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펠로시 의전은 국회 담당…미국 측이 공항영접 사절”

입력 2022.08.04 (15:32) 수정 2022.08.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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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펠로시 미 하원의장 방한의 제반 의전은 국회 담당이라면서도, 우리 의전 관계자가 공항에서 영접하지 않은 건 미국 측과 조율된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오늘(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국회 의전팀이 영접을 나가려고 했지만, 미국 측이 늦은 시간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해 공항 영접까지는 나가지 않은 것으로, 양측의 양해와 조율이 된 사항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최 수석은 "외국 행정부 요인이 방한할 경우에는 외교부가 공항 영접을 나가는 규정이 정확하게 규정돼 있지만, 의회 인사의 경우에는 일종의 파트너인 우리 국회가 의전을 맡는 것이 관례이고 당연한 일"이라며 "한미 양국 모두 행정부의 역할, 의회의 역할이 명확하게 잘 구별돼 있고, 각자 맡은 역할들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익 총체적으로 고려해 만나지 않기로 결정"

최영범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의 휴가 일정이 겹쳐 예방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 설명을 했고, 펠로시 의장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면서 "그렇지만 주요 동맹국 의회 수장이 방한한 만큼 전화로라도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 교환이 있어서 전화를 하기로 조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 방한을 환영하고, 앞으로 양국 동맹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강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가자, 이런 말씀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게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은데, "모든 것은 우리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행정부의 외교적 결정을 존중할 것이고, 한미동맹을 최우선에 둔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했다'는 말이 역내 정세 등을 감안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해석은 언론의 영역"이라며, "대통령 휴가 중에 방한한 미국 의회 수장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을 대한민국 외교 노선 수정의 신호로 읽는 건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최영범 수석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SNS 등을 통해 대통령실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당내 사정이 여러 가지로 복잡하니까 여러 말씀을 하시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정치 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의견 표명에 일일이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이전 비리 의혹' 관련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는 질문에는 "'이전 비리'라는 규정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국회가 열리고 운영위가 열리고 하면 저희가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면 오해나 억측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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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4 15:32:52
    • 수정2022-08-04 15:48:10
    정치
대통령실이 펠로시 미 하원의장 방한의 제반 의전은 국회 담당이라면서도, 우리 의전 관계자가 공항에서 영접하지 않은 건 미국 측과 조율된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오늘(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국회 의전팀이 영접을 나가려고 했지만, 미국 측이 늦은 시간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해 공항 영접까지는 나가지 않은 것으로, 양측의 양해와 조율이 된 사항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최 수석은 "외국 행정부 요인이 방한할 경우에는 외교부가 공항 영접을 나가는 규정이 정확하게 규정돼 있지만, 의회 인사의 경우에는 일종의 파트너인 우리 국회가 의전을 맡는 것이 관례이고 당연한 일"이라며 "한미 양국 모두 행정부의 역할, 의회의 역할이 명확하게 잘 구별돼 있고, 각자 맡은 역할들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익 총체적으로 고려해 만나지 않기로 결정"

최영범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의 휴가 일정이 겹쳐 예방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 설명을 했고, 펠로시 의장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면서 "그렇지만 주요 동맹국 의회 수장이 방한한 만큼 전화로라도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 교환이 있어서 전화를 하기로 조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 방한을 환영하고, 앞으로 양국 동맹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강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가자, 이런 말씀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게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은데, "모든 것은 우리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행정부의 외교적 결정을 존중할 것이고, 한미동맹을 최우선에 둔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했다'는 말이 역내 정세 등을 감안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해석은 언론의 영역"이라며, "대통령 휴가 중에 방한한 미국 의회 수장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을 대한민국 외교 노선 수정의 신호로 읽는 건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최영범 수석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SNS 등을 통해 대통령실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당내 사정이 여러 가지로 복잡하니까 여러 말씀을 하시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정치 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의견 표명에 일일이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이전 비리 의혹' 관련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는 질문에는 "'이전 비리'라는 규정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국회가 열리고 운영위가 열리고 하면 저희가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면 오해나 억측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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