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펠로시 ‘의전 논란’…與 “국회의장 사과해야” 野 “尹정부 외교결례”

입력 2022.08.04 (14:16) 수정 2022.08.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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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어제(3일) 입국할 당시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책임 소재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국회가 의전상 결례를 한 것이라며 국회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결례라며 맞받았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오늘(4일) SNS에 “미 하원의장은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의전 파트너는 정부가 아니라 당연히 국회”라며 “국회에서 방한 환영 의전팀이 나가야 하는데 아무도 안 나갔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만약 우리 국회의장이 미국에 도착했는데 미국 의회에서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았다고 냉대를 한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큰 외교적 결례이고 대한민국 무시냐”며 “국회의장은 이 심각한 결례에 대해 펠로시 의장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결례가 의전 참사로 이어져 세계적 망신거리가 됐다며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외교에서 의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아마추어 외교가 빚은 부끄러운 참사”라며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다각적인 외교적 판단으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의전 결례까지 보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허둥지둥하며 오후에 펠로시 의장과 전화 통화를 하기로 했지만 의전 참사를 뒷북 대응으로 덮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이제라도 의전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주한 미국대사관과 사전 실무협의를 거쳐서 (공항) 의전을 나가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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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8-04 14: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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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어제(3일) 입국할 당시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책임 소재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국회가 의전상 결례를 한 것이라며 국회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결례라며 맞받았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오늘(4일) SNS에 “미 하원의장은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의전 파트너는 정부가 아니라 당연히 국회”라며 “국회에서 방한 환영 의전팀이 나가야 하는데 아무도 안 나갔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만약 우리 국회의장이 미국에 도착했는데 미국 의회에서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았다고 냉대를 한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큰 외교적 결례이고 대한민국 무시냐”며 “국회의장은 이 심각한 결례에 대해 펠로시 의장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결례가 의전 참사로 이어져 세계적 망신거리가 됐다며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외교에서 의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아마추어 외교가 빚은 부끄러운 참사”라며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다각적인 외교적 판단으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의전 결례까지 보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허둥지둥하며 오후에 펠로시 의장과 전화 통화를 하기로 했지만 의전 참사를 뒷북 대응으로 덮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이제라도 의전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주한 미국대사관과 사전 실무협의를 거쳐서 (공항) 의전을 나가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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