이 마르고 뿌리도 점점 손상돼 긴급대책 회의가 열렸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게 펼쳐진 초록 들녘을 눈부시게 안아주는 팽나무.
500년 넘는 긴 시간 잦은 풍파에도 부러진 가지가 없고, 병충해도 잘 이겨내 2015년 보호수로 지정됐습니다.
최근 한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30가구, 60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은 순식간에 관광지가 됐습니다.
팽나무를 보러 하루 2천 명 가까운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나무의 생육환경이 나빠질 수 있어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팽나무 주변 풀을 베어낸 뒤 나뭇잎의 10% 정도가 말라들어가고, 밤낮으로 찾아오는 인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뿌리 손상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정기/'노거수를 찾는 사람들' 활동가 : "직접 물과 양분을 흡수하는 잔뿌리하고 연결돼 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동시에 뿌리를 밟고 서서 사진을 찍는다든지 만진다든지 이렇게 하면 뿌리가 손상을 입으니까."]
뿌리 보호를 위해 관람 동선을 따라 매트도 깔았지만 동선을 지키는 관광객은 거의 없습니다.
[최윤호/문화재수리기술자/식물보호 : "답압(사람들이 흙을 밟는 압력)이 발생하면 이 잔뿌리가 이렇게 단락이 일어납니다. 나무 전체의 영양분이나 수분을 빨아들이는 것에 장애를 받게 되는데, 그런 것은 장기적으로 피해가 올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창원시는 긴급 회의를 열어 팽나무 주변에 울타리부터 세우기로 했습니다.
[홍동기/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주무관 : "주변 경관을 고려한 보호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안락 진딧물 등의 병충해 방제를 (할 계획입니다.)"]
또, 팽나무를 만지거나 뿌리를 밟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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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세에 말라가는 창원 팽나무…“보호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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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8-04 10:19:41
- 수정2022-08-04 10: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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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살 넘은 창원 대산면의 팽나무가 인기 드라마 촬영 장소로 소개되면서 하루 2천 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인기 탓일까요.
최근 팽나무의 잎이 마르고 뿌리도 점점 손상돼 긴급대책 회의가 열렸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게 펼쳐진 초록 들녘을 눈부시게 안아주는 팽나무.
500년 넘는 긴 시간 잦은 풍파에도 부러진 가지가 없고, 병충해도 잘 이겨내 2015년 보호수로 지정됐습니다.
최근 한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30가구, 60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은 순식간에 관광지가 됐습니다.
팽나무를 보러 하루 2천 명 가까운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나무의 생육환경이 나빠질 수 있어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팽나무 주변 풀을 베어낸 뒤 나뭇잎의 10% 정도가 말라들어가고, 밤낮으로 찾아오는 인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뿌리 손상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정기/'노거수를 찾는 사람들' 활동가 : "직접 물과 양분을 흡수하는 잔뿌리하고 연결돼 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동시에 뿌리를 밟고 서서 사진을 찍는다든지 만진다든지 이렇게 하면 뿌리가 손상을 입으니까."]
뿌리 보호를 위해 관람 동선을 따라 매트도 깔았지만 동선을 지키는 관광객은 거의 없습니다.
[최윤호/문화재수리기술자/식물보호 : "답압(사람들이 흙을 밟는 압력)이 발생하면 이 잔뿌리가 이렇게 단락이 일어납니다. 나무 전체의 영양분이나 수분을 빨아들이는 것에 장애를 받게 되는데, 그런 것은 장기적으로 피해가 올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창원시는 긴급 회의를 열어 팽나무 주변에 울타리부터 세우기로 했습니다.
[홍동기/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주무관 : "주변 경관을 고려한 보호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안락 진딧물 등의 병충해 방제를 (할 계획입니다.)"]
또, 팽나무를 만지거나 뿌리를 밟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500살 넘은 창원 대산면의 팽나무가 인기 드라마 촬영 장소로 소개되면서 하루 2천 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인기 탓일까요.
최근 팽나무의 잎이 마르고 뿌리도 점점 손상돼 긴급대책 회의가 열렸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게 펼쳐진 초록 들녘을 눈부시게 안아주는 팽나무.
500년 넘는 긴 시간 잦은 풍파에도 부러진 가지가 없고, 병충해도 잘 이겨내 2015년 보호수로 지정됐습니다.
최근 한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30가구, 60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은 순식간에 관광지가 됐습니다.
팽나무를 보러 하루 2천 명 가까운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나무의 생육환경이 나빠질 수 있어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팽나무 주변 풀을 베어낸 뒤 나뭇잎의 10% 정도가 말라들어가고, 밤낮으로 찾아오는 인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뿌리 손상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정기/'노거수를 찾는 사람들' 활동가 : "직접 물과 양분을 흡수하는 잔뿌리하고 연결돼 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동시에 뿌리를 밟고 서서 사진을 찍는다든지 만진다든지 이렇게 하면 뿌리가 손상을 입으니까."]
뿌리 보호를 위해 관람 동선을 따라 매트도 깔았지만 동선을 지키는 관광객은 거의 없습니다.
[최윤호/문화재수리기술자/식물보호 : "답압(사람들이 흙을 밟는 압력)이 발생하면 이 잔뿌리가 이렇게 단락이 일어납니다. 나무 전체의 영양분이나 수분을 빨아들이는 것에 장애를 받게 되는데, 그런 것은 장기적으로 피해가 올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창원시는 긴급 회의를 열어 팽나무 주변에 울타리부터 세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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