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불쾌” 보도에…국회 측 “사전에 美와 협의…이해안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방한 당시, 한국 측 관계자가 공항에 나가지 않아 ‘외교 결례’ 논란이 인데 대해 국회 측이 “미국 측과 사전에 협의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관계자는 오늘(4일) 김진표, 펠로시 의장의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은) 김진표 의장과 대한민국 국회의 환대에 대해서 너무나 고맙다며 감사의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다”며 “(펠로시 의장이) 불쾌해 했다는 보도는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과 외교부가 “펠로시 의전은 국회 담당”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선 “어쨌든 공항 영접의 책임이 국회에 있는 건 맞다”면서도 “미국의 의전 서열 3위 실력자가 오는 거고, 그래서 영접을 비롯한 의전에 대해서도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전에 국회가 미국 측과 논의를 한 결과, 늦은 도착 시간과 일정 보안 등을 고려해 영접을 나가지 않기로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이 미국을 떠나면서 언론에 밝힌 내용을 보면 타이완 방문 일정이 빠져있다”며 “그만큼 예민한 사항이라 보안 측면에서 미국 측에서 각별히 신경 쓴 부분이 반영된 거라고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국회 관계자는 오늘 회담에서 타이완 관련 대화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TV조선은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펠로시 의장은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공항에) 안 나온 것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