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길 건널목 노인 사고 잇따라

입력 2022.08.04 (12:54) 수정 2022.08.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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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노인들이 철길 건널목을 건너다 사고를 당하는 일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 가나가와현의 한 철길 건널목에서 88살 여성이 열차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이 여성은 철길 4개를 건너야 하는 긴 건널목에서 사고를 당했는데요.

당시, 여성은 장바구니 들고 건널목에 들어섰다 넘어졌고, 이를 본 사람이 달려와 비상 버튼을 눌렀지만, 시속 120킬로미터로 달리던 열차를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를 세우려면 얼마나 걸릴까?

실험 결과 100킬로미터로 달리는 열차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는 27초가 걸렸고 이미 열차가 380미터를 움직인 뒤였습니다.

[오비나타 이쓰키/전직 기관사 : "(사람을) 확인하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그만큼 거리가 걸립니다."]

이런 가운데 AI 기술로 건널목 사고를 막는 시스템을 도입한 곳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건널목을 건너던 사람이 넘어지자 이 영상을 AI가 분석해 즉시 선로에 설치된 붉은 신호등이 깜빡입니다.

비상상황을 알아 챈 열차 기관사가 일찌감치 열차를 멈춰 세워 사고를 막았는데요.

이 시스템을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건널목 2곳에 설치했더니 지난 1년 동안 각각 위험 상황 100여 건을 감지해 사고를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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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철길 건널목 노인 사고 잇따라
    • 입력 2022-08-04 12:54:06
    • 수정2022-08-04 13:00:57
    뉴스 12
[앵커]

일본에서는 노인들이 철길 건널목을 건너다 사고를 당하는 일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 가나가와현의 한 철길 건널목에서 88살 여성이 열차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이 여성은 철길 4개를 건너야 하는 긴 건널목에서 사고를 당했는데요.

당시, 여성은 장바구니 들고 건널목에 들어섰다 넘어졌고, 이를 본 사람이 달려와 비상 버튼을 눌렀지만, 시속 120킬로미터로 달리던 열차를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를 세우려면 얼마나 걸릴까?

실험 결과 100킬로미터로 달리는 열차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는 27초가 걸렸고 이미 열차가 380미터를 움직인 뒤였습니다.

[오비나타 이쓰키/전직 기관사 : "(사람을) 확인하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그만큼 거리가 걸립니다."]

이런 가운데 AI 기술로 건널목 사고를 막는 시스템을 도입한 곳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건널목을 건너던 사람이 넘어지자 이 영상을 AI가 분석해 즉시 선로에 설치된 붉은 신호등이 깜빡입니다.

비상상황을 알아 챈 열차 기관사가 일찌감치 열차를 멈춰 세워 사고를 막았는데요.

이 시스템을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건널목 2곳에 설치했더니 지난 1년 동안 각각 위험 상황 100여 건을 감지해 사고를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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